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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恨 대마도 1 ㅣ 천년한 대마도 1
이원호 지음 / (주)맥스퍼블리싱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탈이데올로기를 지나 탈서비스 산업화를 치닫고 있는 이 시대에 한반도의 정세는 겉으로는 고요하고 평화롭게 보이지만 이웃 나라들의 첨예한 이해관계와 정치적 역학 관계로 인해 늘 불안감이 감돌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독도,센카쿠 열도(땨오위따오)를 둘러싸고 한일,중.일 양국이 첨예한 영토 분쟁을 일삼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언제라도 전쟁 불사의 불장난을 저지르려 하고 있다.특히 일본이 한반도를 바라보는 입장이 뻔뻔하고 가증스럽기만 하다.아베 신조 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당연시하고 과거 한국에 저지른 온갖 만행과 치욕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등 도가 지나칠 정도의 작태를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한.중.일간에 영토 분쟁은 언제 해결될지 모르는 상황에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은 한반도의 고대 역사 왜곡하고 약소국으로서 빼앗긴 강토는 언젠가는 이를 되찾아와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 글은 실질성과 개연성을 고루 갖추고 있다.천년의 한을 안고 있는 대마도(쓰시마)에 대해 이원호작가는 리얼한 현장감과 드라마틱한 전개감,그리고 작가만의 특유한 간단명료한 문체는 읽는 내내 긴장감과 더불과 대리만족을 안겨 주기에 족했다.

<해동지도> 및 <조선방역지도>에 나와 있듯 대마도는 조선의 변방이었던 것이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마도는 일본 메이지 유신 직후인 1871년 이즈하라현에서 1876년 나가사키현으로 편입시켜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대마도가 한국 영토임을 완전부정하기 위해 일제 강점기가 시작되면서 민족정기 및 역사 말살 작업 차원에서 단군 조선 등의 고서부터 역사 기록 장서에 이르기까지 소각시켰던 것이다.즉 대마도는 백제,신라,고려,조선에 이르기까지 경상도 관할의 도서(島嶼)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강압적인 계획하에 대마도는 일본령으로 넘어 가고 만 것이다.또한 일제강점기 '조선사편찬위원회'가 한반도 역사 정기 및 역사말살 작업에 의해 현재 우리는 올바른 과거사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수치스럽고 정체성이 결여된 편향된 역사를 배우고 있는 셈이다.
대마도 수복 작전을 두고 남.북한 대마도 수복군이 설립되어 관광객으로 변장하여 대마도에 잠입을 하고,한.일 양국 정상급은 독도를 두고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설왕설래를 거듭한다.한편 일본측에서는 대마도 수복을 위해 재일교포들과 남.북 대마도 수복군과 하나가 되는데 점입가경이다.대마도에 있는 토지와 건축을 몽땅 매입하려는 계획을 세워 나간다는 것인데 일본 정보통들의 레이더망에 이러한 조짐이 포착되면서 대마도는 일순 긴장감이 돌기도 한다.그런데 만일 한.일 양국이 독도를 둘러싸고 전쟁이 발발했을 경우에 미국은 누구의 편을 들 것인가가 관심거리였다.미.일 방위 조약 5조에는 '일본 행정력이 미치는 영토에 적이 침입할 경우 미국은 자동 개입한다'는 문구가 있는데 일본은 이 문구를 둘러싸고 교묘하게 국제법,자위권 등을 내세워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하는데 한국 정부는 외교채널을 실질적이고치밀하게 전개하여 독도가 한국 고유의 영토라는 것을 재삼 증명시키고 인식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상의 시나리오이지만 대마도는 잊혀진 한국 영토라는 것이 증명된 만큼 현정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좌시할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아베 정권은 국민의 관심을 독도,센카쿠 열도에 집중시켜 재통합,재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는 마당에 한반도의 미래를 살아갈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자랑스러운 조상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줘야만 한다.이런 차원에서 대마도는 정당성과 적시성을 띤 작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