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미,칠월의 솔>중에서 주인공 이모가 서귀포 정방동으로 향하던 중 `정감독`을 만나기 위해 도중에 정감독과 잠시 머물렀던 함석집을 찾아 가는데 가장 좋았던 추억의 소리가 사월에는 미로 들리던 빗소리가 칠월에는 솔로 들렸다는 것이다.이모가 정감독에게 기대고 사랑을 받고 싶었던 아스라한 그 시절,그 밤에 이모는 정감독이 날이 밝자 마자 감쪽같이 사라질까 봐 걱정이 되어 자다가 깨고,또 자다가 깨서 얼굴을 들여다보고,그러다가는 다시 잠들지 못하고,또 움직이면 그가 깰까봐 꼼짝도 못하고 듣던,그 빗소리가 이제는 영영 다시 들을 수 없는 그 빗소리...애달픈 사랑은 바로 이런 것인가라는 생각을 새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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