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에게는 비밀이 있다 - 누구도 말하지 않았던 의학의 진실
데이비드 뉴먼 지음, 김성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몸에 이상이 생겨 질병의 예후가 발견되면 곧장 병원에 가게 마련이다.동네병원보다는 주로 종합병원으로 가는 것이 안심이 된다.진료예약을 먼저하고 해당 진료과에 가게 되는데 복도 의자에 앉아 대기하고 있는 환자들 사이에서 순번이 오기까지 수 분에서 수 십분을 기다려야 하는 곳이 종합병원이지만 환자들은 기다리는 시간도 아까워하지 않고 기다리기 마련이다.대기실에 기다리기가 뭐하면 출납업부실 옆에 놓인 혈압측정기에 팔뚝을 집어 넣고 혈압을 재보기도 한다.

 

나는 한 때 업무과다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어지럼증이 찾아 오면서 일을 하다 맨마닥에 풀쩍 드러 누운 적이 있다.어지러운 가운데서도 119 구급차를 불러 종합병원에 실려 간 적이 있었는데 먼저 실려 간 곳은 응급실이었다.북적북적하고 난장판과 같은 응급실 한 쪽에 누워 있었는데 수련의가 찾아와서 심신 안정을 취하게 하고 양쪽 눈을 검은색 안대를 씌운 다음 어지럼증을 검진하고 체크했던 적이 있다.다행히 큰 병은 아니어서 하루 정도 병원에 머물고 다음에 찾아간 곳이 신경정신과였다.그런데 의사가 나이는 많지 않았는데 내가 하고 싶은 말보다는 의사가 일방적으로 하는 말에 "예,아니오"라는 식으로만 대답하라고 해서 내심 불쾌했다.조치는 응급실에서 했던 것과 같이 진료를 봐 주었다.

 

병원에 자주 다니지는 않았지만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체크하여 그에 맞는 처방을 내려야 하는데 의사입장 즉 그가 예비의사 생활부터 현직에 이르기까지 배우고 겪은 방식대로만 환자에게 대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마치 용의자를 앞에 두고 취조하는 것과 같은 인상을 받아서인지 병이 나은 뒤로는 내 생활 습관,스트레스 관리 등에 치중하면서 가급적 병원에는 가지 않으려 한다.다행히 그 뒤로는 병원에 다닐 일이 없게 되었다.의사 나름이겠지만 비이성적이고 편집증적이고 정신적으로 불균형 상태를 갖고 환자를 대한다면 어느 환자든 불만을 갖지 않겠는가.내 마음 다스리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심신의 안정과 식습관이 중요하고 독서와 음악 등을 통해 마음의 안정,주위와의 돈독한 관계 등을 통한 마음 다스리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장인 어른이 뇌졸증으로 인해 입원해 계시는데 대학병원,한방병원,요양병원 등을 왔다 갔다 하시는 것이다.건강하시던 분이 빼짝 마르시고 뼈만 남은 모습이 참 안스럽기만 하다.대학병원이든 어디든 그러한지는 모르겠지만 중증환자를 책임지고 치료를 해주어야 할 병원측이 환자 수급상황에 맞춰 신규환자가 들어 오면 기존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내모는 형국이다.들리는 바로는 그게 현실적으로 병원이 살아갈 수 있는 방편이라고 한다.완치해 줄 수도 없지만 한 환자가 장기적으로 한 병원에 장기 입원해 있으면 의료수가도 떨어지면서 병원측에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한다.

 

이 글은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를 다룬 도서로서 의사는 환자를 어떻게 다루고 환자는 의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등을 사실적이고 면밀하게 들려 주고 있다.의사들은 환자를 맞이하게 되면 으례 돈이 되는 MRI 검사,피검사 등의 상례적인 검사와 체크,수치분석,지시사항 조정,약 투여량 수정 등에 몰두하는 것 같다.인턴,레지던트를 통해 전문의가 되었기에 어느 정도 사회적인 신분에 대한 자부심은 있을 것이나 환자가 알고 싶어하는 사항들에 대해서는 애매모호한 답변이 전부이고 회진시 환자와의 대화는 30초도 안 되는 것이 다반사일 것이다.또한 의사나 환자 모두가 영상 기법과 혈압검사를 맹신한 나머지 엑스레이를 촬영해야 안심이 되고 그것이 관행이며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의료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가끔 의료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건강과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영역 중에서 보건의료의 중요성이 가정 떨어진다는 점이 부분적인 이유일 수도 있다.유전,행동,사회 환경,환경 노출은 조가 사망의 원인 중 90프로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알코올 남용,흡연,빈약한 식당,운동 부족 등의 행동 관련 문제로 사망하는 사람의 비율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가능하면 병원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우선 면역체계를 스스로 강화시키고 올바른 생활습관,균형잡힌 식습관,영양 관리 등을 평소에 챙겨야 할 때이다.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는 현명함을 실천으로 옮겨야 하고 부득이 건강에 적신호가 와서 병원에 가야 할 때에는 소통이 되고 관심을 배려를 해 주는 멋진 의사를 만나기를 바랄 뿐이다.의사가 병원조직의 조직원으로서 시스템과 경험,직관이라는 극히 형식적인 환자와의 만남은 또 다른 불신,의료사고가 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경직되고 편집증적이며 정신행동상의 불균형적인 의사는 스스로 개선을 하여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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