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력 - 예능에서 발견한 오늘을 즐기는 마음의 힘
하지현 지음 / 민음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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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갖고 있는 사이클 리듬에는 신체,감성,지성 리듬이 있다.이 리듬들이 4주 주기를 교차식으로 반복한다고 하여 사회초년병 시절 보험회사 설계사들이 생활리듬이라는 명목으로 출력을 해 준 적이 있다.이 중 하나라도 다운되어 축 늘어질 경우에는 다른 리듬들도 영향을 줄 때가 많기에 적절한 휴식으로 몸과 마음,두뇌의 충전을 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이렇게 세 가지 리듬을 컨디션에 따라 적절히 활용 내지 휴식을 취해 나간다면 일상은 보다 매끄러운 윤활작용에 의해 잘 흘러 가리라 생각한다.

 

요즘 학생들의 장래 희망 직업이 사(士) 돌림의 고신분,고수익,고명예 등의 직업도 선호하지만(대개 부모의 강요나 일부 진로가 뚜렷한 학생에 한해) 연예 계통의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연예계가 호화로우며 수입이 좋고 자신의 재주와 능력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검증받고 싶어하는 성향이 강한 탓인지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통의 재주를 익히면서 실전에 대비하려는 청소년들이 많다.그러나 연예계도 수입이 보장되는 것이 아닌 만큼 직업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확고한 신념과 의지,소질과 실천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TV의 각종 채널에서 보여 주는 연예인들의 다양한 에피소드,웃음거리,유머,재치,감동거리 등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고 기쁘게 하면서 그들의 인기는 갈수록 식을 줄을 모른다.예를 들어 '개그 콘서트'를 자주 보는 편인데 소재마다 일장일단이 있지만 등장하는 개그맨들이 풀어 내는 이야기 전개,유머스러운 재치와 행동이 일반인들은 머리로만 알고 있지만 그들은 리얼하면서도 친숙하고 정곡을 찌르는 현실감을 토로하기에 감동과 흥미가 배가 될 때가 많다.개인적으로 좋아했고 좋아하는 소재는 '대화가 필요해'와 '네 남자','달인'이었다.바로 우리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재현하기도 하고 개인의 신체,말투에 콤플렉스가 있어도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을 보여줄 수 있는 당당함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도 모두가 먹고 살기 바쁜 현실에서 하루의 고단함을 풀기에는 연예 프로그램 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골치 아프게 신경쓰고 파고 드는 난해하고 심도 있는 것들이 아니어서 좋고 연예인들이 풀어 내는 재치와 유머,웃음거리는 풍자와 해학이 담겨 있어 교훈이 되기도 한다.또한 연예계 대담 프로그램에서 한 사람이 얘기를 하면 다른 사람들이 이를 듣고 리액션을 리얼하게 하는 경우도 해당 프로그램을 살려 주는 역할을 한다.

 

살아 가면서 '꿀 먹은 벙어리','꿔다 놓은 보리자루'마냥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자신만이 갖고 있는 끼를 가끔은 발산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가끔은 호기를 부리며 망가져 보는 것도 주위 사람들에게 색다른 모습,인상으로 각인되어 갈 것이다.이렇게 예상치도 않은 말과 행동에서 딱딱함과 무료함을 일소하고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긍정적이고 밝게 연출하기 위해 평소 나름대로 연습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예를 들어 싸이와 비슷한 춤을 연출한다든지 김영철과 같이 성대모사를 한다든지 원맨쇼와 같은 특기를 살려 본다든지 하는 것은 분명 삶을 충전시키고 각박한 삶에 윤활 작용을 하리라 생각한다.

 

TV에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연예 프로그램 중에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다.모두가 오디션을 보기 위해 예비생들은 긴장감으로 똘똘 뭉쳐 뭔가를 단시간에 승부를 보려는 경향이 강하다.나이,성별,학력 불문이라는 동등한 기회 부여와 생방송 문자 투표와 인터넷 선호도 조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정성이 특징인데,오디션에 살아 남기 위한 조건으로는 자신만의 장기와 매력을 바로 보여주어야 하고 자신만의 차별성,설득력,발전 가능성,강한 압박을 견딜 줄 아는 끈기와 인내력이 요구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 가야만 하는 사회 구성원들이 살기 힘들다고 무기력하고 무미건조한 삶을 이어가기 보다는 내가 남으로부터 치유를 받고 사회 구성원과 보다 밝고 긍정적인 관계를 맺어 가기 위해서는 자신만이 갖고 있을 호기와 강기(剛氣) 등의 끼와 유머 감각 등을 갖추어 자신만의 캐릭터를 쌓아갈 필요가 있다.이러한 것들은 저절로 생성되지 않는다.노력과 의지를 조금씩 쌓아 가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하지현저자는 심리 치유적인 면에서 예능을 보면 인생의 길이 보인다고 했다.각자가 힘들다고만 할 게 아니라 웃고,감동하고,즐길 줄 아는 마음의 여유와 자세가 곧 마음의 힘을 회복하는 길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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