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몽골 인 몽골리아 - 째 ㅣ 고대 유적도시를 가다 4
어럴저뜨 지음, 김성철 옮김 / 두르가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초원과 사막이 있고 몽고반점으로 한국인에게 매우 친숙한 나라,몽고는 한국과는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깊은 관련이 있는 나라이다.또한 그들과의 전쟁으로 너무도 잘 알려진 거란족의 고려 침입과 원나라 쿠빌라이칸의 고려 원정 등도 역사관계에서 잊어서는 안될 교훈이다.한반도 면적의 약 7배인 몽고는 국토 대부분이 초원과 사막이고 사람이 밀집해서 살아가는 곳은 수도 울라바타르가 있는 동부지역이다.
몽고의 고대도시를 찾아 나선 이번 여행일지는 흉노,위그르 시대의 수도였던 하르허린을 비롯하여 홉스굴 아이막의 수도 무룽(강이라는 뜻),끝간데 없이 드넓게 펼쳐지는 황량하기만 한 고비 사막 그리고 울란바타르의 주변을 소개하고 있다.대개 여행 에세이가 작가의 체험담 위주로 되어 있어 내용면에서 호불호가 갈라지는데 이 도서는 내용 뿐만 아니라 올 컬러형식으로 소개하고 있어 지루하지 않아 좋다.그리고 몽고를 여행하려고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친절한 이정표가 되어 주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한다.
유목민의 삶은 계절따라 정해진 초지로 이동하는 순환적인 삶의 방식이다. -본문-
초원의 사계에 따라 이동하면서 삶을 꾸려 가야 하는 몽고인들은 얼핏 보면 집시족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그들은 계절의 섭리에 따라 순응하기도 하고 끝없는 자연과의 싸움을 통해 삶의 경험과 지혜를 축적해 나간다.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몽고인들을 보면 한국의 전통적인 가부장제의 대가족을 연상케 하고 그들의 최대명절인 설이 돌아오면 온가족이 한데 모여 음식과 정담을 나누는 모습은 친근감마저 들게 한다.게르라는 협소한 이동식 거주형태이지만 남편은 초원에서 가축과 생계전반을 책임지고 아내는 말,양등의 젖짜기,가사 등을 나누는 분업식으로 가정을 꾸려 나간다.
문명의 이기가 아직은 덜 발달된 몽고는 초원과 사막이 국토의 대부분을 보여 주고 있다.사람이 죽으면 주로 풍장을 하며 제사는 지내지 않는다.육신이 없어지면 그 자체로 인간세상과 끝이라는 그들의 인식은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초원 위에 수많은 암각화와 사슴돌,돌무덤 등이 산재되어 있다.이러한 유물들에 대한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연구결과물이 나올 것인지 기대가 된다.옛 몽골제국의 화려한 부활을 계획하여 2050년에는 수도를 하르허린으로 천도할 예정이라고 한다.화려했던 몽골제국의 수많은 불교사원(가장 위대한 라마승려는 잠마바자르이다)들이 이를 말해 주고 있다.
흉노족,선비족,몽골 제국,원왕조,부족장 시대,만주국 시대,몽골인민공화국 시대,몽골국 시대에 이르고 있는 몽고의 역사변천 과정과 문자,그림과 조각,다양한 유물과 신화 등이 이채롭고 흥미롭기만 하다.몽고를 여행하려면 축제가 시작되는 6~8월(나담 축제)이 좋고 10월의 만추 단풍도 볼거리라고 한다.건조 냉대지역인 몽고이기에 떠나기 전에 일정과 경비,무엇을 얻어갈 것인가 등을 구상해야 유익한 몽고여행이 될 것이다.한.몽 수교(1990년)가 이루어지고 김대중,노무현대통령이 몽골을 방문하여 두 나라 간의 우호관계가 증진되고 기업인들의 투자,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몽고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활발한 연구와 결과물이 다양해지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