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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7가지 성공법칙 - 소규모 농사를 안정된 농업경영으로 바꾸는
사와우라 쇼지 지음, 박형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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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에 뜻을 두고 전원으로 회귀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농사를 지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전혀 지어본 적이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개인의 사정에 의해 복잡하기만 한 도회지 생활을 접고 귀촌하여 집을 짓고 농토를 경작하여 갖가지 돈이 될만한 농작물 등을 재배하려고 한다.그런데 농사라는 것이 생각만큼 쉬운 작업이 아니고 신경 쓸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기에 귀농귀촌을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들은 신중하게 조사하고 검토하여 실행에 옮겨야 후회가 없으리라 생각한다.나 역시 시골에서 자라면서 할아버지,아버지의 농삿일을 거들어 주기만 했을 뿐 스스로 농토를 갈아 엎고 씨앗을 뿌리고 거름을 주면서 잡초제거,살충제를 주면서 수확의 순간까지 해 본 경험은 전무하기에 귀농에 대한 생각은 있지만 선뜻 실천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예전과 같이 농사가 조상대대로 전해져 오는 식구들 먹을 것을 충족하는 차원이 아닌 영농법을 제대로 터득하여 생산과 출하,판매의 리드타임을 꼼꼼히 파악하여 수미일관 농사일에 전념을 해야 하고,농사는 기후와 온도,날씨에 따라 수확량이 결정된다.원하는 가격을 받고 싶지만 판로가 제대로 정해져 있지 않아 수확을 앞두고 판로를 생각한다면 다수의 생산자와 함께 가격경쟁에서 좋은 가격을 받지 못할 수도 있기에 경작과 생산과정에서 별도로 판로처 및 시장상황을 꼼꼼히 알아 보면서 판로처 및 농작물 가격을 미리 정해 놓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농사를 짓다 보면 다양한 일손과 종자값,농약,비료,그리고 금융기관으로부터 융자받은 대출금 등이 만만치가 있어 초심자로서 손익문제까지 고려한다면 머리가 지끈지끈해질 것이다.이제는 농사도 경영의 시대이고 전문화 시대이기에 주먹구구식의 작법은 실패할 확률이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는 곤약으로 잘 알려진 원료가 구약감자인데 오른쪽 그림이 구약감자이다.이것은 파종하여 3년이 지나야 수확을 할 수 있는 농작물인데 일본에서 1980년대 곤약의 시세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저자 사와우라씨도 곤약 경작에 뛰어들었다고 한다.현재 직원 50여 명에 연매출 200억원의 농업법인을 경영하고 있다고 한다.그는 곤약을 중심으로 농작을 시작하면서 차음 야채클럽을 결성하고 다양한 정보와 경영기법을 터득하게 되었으며,자본,기술,사람이라는 경영요소 중에서 사람이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곤약을 필두고 양상추 등도 재배하여 출하를 하는데,제품의 특성상 광역유통이 어려웠던 시절에는 그가 살고 있는 군마현을 중심으로 출하.판매하다가 진공 냉각기,급속 냉각기 등을 자체 개발하여 일본 전국으로 광역유통이 실현되고 생산량과 판매량이 늘어나고 직원수도 불어 나게 되면서 생산설비를 늘리고 직원수를 늘리면서 사와우라 사장은 경영의 이념,실천을 메뉴얼화하고 직원들도 각자의 위치와 임무에 맡게 업무를 분장하고 그는 매일 일보를 써내려 갔다고 한다.일보를 통해 그날의 잘잘못을 파악하여 더 나은 생산과 출하,판매를 위해 효율적으로 경영을 이뤄 나갔던 것으로 보여진다.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말 중에 그는 최종소비자의 니즈와 요구에 맞춰 구약감자,양상추 등을 재배하고 절임채소 공장의 위생관리도 철저히 했다.성공하는 곳에는 공통점이 있는데 시중에 파는 상품보다 뛰어난 품질과 특징 있는 상품을 강점으로 내세워 비싼 가격에도 잘 팔린다는 점은 예비귀농인이든 현직 농업경영인든 유념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사와우라씨가 말하는 농업경영의 성공 법칙 7가지는 다음과 같다.
* 농사 초보자가 이익을 내려면 성공한 사람들의 요령을 배워야 한다.
* 작물을 상품화함으로써 이익을 낸다.
* 농가에서만 할 수 있는 식품가공으로 이익률을 높인다.
* 경영 규모에 맞게 고객을 만든다.
* 성공적인 농가는 매일 빼놓지 않고 기록을 한다.
* 수중에 자금을 갖고 있어도 설비자금은 대출을 받는다.
* 농부 개인과 회사를 위한 '관리수첩'을 활용해서 꾸준히 이익을 낸다.
이왕 귀농을 마음 먹었다면 상기와 같이 7가지의 성공 법칙을 토대로 '경영지침서'까지 만들어 놓으면 불경기에도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다수의 직원을 제대로 이끌어 갈 수가 있을 것이다.저자가 말하는 경영은 '뜻'과 '건강한 가치관'과 적정한 '이익'이라는 삼위일체가 지속되어야 이익과 성장의 보물이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