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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앵 다이어리 - 푼돈 들고 프랑스로 간 엽기발랄 건축학도의 용감무쌍
조수정 지음 / 지상사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집 떠나면 고생이지만 자신의 굳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밀고 나가는 집념이 있었기에 최우수 성적으로 건축공학도로서 졸업을 하게 되고 요즘 나약하고 부모님에게만 의지하는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어 청소년들이 읽었으면 한다.
프랑스 파리하면 자유분방,문화,예술,패션,자동차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 ’선진국의 여행담으로 가득 차 있겠지’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접했는데 책 속에는 저자의 눈물겨운 생활담,프랑스 국립건축학교 졸업설계시험에 패스하기 위해 각고의 프랑스어 공부와 논문 준비,실기 준비등으로 바쁘게 보내는 여정이 하나의 스케치마냥 그려져 갔다.
게다가 프랑스의 생활상이나 프랑스인들의 신뢰와 관용 정신등도 요소요소 눈에 들어 왔는데,파리의 원룸 정도의 월세가 100만원을 상회한다고 하니 비싼 정도가 아니고 가난한 학생은 아예 월세가 싼 나라를 택하든지 죽기 살기로 생활비를 벌 각오가 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과 음료수 자판수가 돈(2유로)을 먹어 자판기 회사에 이의 제기를 하니(시일은 걸렸지만),친절하게도 환불금과 편지에 사용된 우표값까지 보내 주었다는 점에서 신선하게 다가왔다.
기숙사 안에서의 동급생들과의 생활담,식당 써빙 일기,파리의 이모 저모,포도 농장에서의 아르바이트,피나는 불어 실력 쌓기와 건축설계사로서 우뚝 서서 당당한 자신을 만들기 위해 나약한 젊은 여학생의 신분이지만 오직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성취욕을 맛보기 위해 열심히 성실하게 살았다라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건축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뭐라 말할 계제는 아니지만 프랑스에서는 ’문화유산’을 베르사유.루브르 궁전,개선문 같은 역사적인 건물에 대해 배울 것 같지만,서민들의 일상이 배어 있는 농가 건물들을 일컫는다고 한다.그래서인지 저자는 프랑스의 시골의 구가들을 중심으로 헛간,다락등을 줄자로 재면서 실기 연습을 했다고 한다.
피나는 노력 끝에 건축설계사로서 인생을 설계하고 지금은 뉴욕에서 새로운 인생을 걷고 있는 저자에게 따뜻한 박수를 보내고 싶으며,가정환경을 탓하지 않고 정직한 용기와 불굴의 정신으로 나아간다면 그 이상의 보답은 오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꿈은 있어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청소년들에게 권하고 싶은 아름다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