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망량애정사 1 네오픽션 로맨스클럽 5
김나영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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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작가와 독자,평론가 사이의 소통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시대의 변화의 한 흐름이면서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계층에게는 신속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장점과 페이퍼북이 나오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간과 인내를 감수하지 않아도 되니 인터넷상의 창작 및 연재물은 시시각각 독자들의 반응에 따라 작품의 전개를 즉시 수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작가의 입장에서는 독자들이 지적하고 기대하는 방향으로 모티브를 전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렇게 인터넷상에서 이루어지는 연재물이 이제는 대세가 되어 버린 마당에 독자와 작가는 (보이지는 않지만) 호흡을 함께 한다는 무언의 이심전심이 깔려 있다는 것을 감지하게 된다.개인적으로는 몇 년 전 온라인상에 올라온 장르소설 연재물을 매일 또는 정해진 요일에 따라 읽고 댓글을 달았던 적이 있었는데,당시 지명도가 있는 작가여서인지 독자들의 호응도가 높았고 댓글도 다양하기만 했다.아마 작가는 이러한 독자들의 댓글 내용과 반응에 따라 본래 의도했던 스토리의 전개도 다소 방향전환이 이루어졌으리라 생각한다.즉 독자와 작가가 함께 스토리를 엮어 간다는 창작문화의 변화상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매망량애정사》의 경우도 네이버 웹소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서 인터넷 문화가 수용할 수 있는 매력과 장점을 크게 살렸다고 생각을 한다.웹소설은 접하지 않아 이 작품에 대한 선입견은 없었다. 이매망량의 의미가 산과 하천에 살고 있는 요괴로서 신출귀몰하는 도깨비로서 불가사의한 존재를 연상케 하고 있어,도깨비에 대한 흉포함과 기괴함이 안겨 주는 감각으로 인해 기대감을 높여 주었다.도깨비라는 존재는 인간 세계에 사는 존재가 아닌 만큼 해괴망측한 생각과 행동을 인간 세계에 보여 주고 있다.머리에 오돌톨하게 뿔이 나 있는 도깨비를 보면 공포스럽기도 하고 뒤걸음질을 치기도 하는데,이 글에서는 과연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기대를 갖어 봐도 괜찮을 것 같다.

 

 신령과 같은 존재인 귀왕의 도술에 의해 태어난 도깨비 망량은 태어난 곳이 나무 피리이고 충주 월악산 계곡 암자에 버려질 것인데,누군가 피리를 불게 되면 봉인이 풀리고,피리를 분 사람의 소원을 통해 인생의 의미가 무엇인지 깨달을 것이라고 한다.유복자로 태어난 연은 생물학적으로 여자로 태어나지만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그녀의 어머니 최씨부인은 연을 남자로 분장시키는데,작은 부인 강씨의 소생인 이복 오빠 무원과 적장자 계승을 위해 갈등과 대립을 거듭해 나간다.연은 겉으로는 남자로 살아 가지만 용모나 언행을 통해 누군든 남자다운 구석이 없다고 한마디씩 한다.그러한 가운데 윤씨 댁 설희와 혼담이 오가면서 정략결혼을 추진하지만 연은 내심 자신의 정체가 남자가 아니기에 남자로 되어 주기를 바라면서 도깨비 망량을 월악산 근처에서 나무 피리를 불게 되자,망량은 그녀의 소원을 묻고 함께 해결해 나가려 한다.

 

 연이 남자로 살아 가지만 그와 동문수학했던 백현이 연의 정체가 여자라는 것이 발각되며,그의 이복 오빠인 무원은 연이 사라져 주어야 자신의 인생이 떳떳해지고 가문을 잇는 영광을 안게 될 거라고 갈망한다.그의 수하들을 풀어 연을 추격하는데 망량은 그만 수하들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게 되고,도깨비의 공력마저 잃게 될 처지에 놓이게 된다.한편 백현과 설희도 월악산 쪽으로 향하게 된다.강씨 소생인 무원에 대한 이미지가 워낙 좋지 않아서인지 설희도 그에게서 멀어져만 가고 싶었던 것으로 보여진다.결국 총상을 입은 망량이 쓰러지면서 공력을 잃을까 우려스러워하면서도 연에 대한 감정은 점점 연정으로 바뀌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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