네메시스 - 복수의 여신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4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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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독서계는 북유럽 소설이 강세를 타고 있다.영미,일본 소설에 약간 식상한 독자들이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스릴의 전개,기기묘묘한 미스터리가 돋보이기 때문은 아닌가 싶다.비채에서 출간된 해리 홀레 시리즈물은 총 여섯 권으로서 나오는 즉시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개인적으로는 뒤늦게서야 해리 홀레 시리즈에 시선이 집중되어 읽지 않고는 후회할 것 같은 마음으로 읽게 되었던 것이다.요 네스뵈는 대단한 이야기꾼이다.사건.사고도 많지 않지만 등장인물 및 그와 관련한 주변 인물들에 대한 묘사가 인상적이었다.

 

 이 글의 주인공은 수사반장 해리 홀레이다.노르웨이 오슬로의 보그스타바이엔 가(街)의 한 은행에 복면강도가 나타나면서 은행 여직원을 살해하고,잠깐 사귀었던 해리의 여친 안나가 살해된 두 가지의 사건을 놓고 사건.사고에 대한 수사가 진행된다.먼저 은행에서 복면을 한 상태에서 침입한 2인조 강도는 은행직원 스티네를 죽이고,경찰이 오기도 전에 유유히 사라진다.당시의 상황을 CCTV를 보면서 강도들의 향방,주변인물을 탐색한다.또한 해리의 여친 안나는 해리를 초대하여 잘 놀다 해리는 술 취한 상태에서 귀가하고 마는데,곧이어 안나가 살해되자 용의자를 해리로 몰아간다.과연 은행털이범은 누구이고,안나를 죽인 진범은 누구일까를 놓고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었다.

 

 이 글은 집시족과 이슬람 세력과의 연계를 다루고 있다.2001년 9.11 미국 무역센터 폭발사건을 두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은행털이범과의 연계성을 고려하고 있다.이 글의 제목이 네메시스이고 의미는 '복수의 여신'이듯 복수에 대한 동기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복수도 자살의 흔한 동기라네.자신의 삶이 이렇게 비참해진 것은 누군가의 탓이고,그러니 자살을 함으로써 상대에게 죄책감을 주려는 거지. -P131

 

 은행털이범에 대한 윤곽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지리멸렬한 상황이 계속되면서,해리는 안나를 죽인 용의자로 떠오르고,자신이 사랑했던 엘렌 옐톈마저 자살을 했으니,수사반장으로서 그의 자존감과 명예는 '낙동강 오리알'이 아니었을까.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가운데,해리는 한 통의 메일을 접하게 된다.자신이 은행털이범이었다는 것이다.또한 죽은 안나의 구두 속에서 발견된 한 장의 사진이 그녀를 죽인 용의자로 지목하면서 그를 찾기 위해 전력을 기울인다.지루하고 패닉상태에 빠질 뻔한 두 개의 사건에 대한 진범의 용의자가 떠오르게 된다.해리는 수사반장으로서 혐의자로 몰릴 뻔한 억울하고 답답한 상황에서 홀가분한 상황으로 바뀌었을 것이다.요 네스뵈작가는 누구가 갖고 있는 죄책감을 씻어 내어 도덕성을 회복하자는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던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다.

 

 "누구에게나 속죄가 필요해.베아테.자네도 마찬가지야.난 말할 것도 없지.라스콜도 그렇고.속죄는 씨는 행위처럼 우리의 기본적인 욕구야.조화이자,절대적으로 필요한 내적 균형이지.그 균형을 우리는 도덕성이라 불러." -P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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