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유 레디? - 준비하라 내일이 네 인생의 첫날인 것처럼
백승진 지음 / 홍익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지난 온 삶을 되돌아 보면 과연 내가 생각하고 설계했던 인생의 각본대로 해왔는지 자문자답할 때가 많다.답은 각본도 없었고 시류의 영합과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맞춰 나갔던 소신없는 비겁한 삶이었다고 후회막급을 한다.후회막급 속에는 지난 시절 내 자신의 의지력 부족과 나태함과 소심함,끈기 부족 등이 곂쳐지면서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해 내내 아쉽기만 하다.그렇다고 인생이라는 것이 경우에 따라서는 '한판 승부'도 불사해야 할 때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목표로 했던 바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시행착오를 적게 하려는 의지와 끈기있게 다가서려는 정신적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요근래 들어서 깨닫는 바이다.

 

 Are you ready?는 쉬운 영어이지만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세상살이라는 커다란 대양 위를 헤치고 나가려면 순풍보다는 바람과 폭풍우,해적떼과 같은 삶을 일시에 삼켜 버릴 수도 있는 불가사의한 경우에 대비해야 비로소 거친 항해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그러한 면에서 볼 때 지금의 청소년들이 부모님의 기대,세속적인 잣대에 몰려 자신의 생각과 의도에 무관하게 학과,학교를 선택하고 진로를 결정하는 우(愚)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려스럽기도 하다.또한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닐지라도 사회생활의 기반은 학창시절 닦아 놓은 학력과 사회성 등이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데에 커다란 도움을 줄 수가 있다.진부한 표현일지 몰라도 '청소년들이여,야망을 품어라(Boys be ambitious!)'라고 미국의 식물학자 윌리엄 클라크가 일본 홋카이도 농업대학에서 대학생들에게 설파한 명구이기도 하다.공부보다는 연예계,스포츠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요즘 청소년들의 현상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보다 더 넓은 세계를 향해 자신의 포부와 의지를 펼쳐 보는 것이 더 멋진 꿈이고 이상이 아닐까 한다.

 

 대학 시절 미국 선물거래사(AP)와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대학원 시절엔 세계은행 국제컨퍼런스 한국 대표,대학원 졸업후 세계적인 재무회계 자문그룹인 KPMG에서 시니어 애널리스트로 근무하고 현재는 유엔 중남미경제위원회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재직하고 있는 백승진저자의 화려한 인생은 한 마디로 '대단하다!'이다.수많은 경력과 직함 이면에는 백승진저자만의 필살기와 같았던 지난 시절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수학적인 자질과 죽기 살기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의지와 태도가 유엔맨으로 우뚝 서게 되고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표상으로 다가온다.백승진저자의 화려한 경력은 분명 정신적으로 나약하고 태만한 청소년들에게 커다란 자극을 안겨 주기에 족할 것이다.

 

 한국에서는 고급 공무원이 되기 위해 사시,행시,외시 그리고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려 몇 년간을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고 부단한 수행의 길을 걸어 간다.사람마다 체질과 능력,성취도 등이 다르겠지만 자신이 내걸은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이를 앙다물고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정진하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이러한 길을 걸어 보지 않아 실감을 할 수는 없지만 우선 건강이 첫 번째이고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의 다짐을 지키려는 의지와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승부욕,그리고 자신에 맞는 학습분위기와 시간관념이라고 생각한다.모든 시험이 그러하듯 수험일이 가까워지면(필기) 문제집 위주로 지난 학습과정을 죽~ 훑어가면서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 심층 반복학습을 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이 들며,최종 면접 시험이 남아 있기에 해당 분야에 대한 예상문제를 스스로 만들어 보면서 가상 면접을 진행해 보는 것도 당일 긴장을 덜고 차분하고 담백하게 스토리텔링을 인상 깊게 면접관에게 각인시켜 줄 것이다.백승진저자는 이러한 면접의 모든 과정을 수미일관 영어로 질문 받고 영어로 답변을 해야만 했기에 국내에서 시험보는 것보다 몇 곱절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을까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어려서부터 심도 있게 분석하는 것을 좋아하고 부모님으로부터 수학 쪽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레 수학을 전공하고 재무회계 등의 애널리스트를 지원하면서 그의 꿈은 유엔국별경쟁시험에까지 이르게 되고 현재는 남미 칠레 산티아고에서 중남미 경제 위원회에서 근무하고 있다.순수 국내파로서 한국인으로서는 열네번 째로 유엔국에서 근무하는 백승진저자의 삶의 이력이 놀랍기만 하다.그가 인생에서 S커브 성공방정식을 나름대로 정리하여 들려 주고 있는데 연속적,불연속 S커브 방정식은 개인의 성향과 기질에 따라 편차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티핑(Tipping point : 작은 변화들이 쌓이고 또 하나의 작은 변화가 갑자기 커다란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단계의 상태)포인트 등도 내 삶에 견주어 인상 깊게 다가오는 대목이었다.이제 나는 이 도서를 고교생인 아들에게 전하여 부디 인생의 첫날과 같은 강렬한 자극을 받아 삶의 나침반이 되어 주기를 아버지로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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