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의 맥 - 14억 소비자를 사로잡을
김상철 지음 / 알키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거대한 국토면적과 인구,그리고 현저한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중국시장은 한국기업인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설익은 밥으로 끝날 수도 있다.1992년 한.중수교 이후 날로만 늘어가는 중국시장으로의 진출은 그간 성과도 많았고 실패도 많았다.실패는 겸허한 교훈으로 받아 들여 다시는 같은 실수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중국시장으로의 초창기에는 주로 임가공 공장을 활용하던 수준에서 점차 한국 고유의 브렌드가 중국시장에 정착을 하게 되는 케이스도 증가하고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든다.즉 거시경제의 표피에서 임가공 공장의 생산,인사,노무관리가 나아진 형국이다.그런데 이제 중국은 G2 국가이면서 외환보유고가 세계 제1위인 놀라운 경제파워를 갖고 있으며,현재 중국 시진핑시대를 맞이하여 한국기업과 비즈니스맨들은 그들의 또 다른 정책과 트렌드에 촉각을 내세워 그들과의 비즈니스가 원활하게 이루어져야만 할 것이다.

 

 뭐니뭐니해도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이 비즈니스 세계에서 중요한 지침일 것이다.원래 그들의 속내를 잘 내보이지 않는 중국정부,중국인의 성향에 비추어 볼 때 한국식의 인사,노무,대응보다는 중국의 역사,문화,기질,습성 등을 그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한국무역협회에서 발행하는 <중국경제관계법령집>이 업데이트되고 있기에 중국에 진출해 있는 기업인들은 이를 마음의 무기로 삼고 현장에서 실천에 옮기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중국은 아직까지는 글로벌한 시스템과는 다소 거리가 멀고 그들의 경제관계 및 관행에 맞춰 비즈니스를 이끌어 가려고 하기 때문에 중국인과의 비즈니스 거래는 신중하고도 끈기와 인내심이 요구된다.특히 꽌시(관계)와 몐즈(체면)을 중시하는 민족이므로 중국인의 자존심과 체면을 건드리는 언행은 우리측만 손해보는 행위이기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제 시진핑시대를 맞이하여 중국은 제1선(동부 연안도시)도시에서 2,3선 도시의 내수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그 총수가 리커창이다.리커창이 주도하는 중국 내수시장의 계획과 실행상황을 재빨리 파악해야 한다.정보공유와 소통측면에서는 코트라와 기업인들간의 허심탄회한 교류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특히 우리가 중국시장에서 외국기업들과의 경쟁,시장파이를 잃지 않으려면 중국시장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어떤 기술을 원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그렇게 해야 투입한 비용만큼의 성과가 나올 수가 있으며 중국인들과의 관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내 자신의 그릇 즉 인성과 코드가 그들에게 맞아야 관계도 좋아지고 거래도 순조롭다는 것이다.특히 소비자층이 1980년대 이후 태어난 계층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기에 아기자기한 액세서리부터 자동차 등에 이르기까지 소득의 고하 및 선호하는 것,트렌드 등을 그들의 블로그(SINT,BAIDU 등)의 경제소식,시장동향 등도 읽고 통합하여 분석해 내는 실력과 힘을 발휘해야 한다.즉 현장에 있는 기업인들이 중국을 내 손에 장악하고 이를 어느 나라보다도 먼저 선점하려는 열정,간절함이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한다.

 

 현재 중국은 수출 위주에서 내수 위주로 탈바꿈하고 있다.생산능력의 구조조정과 더불어 빈부격차 해소,세금부담 완화,재정수지 합리화 등을 주된 기치로 삼아 종래의 정부주도의 획일적인 자원 배치,부정부패가 발생할 소지를 끊어야 그들의 미래가 있는 중국의 후하이오우(湖海坞)박사의 중국시장 전망에 대한 견해와 연설은 퍽 중요한 사안이 아닐 수가 없다.중국은 면적만이 넓은 것이 아닌 다양한 소수민족과 각성(省)마다의 성민들의 기질과 성격도 고대 역사적인 인물과 문화의 영향 탓인지 대동소이하지만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중국사용설명서>라는 도서도 있기에 이를 참조하면 득이 될 것이다.2012년 한.중 무역거래액이 2,151억 달러에 이르면서 이제 중국은 명실상부하게 세계 제1의 무역 파트너가 되었다.이에 만족하지 않고 중국과 무엇을 함께할 수 있고,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를 적극 고민해야 하는 시기이다.불현듯 상기되었는데 중국 역시 노령화가 심화되고 있기에 실버산업에 대한 제품 등을 그들의 취향과 성향에 맞게 연구,개발하여 상품화한다면 어떨까한다.실버산업은 어느 나라이든 초미의 관심항목이 아닐 수가 없다.

 

 중국대학에서는 <손자병법>을 경영지침서로 삼는다고 한다.손자병법에서 전해주는 처세와 교훈을 비즈니스에 잘 벤치마킹하려는 그들만의 자부심이 서려 있다고 보여진다.중국인들과 협상할 때 오로지 물건을 팔겠다는 단견보다는 비즈니스 기회와 가능성을 놓고 상황에 따라 합리적인 논거를 가지고 그들에게 임할 필요가 있다.단기가 아닌 중장기적 협력관계를 모색하면서 그들을 우리편으로 유도해야 한다.그리고 역할분담도 중요하며,중국을 합작공장의 장소로만 생각하지 말고 한국에도 제품 부가가치별로 생산 관련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글로벌 니즈에 대응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KOTRA 상하이 무역관장인 김상철저자의 생생한 중국 현장의 보고서로 볼 수 있는 이 글은 지난 시절 중국에서의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해야 할 것들이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시사성 있게 잘 들려 주고 있다.중국의 진짜 얼굴,중국시장 파헤치기,중국시장 새로운 전략,한중 비즈니스의 실전이 무엇인가를 명쾌한 어조로 적시해 주고 있다.중국과 중국인을 먼저 제대로 알고 그들과 거래를 서서히 넓혀 가려는 자세와 전략,협상이야말로 그들을 이기고 그들이 한국을 따라올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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