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의 꽃 2
신경진 지음 / 문이당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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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의 꽃 1권이 한국 국내에서 스토리가 진행되었다면 2권에서는 중화의 꽃의 본고장 중국에서 스토리가 진행되어 갔다.중화의 꽃이 밀교에 의한 비밀결사체로서 도인,대종교사,도화부인,노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그 중심에 지수와 영원이 있었다.국정원의 지시에 의해 파견요원으로 상하이로 날아간 지수와 영원은 국정원 블랙 요원과 북한 공작원,노인 등을 만나게 된다.이를 통해 국제정세를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되고,북한 공작원 김평철이 중화의 꽃과 연계된 점 그리고 노인이 통일교와 인연을 맺게 된 배경 등이 이색적이었다.중화의 꽃이든 통일교든 종교를 앞세운 지도자들은 결국 전제적 권력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영생에 대한 환상을 갖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수와 영원이 중화의 꽃의 내밀을 파악하려 했다면 위제 등 초능력을 체득한 중국 3인방은 영원을 나포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하고 중국 초능력자에 의해 지수는 중상을 입게 된다.영원이 초능력자들에 의해 비밀 결사체인 중화의 꽃 본당으로 끌려 가면서 영원은 중화의 꽃의 화신으로 거듭 나게 되는데 그 광경이 몽환적이고 신비롭기만 하다.철의 장막과 같이 베일에 가려진 비밀 결사체인 만큼 영원은 도화부인 등에 의해 엄중한 보호를 받게 되고,일본의 초능력자 요이치는 영원을 포섭하는데에 주력하게 된다.

 

중화의 꽃이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고 미래를 예지하는 힘을 발휘한다고는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는 미신과 예언과 함축되어 있고 때로는 세계 대전이 일어날 거라는 세계의 종말을 예고하고,양자론과 같은 과학과는 별개라고 주장을 이어 나간다.이러한 가운데 북한은 중국의 반대를 무릎쓰고 미사일 발사를 계획대로 진행하게 되면서 동북아의 정세는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을 만큼 전황이 급박하게 돌아 간다.

 

가상이지만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영토를 침범하는 경우 요격 미사일로 응수하고 중국 또한 일본이 센카쿠 열도를 침범하게 되면 이에 응징한다는 것이다.센카쿠 열도 근해가 한.중.일 모두가 천연가스 등의 자원과 깊은 관련이 있기에 겉으로는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위한다는 명목이지만 내막은 해저자원을 두고 각국의 이권이 첨예하게 걸린 문제라는 데에 있다.죽다 살아 난 지수는 영원이 중국인의 손에 넘어 가는 것을 막고 그녀를 데려오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위제는 중화의 꽃을 장악하는 자가 초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영원을 겁탈하기도 한다.그런데 북한의 미사일 발포가 동북아를 도탄에 빠뜨리게 하고 중화의 꽃의 아지트가 있는 톈쿵(天宮) 기지가 폭파되면서 지수,영원 등이 수장이 될 뻔하다 기적적으로 살아 나고 둘은 국정원 최전무가 백곰에게 내린 지시에 의해 밀항으로 귀국의 길에 오른다는 이야기이다.

 

중화의 꽃이 서방 각국의 핵무기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해 준다는 것이 비현실적이고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서브컬쳐로 부상하고 있는 염력 즉 초능력이 국가의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는 없다고 본다.울트라로 일컬어지는 정치 역학 관계를 잘 조율하고 리더해 나가는 국가가 세계를 지배해 나간다고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신경진작가가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여 반죽해 나간 문체,스릴감 있는 플롯이 현재 동북아의 정세와 비슷할질언정 초능력은 어디까지나 현실감이 떨어지고 단지 재미와 흥미,호기심을 안겨 주기에는 충분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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