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걸의 닥터 콘서트 - 힘 없는 환자가 아닌 똑똑한 의료 소비자 되기
홍혜걸 지음 / 조선북스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의료과학의 수준이 발달함에 따라 인간의 수명도 늘어 나고 있다.한국의 남.녀 평균수명이 남자가 77세 정도,여자가 84세 정도라고 하니 실로 노령화 시대가 아닐 수가 없다.엊그제 뉴스에 들은 바에 의하면 평균 수명은 늘어났지만 인간이 자연사하기 직전 16,7년 정도는 노환 내지 숙환으로 고생하다 간다는 것이다.인간의 생로병사가 자연의 모든 것과 다를 바가 없지만 장수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보다 더 귀중한 가르침은 인간도 역시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 없다는 보편적인 진리 앞에서는 겸허해 질 수 밖에 없다는 생각마저 든다.

 

 나이가 사십을 넘어서면서부터 알게 모르게 면역저하로 인한 소소한 질병이 찾아 오는 것 같다.게다가 각박하게 살아 가야 하는 상황에서 걱정과 고민,스트레스와 부담 등 까지 곂쳐 인체는 녹색등이 아닌 황색등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거추장스러울 정도로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아직은 가족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와 같다.가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소홀히 하고 덜썩 병석에 누워 있다면 나를 바라보고 있는 가족들에게 참으로 면구스럽고 죄스러운 생각이 앞설 것이기에 건강할 때 스스로 건강을 챙기려는 의지와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그래서 주어진 환경에서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균형잡힌 식습관 그리고 적절한 운동과 긍정적이고 즐거운 생활을 이어 나가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다.

 

 삶에서 건강이 우선이라고 모두들 생각을 하겠지만 실상은 그러하지를 못해 나 자신부터 안타깝고 자책감마저 든다.우선 안일하고 태만한 정신자세가 몸과 마음에 병을 얻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특히 고개를 앞으로 젖히면서 몇 시간이고 컴퓨터를 두드려야 하고 누워서 책을 읽는 나쁜 자세,스스로 정해 놓은 시간내에 책을 읽어야 하는 강박관념으로 인한 수명부족 등으로 목과 어깨,눈에 근육뭉침과 혈액순환장애까지 있었다.게다가 수명부족으로 인해 눈꺼풀이 앞으로 처지면서 속이 매스꺼리는 어지럼증이 찾아 와 병원에 찾아 가보니 어지럼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대형병원에 가서 CT 및 MRI를 찍으라고 의사소견서를 받은 적이 있다.이를 곧이 믿고 의료기계에 나 자신을 맡겨더라면 의료비용만 나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스스로 자가치료를 집에서 몇 일 동안 해보니 거짓말처럼 근육뭉침 및 어지럼증이 싹 나아 버렸다.바로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고생을 했다고 생각하니 자신이 바보스럽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재해와 같은 외부의 물리적 현상에 의한 외상이 아닌 몸과 마음을 잘못 다스린 질병이라면 이것은 본인 스스로 평소 생활습관과 운동량이 잘못 되었다는 사실과 진리를 새삼 깨닫게 된다.무분별한 술,담배,커피,영양제를 비롯하여 감기,위장병,뼈와 관절,두통,불면증,우울증,변비와 치질 그리고 한국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암을 비롯한 성인병 등을 살펴 볼 수가 있고 낮과 밤이 바뀌어 버린 현대인의 생활패턴으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면역의 흐트러짐 등을 잘 다스려야 할 것이다.특히 한국인에게만 있는 '빨리빨리'정신은 좋은 점도 있지만 대부분은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들이 많다.하루가 멀다하고 시시각각으로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정보와 뉴스 앞에서 스스로 필터링하려는 의연한 자세와 느긋한 마음을 겸비해야 할 것이다.술,담배 줄이기,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덜어 내기,하루 세 끼 꼬박 챙겨 먹기,적당한 운동과 명상,요가 등의 마음 다스리기,유해환경에 노출 안하기,친환경 유기농 제품 먹기,원만하고 행복한 인간관계 만들어 가기,싱겁게 먹기 등을 습관해 나간다면 질병은 줄어들 것이라고 믿는다.

 

 일상적인 병,성인병,각종 암 그리고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에 의한 각종 질병은 산업화,도시화로 인해 각박하게 살아가야만 하는 현대인에게는 시대가 낳은 질병인지도 모른다.자신의 병은 스스로 챙겨야 하는 만큼 각박하게 흘러가는 현대사회의 흐름에만 맞추지 말고 자신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를 곰곰히 생각해 보야야 할 문제이다.아니 가장 우선순위의 문제가 아닐까 한다.홍혜걸작가의 닥터 콘서트는 애매모호하고 수박 겉핥기식의 의학상식을 넘어 매우 친절하고 자상하고 솔직하게 병원 현장을 리포트하고 있는 것 처럼 눈과 귀를 시원시원하게 짚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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