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과 제1공화국 - 해방에서 4월 혁명까지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20세기 한국사 1
서중석 지음 / 역사비평사 / 200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현대 사회의 흐름과 구조를 파악할 수가 있다.나아가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고 대처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갖을 수가 있을 것이다.길게는 조선시대의 유교체제와 봉건적인 사회상 그리고 무능력하고 앞을 내다볼 줄 몰랐던 구한말 위정자들의 안이한 자세와 태도가 국권을 상실해 버리고 말았던 아픈 역사가 있었다.나라의 독립을 위해 의연히 일어선 의용군,독립운동가,뜻있는 인사들이 자주적인 독립을 원했건만 약한 국력 앞에 강대국들은 또 한 번 이나라를 어두컴컴한 터널로 몰고 가고 말았던 것이다.

 

독립의 기쁨도 잠시였을 뿐 한반도는 남과 북으로 분단되면서 미국과 소련의 이념과 사상의 종속국가로 몰락하면서 뜻있는 인사들은 신탁통치를 분연히 반대하면서 자주독립국가의 실현을 위해 신탁통치를 지지하는 이승만정권과 김구는 한 판 승부를 벌이지만 이승만정권의 비호하에 김구는 불행하게도 세상을 떠나게 된다.아울러 이승만은 5.10선거를 앞두고친일파 청산과 토지개혁을 내세우지만 그것은 술수에 불과했다.나아가 1948년 제주도에선 군.경에 의한 남로당 계열과 무고한 주민들이 대량 학살되고 여.순반란 사건까지 번져 나간다.이를 기화로 정권유지용으로 국가보안법의 서막이 이루어지면서 국가체제에 반하는 자들은 무조건 잡아 들여 무참히 인권탄압을 자행한다.

 

이 글이 1945년 해방무렵부터 1960년 4.19에 이르기까지의 불행하고 굴곡진 이승만 정권의 실상을 자세히 서술하고 있는데 서중석저자는 해방 50주년을 맞이하여 갑자기 정부에서 '이승만 살리기'를 접하면서 극우반공세력,극좌혁명세력,중도합작세력이 일제강점기와 해방 3년 동안 어떻게 활동했는가를 연구한 <한국현대민족운동연구>를 출판한 이후 조봉암과 4월혁명에 관한 자료를 모은던 중 이승만 정권에 초점을 맞춰 논문과 저서를 준비하여 이 도서의 집필에 착수했다고 한다.1980년 이전까지만 해도 이승만 정권을 매도하던 언론세력들이 이제는 이승만,박정희 신드롬을 추켜 세우고 있다고 하니 과연 이 나라에 정치민주화란 무엇인가가 허탈하지 않을 수가 없다.

 

미국을 등에 업고 탄생한 이승만정권은 부정부패로 얼룩진 추한 한시대였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권에 방해되는 세력은 가차없이 학살을 저지른 짐승만도 못한 추악한 인물이다.제주 4.3사건,여수반란사건,지리산 빨치산 사건,보도연맹사건 모두가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저지른 야만적인 행위였다.그런데 이러한 인물을 미화하고 추켜 세우려고 한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 아닐 수가 없다.나아가 1956년 5.15정부통령 선거에서 장면부통령 죽이기,진보당 조봉암 죽이기,정부통령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획책한 3.15 부정선거가 1960년 마산에서 김주열의 죽음으로 4.19의 도화선이 된다.파죽지세로 몰려 오는 학생과 군중의 위세에 눌린 이승만은 불안한 상황에서 깃발을 내려야만 했다.

 

한국현대사는 다시 쓰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권력욕이 강했던 이승만,박정희 정권 모두 장기 독재정권을 탐하려다 끝내 불행한 최후를 맞이했던 인물들이다.그들을 미화해서는 절대 안될 일이다.인권을 유린하고 자주독립,민주화의 요구를 묵살하고 권력에만 혈안이 되었던 그들의 종말은 예견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역사 바로 세우기는 끝난 것이 아닌 진행형이기에 국가와 민족,후손들을 위해서라도 설익은 상태로 끝내서는 안될 것이다.확고한 의지와 실행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