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연대기 2 - 프랑스 혁명전쟁부터 이란-이라크 전쟁까지 전쟁 연대기 2
조셉 커민스 지음, 김지원.김후 옮김 / 니케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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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 연대기 1>에서 소개된 전쟁이 근대화 및 시민들의 힘이 국가를 지탱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대반전의 시기였다.프랑스 혁명 전쟁은 자유를 위한 투쟁이고 나폴레옹의 등장으로 프랑스가 유럽을 점령하면서 이후 세계대전에까지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되는 대서사적인 전쟁의 소용돌이로 돌입하게 된다.나아가 프랑스 혁명전쟁은 19세기 유럽에 치열한 권력 투쟁의 장이 되었으며 영국은 아시아,아프리카,아메리카,오세아니아에 대제국의 맹위를 떨치면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인식되었던 것이다.한편 아시아는 서구열강에 의해 개방의 압력과 식민통치를 받게 되는 불행한 역사를 안게 되었는데 이것은 수구적인 봉건제도와 군주와 관료들의 부패한 이권다툼이 서구열강에게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패배하고 그들의 통치를 받아야만 했던 것이다.그나긴 제국주의 시대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피지배국의 백성들은 간난신고의 세월을 살아나가야 했던 것이다.역사는 힘과 권력에 의해 존재하는 것이고 역학관계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일깨우게 한다.

 

 18세기말부터 시작된 프랑스 혁명전쟁,봉건제국의 틀을 벗어나자는 태평천국의 난,크림전쟁,미국 남북 전쟁,러일전쟁,제1,2차 세계대전,중국 내전,에스파냐 내전,아랍-이스라엘 전쟁,베트남 전쟁,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이란-이라크 전쟁 등으로 전쟁 연대기 1보다는 보다 객관적이고 생생한 전쟁의 현장을 목도하는 것과 같은 감각을 안겨 준다.전쟁에서 사용하는 총기류도 나날이 발전하여 화포류에서 신식무기로 발전해 나간다.세계대전에서는 생화학 무기를 사용하여 대량 살육,살상이라는 인류의 참극,공포를 안겨 주었던 대비극의 전쟁 역사가 있었다.이념과 사상이라는 구습을 타파하여 새로운 '주의'를 목표로 했던 내전과 난리가 있는가 하면 대부분은 영토확장이라는 것이 주가 된다.나아가 미국과 소련이 현대사에서 그들의 힘을 제3세계에 발휘해 보려는 무리한 꼼수가 승리로 이어가지를 못하고 만다.결국 탄탄한 내치가 중요한 것이지 빚좋은 개살구식의 허세는 결국 역사의 무대에서 이슬과 같이 사라진다는 것을 교훈으로 알려준다.

 

 근.현대의 전쟁과 내전은 많은 내홍과 후유증을 안게 되고 두 개의 이데올로기로 분할되면서 미.소가 세계무대의 G2로 자리매김한다.획일적이고 비생산적이며 백성의 질적인 삶이 나아지지 않는 공산주의 국가는 독일의 통일로 인해 구소련의 연방국이 해체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이렇게 이념의 갈등과 대치가 사라지면서 전세계는 보호무역과 신자유주의라는 커다란 장막을 내세우면서 경제전쟁에 돌입하고 있다.소리없는 총성이 아직도 들려오고 있는 것은 힘의 역학에 의해 미국,중국과 같은 경제대국은 약소국들을 경제식민지화 하려는 모략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특히 20세기 말 IMF의 경제한파 및 금융위기에 몰린 전세계는 제자리 걸음의 경제성장을 보이고 그 탈출구와 해법은 무엇인지 아직도 안개속이다.특히 신자유주의가 상징하는 일부 소수계층 감싸주고 배채우기 식의 논리가 빈자들과 소외계층에게는 무한한 허탈감과 삶의 의미와 가치마저 상실케 하고 있다.

 

 <전쟁 연대기 2>의 겉표지 그림은 프란시스코 데 고야의 1808년 5월 3일의 사진이다.곧 죽음을 맞이하게 될 사람들을 배치하는 구도로 처형 장면을 묘사했다.전쟁은 나라와 나라간의 상흔의 후유증을 오래도록 안겨 준다.전쟁이라는 살육전에는 으례 힘없는 백성들만 희생이 될 뿐이다.너무나 유명한 독일의 나치즘(아리안족의 우수성과 아리안족 인구를 증가시키기 위해)에 의해 무수한 유대인이 생화학 등에 의해 무참하게 희생되고,일제는 생체실험(마루타)이라는 명목으로 관동군 731부대가 조선인 및 중국인을 사물 다루듯 끔찍한 방법으로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실험과 죽음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과거의 전쟁이나 현재의 전쟁 모두 권력을 잡은 이들의 오판과 비이성적인 판단이 온세계를 공포와 전율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것이다.다시는 총성과 미사일,원폭,수폭 등의 교전과 난전이 발생하지 않기만을 바란다.인류가 살아가는 길은 무엇이고 왜 인류가 존재해야 하는가를 생각한다면 전쟁과 내전보다는 기후변화,오존층 파괴,생태계 파괴,식량 문제 등에 보다 더 심도있는 연구,심포지엄,해법을 내놓아야 한다.인류문명의 발전을 꾀하기 위해 이룩해 놓은 결과물이 과연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는가를 의식있는 지도자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성찰을 해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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