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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 - 천안함 특종 기자의 3년에 걸친 추적 다큐
김문경 지음 / 올(사피엔스21)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2010년 3월 26일은 백령도 앞바다에서 한국의 군함 '천안함'이 침몰하는 사건이 일어났다.이 사건으로 인해 순직한 해군 병사 46명과 준위 1명이 희생되었던 것이다.그런데 이 사건의 진상을 두고 아직까지도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과연 그 거대한 군함이 어떻게 해서 침몰되었는지에 대해 추측과 정치적 공방만 오고 갈 뿐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이 사건에 대한 남은 유족과 국민들은 지난 MB정부,군당국,국방부,합동조사단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나 또한 천안함 사건에 대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이러한 대형사건에 대한 객관적인 과학적 증거에 의해 밝혀져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정치를 하는 사람들에 의한 이해타산이 짙고 그 공방전이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더욱 가열되었다는 점이다.특히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던 날,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안일하고 한가하게 해외여행을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국가의 위기가 발생했을 때 국가의 녹을 먹고 사는 자들이 얼마나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고 대비를 할 것인가가 매우 회의적이다.
백령도 앞바다에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장산곶은 육안으로도 보이는 근접한 거리에 있는 곳이다.TOD에서 근무하는 초소병이 '쾅'하는 소리를 들었고 그후 새떼와 같은 물체가 북녘을 향해 날아갔다는 확실치 않은 몇 가지 증거물에다 북한 당국이 연루되었다는 추측성 보도가 전부이다.속된 말로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피뢰파괴,기뢰,좌초,내부폭발,미군 잠수함 오폭,어뢰파괴설 등만 무성할 뿐이다.
천안함 사건을 첫번째로 보도한 김문경저자는 긴박했던 당시의 상황부터 현재까지 일련의 과정에 대한 진실을 추적해 나가고 있다.그가 천안함 사건을 접하면서 각종 보도,듀크 대학교 아시아안보연구 프로그램 참가 그리고 백령도 초소 방문 등을 잘 조합하여 딱딱하지 않은 이야기로 담담하고 상세하게 이 사건을 전하고 있다.저자가 해병대 출신이어서인지 이 사건에 대한 심도있는 추적과정과 여.야 논쟁에 대한 열띤 공방전 등도 현장감이 있어 지루하지 않았다.
기뢰설로 시작하여 어뢰설로 끝나버린 천안함 사건의 시말은 아직도 미완결의 사건이다.북한군이 관련이 있다면 확실하고 객관적인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여 이를 국민들 앞에 밝혀야 할 것이다.제발 정치적 이해타산을 두고 공방을 벌이지 말았으면 좋겠다.천안함 사건으로 희생된 해군장병은 말이 없고 그 유족들은 생떼와 같은 자식을 보내고 통한의 나날을 보낼 것인가를 국민 모두가 생각하고 위로해야 할 것이다.냄비근성이 많은 한국인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이 사건에 대한 관심도 정비례하여 희미해져 갈 것이다.다만 국가차원의 사건인 만큼 진실이 밝혀지는 날까지 관계당국은 주체적으로 추적작업을 진행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