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 보상
새러 패러츠키 지음, 황은희 옮김 / 검은숲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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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여성을 내세운 여형사,여탐정의 활약을 그린 글은 '사미라에게 장미를'을 통해 사건.사고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주도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현장감마저 있어 마치 한 편의 스릴감 넘치는 영화를 보는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남성 전유물로 여겨졌던 탐정,형사 시리즈물이 여성으로 옮겨지면서 독자들의 흥미와 가독성마저 안겨 주게 된 것 같다.

 

이번 작품은 그야말로 화려한 국선 변호사 경력을 지녔지만 원만한 결혼생활을 이어가지 못하던 여성 변호사가 사설 탐정으로 변신하면서 그녀의 이름은 바로 V.I 워쇼스키이다.무대배경은 시카고이고 그녀는 주로 권력과 돈이 얽힌 화이트칼라 범죄를 폭로하는 것을 타킷으로 하고 있는데,어느날 은행 고위 관계자가 그녀를 찾아와 사라진 아들의 여친을 찾아 달라고 의뢰를 받으면서 이 글은 시작된다.

 

늘씬한 키에 프로정신으로 가득찬 워쇼스키는 사건 추적과 폭로를 위해서는 남성 못지 않은 기동성과 집요함,재치마저 보여주는 한편 일상에 가까워지면 매우 친절하고 편안한 인상마저 안겨 준다.특히 1980년대에 출간된 만큼 하드보일드적인 요소가 강하지만 한 여성 탐정이 이끌어 가는 사건 추적은 사실과 진실을 가려 내기 위한 프로정신은 설득력과 매력적인 캐릭터임에 틀림없다. 이는 돈과 권력에 집착하려는 못된 근성을 뿌리 뽑으려는 분위기가 박진감있게 흘러 간다.그녀는 불의,위협에 맞서기 위해 총과 가라테,논리적 접근으로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당찬 여성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사건을 의뢰한 은행 고위 관계자라고 밝혔던 그는 은행 고위 관계자가 아니었고 보험사기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워쇼스키는 동분서주 하게 된다.부패한 노동조합장,불법적인 금융거래 등을 두고 가능성을 두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직관과 추측을 통해 결론을 도출해 내려 한다.특히 프로정신이 지나치다 보니 경찰과 같은 인상을 심어준 나머지 "자신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건 나 자신뿐이예요"라는 대목이다.

 

보상금 허위 지급명세서를 부당하게 취득하고 그 명령서로 가능한 무언가를 또 하고,돈을 신탁계좌에 입금하고 관리하려 했던 일종의 돈세탁과 같은 금융범죄,나아가 의사와 금속연마공조합이 짜고 지급명령서를 보완했다는 대목까지 본다면 돈과 권력으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는 어느 시대에서나 흔하게 발생했던 것으로 볼 수가 있다.노조를 이용해 불법을 저질로 이를 토대로 보상금을 가로채려 했던 사건을 두고 V.I.워쇼스키 여탐정은 시종일관 프로정신으로 자신의 위치,입장을 흐트러지지 않은 채 당당하게 일에 임하려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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