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맘 고민 해법서 - 얽히고 꼬인 아이와의 갈등, 실마리를 찾다
최인자 지음 / 라온북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 아이들은 해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다.학교숙제,학원숙제,학습지 및 과외,기타 태권도 및 피아노 등에 이르기까지 배우고 또 배워도 채워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이웃집 아이에게 뒤쳐지고 낮은 성적에 조바심이 난 학부모 특히 어머니의 치마바람이 한참 뛰놀고 체험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눈에 들어 오지 않은 글을 억지로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아이들이 지쳐가고 심한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태아부터 태교교육을 실시하고 태어나면 아이의 연령과 수준에 맞게 다양한 교구재를 통해 아이들의 뇌에 주입시키고 있으며,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는 국어,수학 등을 선행시켜 놓기 때문에 학교공부는 재미와 흥미가 없어지기 마련이다.물론 아이들의 지능과 학습능력이 천차만별이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내적인 학습동기와 학습 필요성에 의한 것이 아닌 엄마의 지나친 욕구와 이기심에 의한 것이기에 아이들에겐 심적인 부담과 일탈의 가능성마저 있기에 사회적 문제까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공부라는 것이 아이의 내면에서 우러 나오고 왜 해야하는 가를 스스로 깨우친 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을 하지만 사회의 구조 및 인식,분위기가 우수한 성적으로 바늘과 같이 좁은 일류대학,일류기업을 들어가야 출세할 수 있다는 그릇되고 편협한 사고관념이 한국 사회전반에 도사리고 있기에 학부모의 몸과 마음을 달구고 조바심나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이렇게 부모가 수입의 절반이상 아니 빚을 내서라도 교육에 투자를 했지만 결과는 원하는 대로 된다는 보장이 과연 있는가를 묻고 싶다.학원,과외,학습지 모두 아이의 학습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한단계씩 발전해 가도록 이끌어 주는 곳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다가오는 중간.기말고사를 위한 벼락치기 시험대비가 위주이다.정작 아이가 하고 싶어 공부하는 것보다는 학부모의 욕구와 기대에 마지못해 부응하고저 비합리적인 학습을 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게다가 매체가 발달하고 어린 나이부터 사회관계를 맺다 보니 아이들의 사춘기는 초등학교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게임,스마트폰,PC는 언제 어느때든 마음만 먹으면 성인물과 접할 수가 있고 무분별한 사행심은 아이의 정서와 인성마저 무너뜨리게 하는 원인이 되어 사회적 문제까지 야기하기도 한다.나아가 가정에서 부모와 아이가 눈을 마주치면서 진지하고 화목한 분위기하에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우선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 부모와는 어떤 식으로든 멀어지는 경향이 짙다.대화,놀이,욕구불만 등의 상대는 부모가 아닌 친구와 이성으로 쏠린다.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의 학부모들에게 진지한 대화,경청,수용 등은 웬만한 인내와 끈기가 없다면 어려운 일일 것이다.일방적인 강요 및 지시,타이름과 훈육이 부모와 아이들 사이를 겉돌게 하고,아이가 부모에게 부탁할 일은 돈과 관련한 일이 아닐까 한다.그렇지 않은 가정도 많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기만 하다.

 

이 글은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에서 원만하고도 발전지향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부모가 아이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잘 제시해 주고 있다.현실적인 상황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데 실제 학부모가 느끼는 애로사항을 그대로 실어 놓았기에 공감과 수긍이 가며 '내 자식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하면서 건강하고도 사회성 우등생으로 이끌어 갈 수가 있을지를 가늠케 한다.즉 가정에서 대화,감성,진로,학습,습관(생활습관,식습관 등),윤리의식,합리적 사고,리더십 등의 문제는 부모가 자식들에게 말하고 행동하며 들려주는 것에서 감응과 모방이 이루어지며 이것이 고스란히 학교생활로 이어진다는 것을 자각케 한다.학습지체,신체성장 등이 다른 아이와 비교하여 늦더라도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다고 본다.아이에 따라 발달정도는 다르기에 그 자체를 인정하되 아이가 어떤 것에 가장 관심과 흥미를 갖고 있는지를 조기에 발견하여 아이가 하고 싶은 분야에 적극 지원하는 것도 공부 못지 않게 아이를 위한 소중한 디딤돌이라고 생각이 들며 단 몇 점을 다투는 성적보다는 내면의 학습동기,필요성,장래 목표,사회에서 어떠한 존재가 될 것인가에 대한 대화를 꾸준히 이어가고 어릴 때부터 꾸준한 독서를 통해 사회를 보는 안목과 비판력,지도력 등을 심어 가는 것이 미래의 학업성취,사회적 지도자가 되기 위한 수순이 아닐까 한다.

 

아이들이 쉴 사이 없이 공부에 지쳐가고 어느 정도 머리가 굵어지면 부모의 말은 뒷전이어 부모와 아이는 늘 신경전,소모전의 연속이다.아직 자아가 덜 발달된 아이에게 큰 것을 요구하기 보다는 아이의 능력과 수준,개성과 재능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학습성취를 위한 방법을 새롭게 모색해야 할 것이다.기우가 되는 점은 돈으로 모든 것을 걸고 돈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물질만능중심의 사고 관념을 부모가 먼저 떨쳐 버려야 할 것이다.돈은 아이를 키우면서 들어갈 수 밖에 없지만 부모가 아이들에게 보여 주는 말과 행동,인성 등의 중요성이 우선이라는 것을 초지일관 보여주는 인내와 태도가 중요하다.이것은 아이에게 다소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보다는 삶의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인식시켜 주는 기회가 됨은 물론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앞길을 헤쳐 나가는 힘과 능력을 기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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