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톈 중국사 1 : 선조 이중톈 중국사 1
이중텐 지음, 김택규 옮김 / 글항아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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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의 문명이 시작되기 전의 원시사회를 정확하게 기술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일 것이다.사료와 고증,학자들간의 의견 교환 등에 의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보편타당하리라 생각한다.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중국의 최초의 인간은 누구일까,문명의 발전은 어떻게 흘러 왔을까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어 본다.중국문명을 방대하게 늘어 놓고 해석한 <산해경>을 먼저 읽고 이 글을 읽어 갔더라면 이해가 쉽게 갔을 텐데 중국에 대한 문화지식이 일천했던 탓인지 큰 줄기만 머리 속에 담아 놓은 셈이다.

 

 중국의 현대사학자이면서 역사하계에서 권위와 지명도,저작 등으로 유명세를 달리고 있는 이중톈의 중국사는 1권 선조를 비롯하여 6권의 덩샤오핑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36권을 계속 발간할 예정이라고 한다.한.중관계는 오랜 세월 일의대수(一衣帶水)의 관계에 있는 만큼 그들의 신화와 전설 등 기원전의 문화와 역사,인물 등을 되짚어 보는 것은 중국과 중국인을 한층 더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가 있어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중국의 남신과 여신의 상징을 복희와 여와로 여기고 있으며 인류 최초의 여성은 세계 신화학계를 따라 이브로 보고 있다.

 

 이중톈저자는 1988년 자오궈화(趙國華)의 <생식숭배문화론>을 읽고 여와가 '뱀누이동생'이었을 리가 없고 '개구리여신'이었을 것이라고 단정했다고 한다.1권 선조에선 선사시대 문화의 계통 수립,2권 국가에선 세계문명의 계통을,3권 개척자에선 중국문명의 계통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하기에 중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관심과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이 글이 선사시대부터 문명시대까지를 보여 주고 있다.인류의 사회조직은 원시공동체,씨족,부락,부락연맹,국가의 순서로 발전했으며 그것들은 각각 점,면,편,권,국으로 부를 수가 있다.원시공동체는 이브가,씨족은 여와와 복희가,부락은 염제와 황제가,부락연맹은 요와 순과 우가 대표한다.나아가 국가는 하.상.주가 대표하는데 하는 부락국가를,상은 부락국가연맹을,주는 국가연맹을 대표한다고 한다.그중에 기억할 만한 사항은 황제의 출신 대목이다.없으면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마천 사기에서는 "소전이 유교씨를 아내로 맞이하여 황제와 염제를 낳았다(少典娶於有蟜生黃帝)고 한다.나아가 곰은 황제를 상징하고 있는데 거북,용,뱀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어 정설은 아직은 없는 것으로 보여지며 <산해경>에선 구름,새,태양,별자리,수레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황토와 진흙으로 남녀 구분 없이 하나씩 인간을 만들고 나중엔 힘에 부친 나머지 덩굴에 진흙물을 묻혀 마구 흔들고 사방으로 흩뿌려진 진흙물이 무수한 인간으로 변했다는 인류 창조의 신화적인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기도 하지만 정작 궁극적인 창조자는 없거나 신격이 없는 것은 중국 문명의 특징 중의 하나라고 보고 있다.이브를 원시공동체의 대표로,여와를 모계씨족의 대표로,복희를 부계씨족의 대표로 삼고 있다.이들은 반인반수를 상징하고 있다.

 

 원시공동체,모계,부계,초기부락,후기부락,부족연맹,국가 등으로 확대해 나가는 가운데 중국은 중앙집권체제가 자연스레 형성되었다는 점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이중톈저자가 중국사를 새롭게 만들면서 기는 기호해독,통사이지만 통사가 아닌 '카레즈(척박한 땅을 일구고 사는 사막지대 사람들의 독특한 관계수로)'형식의 역사를 고집하고 있으며 내용은 의미심장하되 문체는 재기가 넘치리라는 기대를 해 본다.2013년 5월부터 2018년까지 중국사 36권의 탄생은 대하드라마와 같을 것이다.알기 쉬운 문체로 유구한 중국역사의 엑기스를 이중톈저자의 카페즈 형식과 재기발랄한 문체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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