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라 - 개정증보판
마빈 토케이어 지음, 주덕명 옮김 / 함께(바소책)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나는 아들만 둘을 두고 있는 학부모로서 둘다 사춘기에 정중앙에 있어 아이들과의 소통과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를 못해 속이 상하기도 하다.지각을 한다든지 수업시간이 조는 등 학생으로서 불성실한 것들도 담임을 통해 SNS문자가 들어온다.처음에는 저의 아버지의 목소리를 닮아서인지 소리부터 지르면서 혼을 내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반항의 정도는 더욱 심해져만 가기에 달래도 보고 회유도 하지만 아직은 '자식 농사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라고 탄식을 한다.속병이라도 날까봐 요근래에는 내 마음을 모두 내려놓았다.가슴 속에 무겁게 내려 앉은 납덩이가 한 순간 몸밖으로 빠져 나온 시원하고 쾌청한 느낌이다.늦게 일어나 지각을 할 것 같으면 데려다 주기도 하고 차 속에서 학교생활,진로문제 등에 대해 소소한 얘기를 주고 받고 하면서 그간 부자간의 소원했던 관계가 봄이 오려는듯 두꺼운 얼음이 살얼음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십대 후반의 한국의 학생들은 거의가 스마트폰과 게임 중독에 빠져 있는 것과 같이 최첨단기기를 활용하여 대화와 소통의 시대를 만끽하고 있어 상전벽해의 감을 감출 수가 없다.그런데 아직은 철이 없어서인지 자신의 진로,미래에 대한 꿈을 설계를 하지 못하고 오랜 시간 방황하고 있어 부모로서 속도 상하고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책임과 희생으로 자식농사를 지을 각오는 되어 있지만 언제 제 갈 길을 찾아 갈려는지 모르겠다.참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자조와 체념이 교차한다.뼈저리게 느낀 점은 '잔소리'는 금물이라는 것이다.내 그림자를 밟고 자식들의 마음 속에 아버지의 정신과 행동의 문화적 복제자의 의미인 밈의 현상으로 내딛어 주기를 아이들에게 기대하고 기대할 뿐이다.사족이지만 시대에 따라 아이들의 성향과 행동발달이 이렇게도 다를 줄이야 정말 예전에는 생각도 못했다.순탄하게 자라고 앞가림을 챙기려 학생답게 성실하게 행동할 줄 알았는데 그러지를 못하고 있다.

 

 책을 많이 읽고 교양이 풍부한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이 도서는 제목이상으로 청소년 뿐만 아니라 꿈을 잃고 헤매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양서라는 생각이 든다.읽은 지가 꽤 오래 되었지만 요근래 예스 블로그에서 '아이에게 권할 한 권의 책'을 소개하면서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읽게 되었는데 시간과 세월의 흐름에 따라 이 도서의 내용이 내게 다가오는 것은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라는 겸양과 겸손의 정신이고 평생학습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다고 하는 학문의 세계는 배우고 의문을 갖으면서 문리를 터득해 가는 정신적인 의식작용이라고 본다.배움에는 끝이 없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선택하여 한 우물을 파고 들어간다면 이 시대에 필요한 인재가 될 것이요,영혼은 맑고 푸르게 오래도록 견지해 나가리라 믿는다.

 

 한국인의 잘못된 습성 중에 개인적으로 부르는 말 3체 현상이 있다.그것은 몰라도 아는체,못났어도 잘난체,없어도 있는체인데 이러한 현상은 사회생활 가운데 대인관계를 악화시키는 암적요소가 아닐까 한다.물론 고지고식대로 융통성 없게 언행을 일삼는다면 그것도 문제이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목소리 크고,사람을 속이고,남을 의식하여 허영심에 가득찬 행위 따위는 개인과 사회전반의 의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특히 청소년들을 두고 있는 학부모들은 당연히 자신의 자식이 좋은 대학에 일류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겠지만 이제는 조금씩 조금씩 인성적인 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조언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현재의 청소년들이 십년 후,이십년 후에는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텐데 개인주의 및 이기주의적인 감정이 팽배한 사회가 계속된다면 빵빵하게 부풀려진 풍선과 같이 언젠가는 '뻥'하고 터질 거라라는 아찔한 생각을 해본다.

 

 평생학습,어려울 때 역경을 딛고 일어서려는 자립심,난사람마냥 드세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중용의 정신,그리고 성실함과 진실된 행동으로 세상과 교유하고,친구와 이웃을 소중히 하며,작은 일도 최선을 다하며,유대인의 삶의 철학에 이르는 다양한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모두가 버릴 수 없는 튼실한 금과옥조일 뿐이다.아버지가 자식에게 전하고 싶은 도서가 많겠지만 나는 이 도서를 마음으로 우러나와 전해주려고 한다.인간의 의식은 분노,무기력,막막함 등 부정적인 요소도 많겠지만 용기,자발심,사랑과 같은 위대한 감정요소도 있다.나는 이 도서를 통해 내게 부족하고 철이 없어 덜 채워진 마음의 소양을 채워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그중에 현재에 충실하라(카르페디엠)는 명언이 가장 마음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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