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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은… 사랑은… - 샤이니 제이의 철학소설책, 세계 초판 출간 특별판 ㅣ 샤이니 제이의 다르지만 똑같은 책
샤이니 제이 지음 / 갤럭시파이오니어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몰랐던 사안을 인지하고 이해하며 깨닫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사람에 따라 사안을 대하는 법과 인지하고 이해하는 힘이 다르고 깨닫는다는 것은 이전의 잘못된 의식을 수정하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기에 비록 성자의 위치까지는 아니더라도 깨달음은 정신적인 수양과 찰나와 같은 돈오(頓悟)의 순간이 있어야 할 것이다.나아가 사랑이라는 추상적이며 아름다우며 고귀함까지도 내포하고 있기에 진정한 사랑도 말처럼 쉬운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이렇게 깨닫고 사랑한다는 인간의 행위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해야 할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어 본다.
깨달음과 사랑이 철학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에 이 도서를 대하기 전에는 어느 정도의 배경지식과 내가 살아 오면서 과연 진정한 깨달음과 진정한 사랑을 누군가에게 전해 주었던 가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가 없었다.그런데 이 글의 샤이니제이저자는 매우 독특하고 참신하기까지 할 정도로 글의 구성이 이채롭기만 하다.난해할 정도의 내용은 아니더라도 깨달음과 사랑에 관한 기존의 자료,논문 등을 인용했으리라 기대를 했는데 전혀 다른 방향과 각도로 글을 전개하고 있다.일종의 깨달음과 사랑에 대한 샤이니제이저자의 명상록과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특히 인상적인 문구가 ~이다~이 아닐 수도 있다,~할 수도 있고~못할 수도 있다,~되어야 한다~안 되는 ~이거나~이다 등의 문구가 약간은 식상할 정도로 중언부언식으로 반복 나열되어 있다.왜 이러한 중언부언식으로 깨달음과 사랑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풀어내고 있는지는 모호할 뿐이다.
?...!으로 시작해서 안녕?으로 끝나는 이 도서는 나와 너,우리 인간은 무엇인가와 존재와 생각과 행동의 관계를 들려 주고 있으며 존재가치를 위해 나,너,우리 인간이 존재한다면 언제,어디서,어떻게 왜,누구인가를 육하원칙에 따라 생각해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그리고 묻고 싶으므로 묻고 다시 묻는 형식으로 글과 문장을 전개하고 있다.엄마의 자궁 속을 빠져 나와 세상살이를 하다 보면 사회라는 구성체에서 인간은 홀로가 아닌 누군가와 얽히고 섥혀 살아 가게 되는데 우리 눈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인과관계든 자발적이든 누군가를 당기고 밀고 흡입하는 과정의 관계를 이끌어 간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이렇게 관계는 부모형제를 비롯하여 지인,친구,동료,조직으로까지 발전해 나가면서 인지와 학습의 경험을 통해 관계망을 넓혀 가는 것이다.그러면서 나 자신에 대한 자아관념이 성숙해지고 나 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이고 자기본위적인 사고방식을 벗어나 사회공동체 안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만 사람다운 그릇을 만들어 가고 빈 그릇을 채워나갈 것인가를 깨닫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한다.사랑 또한 받기만 하는 '캥거루족'과 같은 피동적인 사랑이 아닌 진정으로 주고 받을 줄 아는 포용과 상생의 관계를 형성해 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그 관계 속에는 저자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고 만지고 느끼고 기억하고 음미하고 판단하고 선택하고 말하고 글쓰고 소리 내고 맛을 내고 신호를 보내고 표현하고 행동하는 일련의 과정을 두루 거치면서 사회적 인간으로서 깨달음과 사랑이란 무엇인가는 경험의 정도에 의해 얉고 깊음이 발현되리라 생각한다.
깨달음이란 인간을 알고 관심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다.깨달음이란 인간에 대한 사랑을 알고 관심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다. - 본문 -
그렇다.깨달음과 사랑은 동전의 앞과 뒤의 관계일지도 모른다.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관심을 갖고 다가서면서 때와 상황에 맞게 행동하고,사랑 또한 근본적인 사랑의 의미와 가치를 알고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오래도록 관계유지와 아름답고도 고귀한 사랑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도 소중한 발견이 아닐 수가 없다.그런데 저자는 깨달음과 사랑을 성경 구절에서 차용한 듯하여 독창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독자에 따라서는 언어의 유희를 즐기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뭔가를 깨닫고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나의 존재란 무엇인가부터 곰곰히 생각한 다음 너와 우리라는 폭넓은 관계망 속에서 그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고 실천하기 위한 깨달음과 행동을 끈기와 인내,겸양과 포용의 상생정신으로 함양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깨달음을 스스로 느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