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 혁명 - 안전한 식수를 향한 인간의 권리와 투쟁
제임스 샐즈먼 지음, 김정로 외 옮김 / 시공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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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촌의 현안이고 미래의 자원이 되고도 남는 것들 중에 에너지 자원,식량 자원,수자원 등일 것이다.이 모두 인류에게 꼭 필요한 것들이다.산업화,도시화의 진전은 삶의 편리함과 쾌적함 등을 안겨 준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지구촌의 생태계와 오존층 파괴,온실가스 등으로 인한 기후이상 등이 감지되면서 20세기 말부터 서구선진국들이 그럴 듯한 00협정 등을 발표하고 있다.하지만 불편한 진실에 대해 개선된 정책을 내놓는 정부측과 손익을 놓고 촉각을 곤두 세우는 기업측과의 짜고 치는 '고스돕'과 같은 형국이 내밀하게 이어지고 있기에 생태계 문제,기후온난화 문제,제(諸)자원 문제가 실질적으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물은 인간에게 생명을 관장하는 젖줄이고 요람이다.너무도 자명한 사실이지만 물,식량이 없다면 인간이 어떻게 살아갈 수가 있겠는가.물은 하루 권장량(1L 정도 즉 여섯 컵)을 마셔 주어야 하는데 세계 각국의 수자원 사정이 그리 썩 좋지만은 않은 것 같다.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중동 각국은 물부족 현상이 오래도록 지속되고 있는데 이상갈증과 열대현상으로 죽어 가는 인구가 많다고 한다.그들을 위해 자선모금이라도 하여 수자원 개발을 앞당기는 것이 인류가 공생하는 길이 아닐까 한다.그렇다면 현재 각국의 물사정은 어떠할지 궁금하기만 하다.

 

 이 글이 미국인 저자 제임스 샐즈먼에 의해 쓰여진 것으로서 주로 미국 및 서구유럽의 물사정을 중심으로 엮어져 있지만 읽다 보면 한국 사정도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물은 기본적으로 음용수,가정용,공업용으로 나뉘어지는데 (일종의)수도세가 가정용이 단연 공업용보다는 비싸기에 조금이라도 물을 절약하는 생활태도가 중요하다고 본다.설겆이,빨래,샤워,세수,소.대변보고 물내리기 등으로 물을 사용하고 있다.특히 여름날 샤워 겨울엔 온수를 이용한 샤워로 인해 물의 사용이 많은 편이다.겨울엔 온수를 이용하기에 가스비도 만만치가 않다.전기,가스,물 모두가 쓰는 만큼 과세가 붙는데 기준량 이상을 초과하면 누진세까지 붙기에 절약하는 것이 개인과 나라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깨끗하고 건강에 유익한 '미네랄 워터'라고 하면 모두가 귀를 쫑긋할 것이다.그런데 이러한 맑고 깨끗한 샘물은 이제는 찾아 보기가 어렵게 되었다.한강의 발원지 검룡소(儉龍沼)의 물은 명경지수 그 자체이다.바위틈을 뚫고 돌돌 흘러 내려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여 한강을 이루면서 서해로 유유히 흘러 가게 된다.그런데 맑기만 하던 물이 각종 오염물과 섞여 마실 수 없게 되어 버렸다.우리가 마시는 물에는 미생물과 무기질이 혼합되어 있는데 과연 안심하고 마실 수가 있는 것인가.물에 침전된 각종 유해성 발암물질이 한때는 콜레라균과 장티푸스균이 들어 있었다.그래서 수원지에서 끌어 온 물을 정수장에서 다시 한 번 걸러 내면서 불소와 염소로 살균 처리를 한다고 한다.수돗물에서 가끔 이상한 냄새가 나는데 이는 불소와 염소 성분이 아닐까 싶다.불소 성분은 치아를 상하게 하고 염소 처리는 특히 일반 시민들의 불만이 컸다.

 

 염소 처리된 식수에 대한 불만은 여러 가지인데 이질적인 맛과 냄새,복통 유발,물고기와 새를 죽이는 것,차(茶)에서 탄닌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추출되는 것,식물과 꽃을 시들게 만드는 것,수도관 부식,말과 그 밖의 짐승들이 마시려 하지 않는 것 등이 포함된다. - 본문 -

 

 

그래서인지 일반 가정에서 마시는 수돗물은 소비자들이 믿지 못할 정도가 되어 버렸다.어떠한 경로로 유통되고 있는지는 모르나 한국에는 생수천국이 되어 버린 듯 어디를 가나 생수를 살 수가 있고 생수를 마셔야 안심을 한다.나아가 정수관련업체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홍보와 마케팅,방판,관리 등을 하고 있다.생수의 시원이 중세 성지순례자 대상으로 성수(聖水)를 판매했던 것에서 비롯되었는데 1800년대 말 물을 병에 담는 기술을 선보이면서 근래에 이르러서는 생수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시판되는 생수가 과연 지하수를 끌어 올려 정화한 물일까 아니면 일반 수돗물을 정류한 물일지(역삼투압 이용)는 따지고 들어가지 않는 한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물 부족,기후변화,고령화 및 인구 조밀화,의약품 사용 증가,물 재사용 의존도 심화 등으로 머지 않아 지하수와 지표수,식수에 의약품이 더 많이 함유될 것이다.그 결과 물 안전이 위태로워지거나 위험이 예상보다 심각해질 수 있다. - 본문 -

 

 

 환경오염방지법,식수안전법 등이 나라마다 기준치가 다르겠지만 소비자가 마시는 물이고 생명과 관련이 있는 만큼 식약청은 음용에 부적합하고 적절치 않은 것이 있는지 엄격하게 관리하고 감독해야 마땅하다고 본다.수돗물을 끓여 마셔도 혹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들어 있지는 않은가 싶어 염려가 되는 상황이다.수돗물에 대한 규제 담당 관리는 안전하는 결정을 내리고 있지만 지하수,지표수,강과 호수의 물의 담수화 모두가 공업용수,낡은 도수관의 파열 등으로 식수에 대한 불안과 염려는 클 수 밖에 없다.게다가 급수시설을 공격을 하는 영화도 소개되는데 그 위협은 가공할 문제가 아닐 수가 없다.근육 제어를 약화시키고 기억 상실을 유발하는 물에 비소 넣기,크리비토스포리디움 박테리어이라는 미생물에 의한 식수의 오염은 치명적이다.정수장에서 염소처리를 불충분하거나 살모넬라균이 염소에 저항력이 있는 경우 (큰 비중은 아니지만) 생물학적 오염이 아닐 수가 없다.요근래에는 사이버 공격이 커지고 있는데 컴퓨터에 의한 급수시설의 작동 여부를 관장한다는 것이다.지능범인 해커가 공급되기 전의 물에 중독을 일으킬 정도의 정수 화학약품을 넣게 할 수도 있고,필요한 정수 화학약품을 넣지 않게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전세계적으로 물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더 많은 식수 공급을 위한 지혜와 전략이 필요하다.물이 풍부한 지역에서 부족한 지역으로 옮기는 것과 새로운 급수체계를 지역마다 자체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첫번째 전략은 예컨대 오대호의 물을 가득 실은 탱커가 서아시아를 향한다든지 남.북극에서 빙산을 끌고 오는 것 등이다.둘째는 담수화 공장이나 '화장실에서 수도꼭지로 물을 옮기려는 노력' 즉 더러운 물을 그냥 버리지 않고 잘 처리해 다시 분배하려는 노력을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펩시콜라,코카콜라와 같은 대형기업도 이제는 생수시장에 진출했을 정도로 생수시장은 황금과 같은 거위알이다.수자원이 중요한 시기에 물과 석유는 등가가치를 지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수자원을 어떻게 활용하고 오염된 물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믿고 음용할 수 있는가는 국가의 과제이고 선결요건이 아닐 수가 없다.비소,염소의 과다 처리로 인해 인체 및 동물,어류 등에 커다란 영향이 가지 않도록 관계자들은 더욱 감시와 통제를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또한 생수를 판매하는 생수기업들도 안일하고 방만한 자세로 생수유통을 해서는 안될 것이다.소비자의 생명이 제일이라는 초심을 잃어서는 안될 것이다.이를 수미일관 지켜내어야 소비자는 믿고 안심하면서 건강을 유지해 나가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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