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쓰라"던 옛말은 언제 누구에게든 통용되는 말로서 돈의 가치,노동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라는 의미가 담겨 있기에 내 자신은 이 말을 늘 소중한 격언과 생활의 지혜로 알고 실천하려고 노력한다.또한 돈을 모으는 것도 한때라는 생각을 하고 인생의 전성기에 부지런히 벌어 자식교육,노후문제,건강문제 등을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한다.그런데 요즘 사람들이 돈을 벌어 알뜰살뜰하게 저축을 하여 모은 적금으로 생활의 목표와 계획에 따라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보다는 우선 편리하게 카드,대출 등을 통해 당장의 급한 불을 끄고 빚을 갚는 일은 어떻게 되겠지하는 안일한 생각과 습성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만연되어 있다는 점이 사회적 문제가 아닐 수가 없다.
개인에 따라 소비패턴이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피치못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카드 및 각종 대출을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그렇다고 수입이 많아 여유자금이 있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아무 생각없이 덜렁 카드를 사용하다가 일시불 내지 분할로 갚아 나가려 하면 예기치 않은 생활자금이 필요하게 되면서 카드,대출 등의 악순환이 빚어지게 되면서 마음 고생,스트레스 및 생활고,부부간의 갈등,위화감 등으로 번져 나갈 수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카드 및 대출이 필요한 경우에는 아무리 말하기가 껄끄럽다해도 반드시 상의를 한 후에 사용여부를 결정하는 편이다.요근래 변변치 않은 수입과 가정의 금전문제로 몇 년간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 만큼 나름대로 대차대조표를 그려 가면서 수입과 지출 항목을 살피면서 돈이 헛되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
우리 인생에는 5대 자금이 필요하다고 한다.즉 생활자금,주택자금,노후자금,자녀 교육과 결혼자금,비상자금이 바로 그것이다.부부가 함께 벌되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잉여자금이 발생할 수도 있고 늘 빚으로 생활을 감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근면성실하기도 이름난 한국인이 언제부터 과소비와 빚으로 생활을 하게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가 없지만 일면 사회의 의식구조의 편승과 호화생활을 따라 가려는 잘못된 인식에서 기인한 것이 커다란 이유가 아닐까 한다.생계형이든 레저의 목적이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고 개인의 표현의 자유,IT산업이 발달하면서 그와 관련한 스마트폰,태블릿 PC 등을 사용하게 되면서 고정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통신비 등이 날로 늘어만 가고 있다.
아무리 경제수입이 적어도 엥곌계수는 줄일 수가 없으며 주택을 보유해야 사람행세를 하는냥 어떻게 해서든 마이홈을 마련해야 한다는 강박감 그리고 경제수입의 몇 십 퍼센트를 차지하는 자녀 교육비,더욱 중요한 것은 늘어난 수명과 노후를 어떻게 대비하고 보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대비책 등이 오늘날 대부분의 서민들이 고민과 갈등,처절한 몸부림으로 일상을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자화상이라고 본다.게다가 은행의 금리가 낮아지고 아파트 등의 주택버블이 꺼지면서 여유자금이 있는 사람들은 펀드,채권,주식 등으로 몰리고 저축은 하지 않으려 한다.또한 금융권 역시 고객들에게 저축을 권유하기 보다는 실적위주의 펀드 등을 권한다고 하니 문제가 아닐 수가 없다.OECD국가 중에서 한국이 저축률 2.8%로 가장 낮다고 한다.그것은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카드,약관대출 등이 소비자,고객의 마음을 유혹하고 안일한 생활력이 문제라고 생각을 한다.
박종호저자가 조언하고 있듯이 저축은 가정의 미래를 좌우하고 있다.저축은 가계 재정을 안정시키는 기본 축이 되어 현금흐름을 선순환시키고,소비 지연을 통해 합리적 소비를 가능케 하며,심리적 만족을 극대화해 주는 것이다.비록 금리가 낮다고 할지언정 저축은 단기부터 장기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경제적 수준에 맞춰 일상을 예측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익혀 나가야 할 것이다.이를 통해 재무위험을 통제하고 돈 버는 즐거움 위에 돈 쓰는 즐거움이 배가 되고 생활의 질,생활의 만족감을 안겨 주기에 충분하리라 생각한다.고정적 지출,변동적 지출 등을 지금부터라도 공과금 안내장,메일 등을 통해 스스로 적으면서 단 몇 푼이라도 새어 나가는 부분은 없는지,지금까지 충동구매 및 강박관념,분위기에 의해 소비를 하지는 않았는지 모두가 스스로 성찰해야 하는 시간을 갖어야 한다.나아가 통장을 용도별로 나누어 지출의 용처를 명확하게 구분해 나가는 생활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지출통장,비상금통장,생활비통장,변동지출통장,저축통장이 바로 그것인데 부부 중에서 계수관념과 (비교적)관리능력이 나은 쪽이 하는게 좋고 가능하면 서로 상의하고 검토하면서 미래의 생활설계를 함께 한다는 마인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제위기가 참으로 오래 가고 있지만 살아 가기 위해서는 카드 및 대출 등의 마이너스 생활보다는 실속있는 수입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때이다.생활고로 인해 몸과 마음이 고통을 받고 불편한 생활이 이어지더라도 불필요한 지출과 낭비,허례허식보다는 알뜰한 소비의식과 미래를 준비해야겠다는 의지와 실천이 있다면 지금의 불편은 인내로 감수해야 할 것이다.피땀 흘려 번 돈이 잘못된 소비패턴 및 낭비벽에 의해 가정이 파탄나고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가서는 안 될 것이다.잘못된 소비,비효율적인 관리가 적자생활의 악순환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흑자생활의 기본이 무엇인가를 하나 하나 되짚어 보고 성찰하는 계기가 되어 무엇보다도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