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일주일 심리학 3부작
박진영 지음 / 시공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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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들 1차적으로 먹고 살기 위해 한 주,한 달,분기,연 단위로 살아간다.조직에 속해 있는 사람이든 개별적으로 영위하는 자영업자이든 전업주부이든 모두가 자신과 가족 구성원을 위해 뛰고 또 뛴다.하루 하루가 바쁘게 돌아가면서 시간도 하염없이 흐르건만 대개는 늘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아,삶에 대해 회의감,자존감의 결여마저 들게 한다.한국인은 전통적으로 근면,성실하다는 특장점이 있지만 어느 때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성격이 급해서 참을성이 없는 민족으로 전락되어 버렸다.흔히 '빨리 끓고 빨리 식어 버리는 냄비' 같은 속성이 있음도 부인할 수가 없다.

 

 이렇게 바쁘게 살아 가는 데에는 개인이 생각하는 삶의 목표 지향점보다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 및 외부의 의도와 계획에 의해 수동적인 자세로 움직인다.자신의 삶을 자신이 목표를 정하여 주체적인 인간으로 거듭나야 삶이 삶답게 굴러 가기 마련일텐데 그러하지를 못한다는 점이 안타깝기만 하다.OECD국가 중에서 주(週)당 가장 많이 일을 하면서도 삶의 질,행복지수는 거의 밑바닥 수준이니 아이러니할 수밖에 없다.이러한 현상은 사회의 제도,시스템이 속성(速成)주의에 입각한 날림공사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일이 온전하지 못하니 사회구성원의 심성도 불안하고 불완전하다는 생각이 든다.나아가 사회전반이 배려와 존중,보살핌과 같은 인간의 고등 욕구가 낮고,이해타산,소집단 주의가 강하다 보니 사회구성원간의 화합,단결력도 결핍되어 있다는 생각을 한다.

 

 하루 하루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제대로 된 삶이고,살맛 나는 삶을 누릴 수가 있을까.엄벙덤벙 살다 가는  적자생존의 법칙에서 도태되고 만다.보다 나은 삶을 꾸려 삶의 질과 행복까지 몸과 마음으로 만끽한다면 그 이상 바랄 것이 있겠는가.기존의 사회제도,시스템,조직의 생리 등을 수용하되 좀 더 자신을 통제하면서 일과 내면 모두를 잘 다스려 나가야 할 것이다.흔히 주일이라는 일요일이 지나면 낯선 세계로 향하듯 월요일은 기대와 설렘으로 시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어디론가 억지로 끌려 가는 마음으로 몸을 움직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기대와 설렘으로 충만한 사람은 일에 대한 만족과 성취도가 높을 것이고,그렇지 않은 사람은 일에 대한 불만족,상사.동료와의 원만하지 않은 관계로 실질적인 것보다는 형식적인 것이 더 많으리라 생각한다.

 

 

 

 요즘 주말은 금요일 밤부터 시작한다고 한다.'불금'이라는 말이 유행을 타고 있다.불타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경제적,심적 여유가 있는 사람은 모든 것을 잊고 잘 휴식을 취하여 다음 주에 대한 신체적,정신적 충전이 충분히 되었을 것이다.그렇지 않고 신체적,정신적 피로와 스트레스를 무위도식과 같이 뒹글뒹글 집안에서만 보낸다면 피로도 덜 가신 상태이고,일과 자신의 내면에 대한 통제,동기부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한 주를 시작하니,일에 대한 의지와 효율성이 떨어지리라 생각한다.조직사회에서 직급이 어떠하든 자신의 업무분장이 정해져 있을 것인데,이왕 일을 통해 경제적 수입,자기계발,인간관계,사회적 성취도 등을 감안하여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사회는 코드가 맞는 사람,덤덤한 사람,껄끄러워 피하고 싶은 사람 등 다양하기만 하다.취향,성격,사고방식,지도력부터 생각과 감정의 표현에 이르기까지 나와 비슷한 사람도 있겠지만 나와 맞지 않은 사람과 의도적으로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기울여 보면 어떨까 한다.그렇게 하려면 우선 상대방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때와 상황에 맞게 대처할 수가 있을 것이다.자신의 속마음이 들통나지 않도록 전략적이고 치밀하게 대할 필요가 있는 사람을 구워 삼킬 수 있는 능력을 키워 나가는 것이 경쟁사회에서 요구되는 인물이기도 하다.평범하면 도태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생산성과 효율성 있는 한 주의 계획을 머리 속으로만 그린다면 오류와 실수가 많을 것이다.늘 핸드캐리용 다이어리,메모지를 준비하여 필요시 해야 할 일,예상치 못한 일,궤도 수정해야 할 일,점검,피드백 등으로 하루 일을 정리하는 습관이 몸에 배이고,주중,주말로 넘어 가게 되면 한 주의 일에 대한 계획과 생산성,효율성,성과 등의 윤곽이 잡힐 것이다.무리한 목표를 세우고 윗선으로부터 강요받은 초과달성에 대한 부담감과 스트레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역량과 현실성에 맞게 보고하고 연락하며 1:1 면담으로 끝내는 것이 좋을 것이다.이 글이 《심리학 일주일》이라는 말에 전(前)직장에서 겪었던 악몽이 떠오른다.구체적으로는 밝힐 수가 없지만 윗선에게 잘 보이기 위해 목표를 높게 잡아,부서원들에게 강요된 할당목표를 제시한다.부서원의 능력,시장상황,소비자의 니즈,지역주민의 호응도 등이 어느 정도 부합한다면 높게 잡은 목표달성도 가능하겠지만 주말 정도로 넘어 가면 목표 대비 70~80% 달성하면 양호한 편이다.그런데도 상사는 달성하지 못한 목표에 대해 인신공격,모멸감 등까지 안겨 주었던 시절이 있었다.그러한 악순환과 열악한 직장환경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피폐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비단 내 경우만 그렇지 않을 것이다.거창하게 얘기를 하자면 한국사회의 조직문화가 좀 더 순리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기를 바랄 뿐이다.이러한 사회풍토로는 개인의 삶의 질,행복감은 고사하고 서로가 반목대립하고 불신의 연속일 것이다.자신을 되돌아 보고 내면의 결핍을 채우기 위한 시간과 여건,마음의 준비는 빈사상태라고 보여진다.수직문화가 수평문화로 제대로 정착되어,소통과 대화를 통해 개인의 능력과 체질,재주에 맞게 업무분장이 되어,일과 내면이 모두 충일했으면 한다.1:1 독대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잘못된 악습과 제도가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그 조직을 떠나 자신에게 맞는 조직과 일자리를 찾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한다.수평문화는 수직문화보다는 개인의 생각과 감정이 보다 긍정적으로 통제되고 동기부여가 될 것이며,낮기만 했던 자존감이 되살아 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진정한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아 외부에서나 내부에서나 자신감과 당당함으로 한 주,한 달,분기,한 해가 살맛나는 시간으로 채워지지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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