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승리의 과학 - 빅데이터는 당신이 무엇을 선택할지 알고 있다
고한석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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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거,대선 등 선거전을 앞두고 갤럽.리서치 코리아 등 유권자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설문조사가 시작된다.연령별,지역별,남.녀별,투표성향 등을 미리 조사하여 선거에 활용하여 유권자들의 반응과 결과예측을 끌어 내는데 흥미로운 점은 출구조사가 거의 맞아 떨어지는 거 같기도 하지만 얼마전 대선에서 보았듯이 출구조사가 예상을 빗나가고 투표결과가 깔끔하고도 공정하지 못한 점이 석연치 않다.

 

 

현미국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가 2기를 맞이하고 있는데 그가 대선에 나오기 1년 6개월 전부터 그를 지지하는 다양한 계층들이 발벗고 나서 <빅데이터>를 가동하고 그의 승리를 위해 다양하게 설문조사를 이끌어 가고 이러한 노력이 오바마에게 2기의 영광을 안겨 주었다.미국과 같이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활발한 국가인 만큼 이러한 데이터로 차기정권을 예측할 수도 있으며,이러한 조사가 다양한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활용,통찰력을 심어 주는데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도 현정권 후반기에 들어서면 자천,타천으로 차기정권의 후보자가 물망에 오르면서 유권자를 향한 다양한 조사가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미국과 같은 스케일의 조사도 아니고 꾸준하게 유권자의 귀에 들어 오지도 않는다.정치 풍향계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크지 않고 유권자와 후보자간의 밀착도 및 관계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반증이다.후보자가 우선 뽑히기만 하면 되기에 벼락치기 시험준비하는 수험생과 같이 유세기간에만 유권자에게 집중과 몰입하고 그후로는 양심과 약속을 내동댕이친 채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만 열을 올리는 것이다.그러니 어느 유권자가 선량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고 지지를 할 것인가.

 

 

빅데이터는 소셜 네트워크 시대를 맞이하여 이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트위터와 페이스북,인스타그램,핀터레스트,텀불러,링크드인,스마트폰과 무선 인터넷 서비스 등이 바로 그것이다.오바마는 풀뿌리 사회운동가 출신으로서 열정에 찬 젊은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여 유권자들을 일대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표심을 파악하려 한다.비싼 TV 광고,물량공세를 활용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미국 공화당과는 다른 차원의 선거전략으로 보여진다.일장일단이 있겠지만 시대의 흐름은 소셜 네트워크의 시대가 아닐까 한다.빅데이터는 규모,다양성,속도면에서 공화당이 추종불허할 정도로 정교하고도 면밀하다는 특징을 읽을 수가 있다.

 

선거가 시작되면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마음 속으로 누구를 찍을 것인가를 미리 정해 놓는다.커다란 돌발요인이 없다면 이러한 유권자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후보자에게 한 표를 던질텐데 문제는 이도 저도 아닌 중도층이다.빅데이터가 분류하는 중도층 세 부류이다.하나는 특정한 정치지향성이 있지만 후보자들의 견해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 부족으로 중도층으로 분류된 사람들이고,또 하나는 정치에 무관심하며 광고나 설득에도 반응하지 않는 사람들이다.마지막으로는 내면에 상호충돌하는 두 가지 가치관이 내재되어 있어 조사에 대한 두 가지 방향의 응답이 상쇄(相殺)되어 중도층이라고 분류된 사람들이다.이중 첫 번째와 세 번째를 잘 공략해야 하는데 첫 번째 부류에게는 그들의 정치적 태도를 포착할 수 있는 정보부터 수집하고 마지막 부류에게는 충돌하는 두 가지 이슈 중에서 자기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변수를 찾아 캠페인에 나서야 한다.

 

 

변화와 혁신의 토대를 기치로 내걸은 빅데이터는 유권자 데이터베이스 구축부터 IT 인프라 개발과 운영,빅데이터 분서과 마이크로 타기팅,행동과학과 실증주의,빅데이터로 중무장한 자원봉사자들 등이 일사불란하게 진행되어 왔던 것이다.빅데이터가 말하는 기술과 분석력은 결국 선거,기업 등의 조직의 리더가 데이터 분석을 요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하려는 의지와 자세를 구성원 전체에 보여 주고 이를 수용하며 변화해 나갈 때 빅데이터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미국에서는 현실정치에 대한 홍보와 친근감을 어린이부터 인식시켜 주기에 그들에게 정치는 밥과 같고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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