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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인문학 서재
크리스토퍼 베하 지음, 이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평점 :
나라마다 유수의 대학이 있듯 전세계적으로 역사와 명성을 날리고 있는 대학이 있는데 그 대학이 바로 하버드 대학이다.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 있다고 하는 하버드 대학은 한국과 같이 주입식 교육과 성적에 의해 들어 가는 곳이 아니다.하버드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고교시절의 다양한 독서를 기반으로 한 에세이 작성부터 우수한 성적과 봉사활동 등 리더십과 창의력을 요구하고 존중하고 있다.이러한 입학사정관제가 있기에 하버드대에 들어가려고 하는 예비생들은 하버드대의 입학조건에 맞추기 위해 중학시절부터 부단하게 학업을 비롯하여 리더십,창의력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SAT라는 영어시험에 만점을 받아도 개인적 자질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입학이 허용되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아이비리그의 총아로 불리는 하버드대는 18세기 영국 청교도인에 의해 설립되고 어언 370여 년이 흘렀다.현재는 여성총장이 대학을 진두지휘하고 있기도 하다.이렇게 세계적으로 알려진 하버드대가 인문학 서재를 공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한국에서도 유수 대학의 추천 및 필독독서들을 보면 꽤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자연을 위주로 한 자연과학과 인간의 생각과 사유를 직조할 수 있는 인문학이 잘 융화되어 인문.자연과학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갔으면 하는 바람도 크다.오랜 역사와 전통,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하버드대의 인문학 서재는 추천 도서와 함께 글쓰기의 요령과 작업이 잘 제시되어 있어 글을 읽고 칼럼과 서평을 올리는 이들에게는 커다란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든다.
비단 학부생만 독서를 하는 것이 아닌 만큼 일반인 가운데서도 교양과 사유에 메마른 사람들은 인문학서재를 많이 탐독하고 생각과 사유를 다져 나가는 연습을 하다 보면 평생학습과 개인의 창의력에 도움이 될 것이며 현시대가 요구하는 조건에도 부합한다고 생각한다.50여 권의 인문학 서재는 미국 독립선언서를 기초한 밴저민 플랭클린부터 하버드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기만 하다.하버드대에서 추천하고 있는 인문학서재가 대부분 고전작품의 반열에 들고 있다.현대작품도 좋지만 고전작품은 아무래도 순수하고 담박하기만 하다.읽고 또 읽어가다 보면 감동과 사유가 더욱 깊어질 것이다.이것은 인류문명의 발달에도 직간접적으로 기여한 바가 크기도 하다.그리스.로마신화의 영웅전,상상력의 보고인 고전소설류와 전기.회고록.대중 역사서,과학서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기만 하다.구체적으로는 문명사,종교와 철학,교육,과학,정치,항해와 여행,문학비평과 예술이라는 주제와 드라마,전기,편지.에세이,서사시,소설과 같은 장르로 나뉘고 있다.
역사가는 "모든 종류의 책을 소장해야 하며,작가의 펜 끝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들의 기억 속에 충실히 기억된 특별한 사실을 묻고 탐구해야 한다.그래야 불가결한 요소가 빠짐없이 들어 있는 작품을 쓸 수 있다." - 플루타르코스 -
개인적으로 생각하건대 작품은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것은 감동을 주지 못한다.진실과 정확성,현장감을 살리기 위해서는 가능한 현장을 취재하고 현장에서 겪은 체험담,살아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한 글쓰기가 독자들에게 훨씬 공감을 안겨 주고 친밀감을 느끼게 할 수가 있기에 나는 이러한 작품들을 선호한다.문자가 발명되기 전의 일들은 사람들의 설화(민담,전설,신화 등)에 바탕을 둔 작품들이 많고 문자와 문명이 발달되면서부터는 어느 정도 사건의 개요와 정확성을 바탕으로 둔 작품들 그리고 인간의 이성적 존재로서 필수적인 덕,지혜,훈육,배움 등이 겸비해야 할 것이다.이러한 네 가지 조건들을 두루 갖춤으로써 글을 쓰는 작가 뿐만 아니라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영감과 사유의 기초를 부여해 주리라 생각한다.하버드대 인문학서재에 관심이 있는 분에게는 제시된 50여 권이 읽을 만한 가치와 의미가 충분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