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혜 - 천년 동안 전해져온 영원한 지혜
렁청진 지음, 김인지 옮김 / 시그마북스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동서양의 역사,문화,신화 등을 놓고 볼 때 신화와 인물,위정자와 재상,영토싸움 등에 관한 정설과 야사 등을 읽다 보면 문명이 덜 발달되었던 시대와 문명이 발달되어 가던 시대로 크게 나눌 수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서양의 문명이 로마.그리스 신화에서 시작되었다면 동양은 아무래도 중국의 문명이 시원(始源)이 아닐까 한다.한국과는 지정학적으로 가까우면서 역사 이래 문화와 교류가 빈번했다.그래서 한중관계를 흔히 '일의대수(一衣帶水)'의 관계에 놓여 있다고 하는 것이다.한자,유교,불교 등의 문화의 유입은 한국인의 정신적,문화적 소양에도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기에 중국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중국인과 소통과 교류하려면 그들의 역사의 속살을 거울로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 중국인과의 올바른 소통과 교류상 유익한 점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무릇 진정한 역사는 일종의 문화이며 진정한 지혜다.바로 이 문화와 지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사람이 역사를 장악할 수 있다. -저자 서문 -

 

 실용적이고 개인주의의 성향이 짙은 서구선진국들이 이제는 중국문화를 배우려는 경향이 날이 갈수록 짙어만 가고 있다.그 배경에는 경이로울 정도의 경제성장과 심오한 역사,문화 속에 현인들의 가르침과 교훈이 서구인들의 정신적 작용을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우선 중국의 언어(만다린,광동어 등)를 비롯하여 공자,노자,맹자,순자 등의 지혜가 담긴 경전 속에 담긴 삶의 가르침과 처세술 등이 의식있는 서양인들에게 지적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동양의 문화가 '톡'튀는 것보다는 잔잔하게 쉼없이 흘러가는 강물과 같지만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처세술,용인술 등은 어느 사상,가르침보다 훨씬 더 유용할 것이다.단지 부족한 지적 자양분을 보충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이를 현실에서 자신의 체질,성향,위치,입장에서 적절하게 대입.대처해 나간다면 일이 보다 더 성취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흘러 가리라는 믿음이 생긴다.

 

 중국어는 어느 정도 구사하지만 중국 역사,문화에 대해서는 비체계적이다.조각 조각의 단편적인 지식과 귀동냥의 어설픈 정보가 때로는 스스로 경종을 울리게 한다.편독하지 않도 다양하게 독서를 했다고 생각을 하지만 곰곰이 성찰해 보면 중국의 역사,문화에 대해 깊이 있는 학습과 독서는 아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중국은 면적,인구,다양한 소수민족과 다양한 언어가 복합되어 자리잡고 있는 만큼 사흘낮 사흘밤을 얘기해도 끝이 없을 정도일 것이지만 알고 스토리를 잘 풀어내면 자신의 삶에 분명 좋은 영향을 줄 것이고,사람을 이끄는 관리자급 이상은 처세술과 용인술에 매우 유용할 것이다.'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이 있듯 자신만의 전술과 전략(지략)을 설정하여 현장에서 적절하게 활용할 수만 있다면 인간관계도 더욱 좋아질 것이고 일적인 면에서 실수와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인과 덕을 강조하는 유가의 지혜,법(法),술(術),세(勢)가 핵심인 법가의 지혜,마음과 지혜로 천하를 다스리는 도가의 지혜,남북의 합종과 동서의 연횡을 주장했던 소진(蘇秦)과 장의(張義)의 종횡가의 지혜,"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주장한 손무의 병가 지혜가 담겨져 있다.

 

 렁청진(冷成金)저자중국 인민대학 박사과정 지도 교수로서 유가,법가,도가,종횡가,병가의 지혜를 시대속으로 독자들을 끌여 들여 당대의 인물과 사건,에피소드 등을 감정이입없이 객관적인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다.물론 위 다섯 가지 지략과 관련한 역사서 및 자료를 토대로 면밀하고 정치(精致)한 어조로 지략가들의 지혜를 들려 주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중국의 역사,문화를 한층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무척 다행스럽다.흥미로운 점은 중국은 역사상 왕조가 장기간의 독재정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추대형식이든 무력을 동원하여 왕위를 찬탈했든 왕위계승이든 말이다.하,은,주 시대를 거쳐 춘추전국시대,진,초한을 거쳐 5호16국,당.송 정도의 시대까지를 그려 가면서 읽어 가다 보니 군신관계가 주종을 대부분 이루고 있지만 역린지화를 당한 인물들도 있다.난세를 극복하고 치국을 하기 위해서는 최고지도자는 수하의 직간을 수용할 줄 아는 포용력과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통찰력 있게 읽고 대처해 나가는 지도자야말로 가장 필요한 인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현대와 같이 변화의 물결이 시시각각으로 바뀌어 가고,국가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기에 발빠른 외교전략과 전술을 구사하고,내부적으로는 열린 소통과 탕평에 어울리는 인사정책을 구사하면서 민생이 가장 우선이라는 것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 우선 과제이고 핵심요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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