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너의 마지막 강의
B. F. 스키너 & 마거릿 E. 본 지음, 이시형 옮김 / 더퀘스트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미국의 행동주의 심리학자로서 인간의 자극-반응의 관계를 연구했던 스키너의 마지막 강의를 한국의 대표적 정신과 의사,뇌과학자로 알려진 이시형저자가 평역을 함으로써 이 글은 더욱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스키너가 마지막 강의를 일흔여덟에 탈고했다고 하는데 교묘하게도 이시형저자의 현재 나이와 동일하다는 것이다.나이를 먹는 것이 고통과 슬픔이 아니고 제2의 인생을 즐겁고 유익하며 후회없는 삶으로 승화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자세와 태도가 필요한지를 강의 내용과 더불어 챕터마다 평역자가 정리한 삶의 과정,경험,지혜가 고스란히 녹아져 있어 향후 노년을 맞이하게 될 내게 커다란 지침이 되고도 남는다.

 

의학과 경제수준이 높아져 가면서 자연스레 수명도 높아져 가고 있다.현재 한국 남.녀 노인 평균연령이 80세를 육박하고 있으니 실로 고령화 사회가 아닐 수가 없다.더군다나 청년실업에 베이비 붐 세대의 조기 은퇴,65세 이상의 인구가 늘어간 가고 있으니 사회적 비용이 어마어마할 것이기에 청년실업 해소는 물론 조기은퇴자,65세 이상 연령층이 삶을 마감하는 날까지 복지혜택을 넓히고 정년연장제 및 임금피크제 도입해서라도 노인들이 불안한 삶을 살지 않도록 국가는 노인들에 대한 일자리,복지혜택을 실질적으로 강구하고 펼쳐나가야 하는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사회에서 소외된다고 생각되는 시기가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일거리가 없어지는 싯점이 아닐까 생각한다.그간 가정을 위해 헌신을 해 왔다고 생각을 하지만 정작 자신의 노후문제는 소홀히 하고 건강마저 악화된다면 노후문제는 뒷전으로 밀리고 당장 건강을 챙겨야 할 것이다.의료보험 혜택이 많이 보강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혜택대상에서 제외되는 의료종목이 많고 의료수가가 만만치 않기에 경제력이 없거나 약한 분들은 돈문제로 또 한 번 고통을 겪어야 할 것이다.반면 넉넉한 연금과 노후설계가 확실한 계층은 나름대로 노후를 즐겁고 유익하게 꾸려 가면서 삶의 후반부가 걱정과 근심이 덜 할 것이다.

 

이 글에서 스키너는 노년이 불우하고 슬프고 암담한 것이 아닌 어떠한 자세와 태도로 임하느냐에 따라 노년이 알차면서도 후회없는지를 말하고 있다.즉 노년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정하고,세상과 끊임없이 접촉하며,지난날 좋았던 일들을 현재와 접목하며,신경계의 변화,기억력의 변화에 따라 사고력 증진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늘 몸을 바쁘게 움직이며,즐거운 나날을 보내도록 노력하고,우울함과 소외감을 떨치기 위해 사람들과 자주 어울리며,욕심과 욕망을 내려 놓되 자신감 있는 삶의 자세를 견지하며,삶의 마지막인 죽음을 평안하게 대비하는 법을 배우고,노인이라는 역할을 후세들에게 제대로 심어 주고,시간과 세월만큼 장엄함과 정교함이라는 노인의 강점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라고 했다.

 

노인이 되면서 기억력 감퇴,소외감,우울증 등이 늘어만 가고 있다.예전과 같은 대가족제가 아닌 핵가족화로 인해 자식들마저 부모를 부담스럽게 여기는 경향도 크다.경제력이 뒷받침되는 집들은 실버타운 등으로 모셔져 그 또래들과 노후를 이어가겠지만 한지붕 아래 식구들과 호흡을 하면서 사는 맛과는 근본적으로 다를 것이다.대화와 소통이 줄어든 현세태를 나무랄 의도는 없지만 노인들에게 대화 단절과 고립감을 안겨 주어 불안한 노후,삶을 사는 것은 근본적으로 가족과 사회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이 든다.노년을 맞이하여 좋은 인간관계,꾸준한 자기학습,일하기 등은 심신의 건강에도 좋고 살아가는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가 있지 않을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