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역사에서 일제 강점기가 몰고 온 후유증은 아직도 그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다.힘이 없어 외세에 짓눌린 지난 아픈 한국 역사는 아직도 영토 침범(독도,이어도 등)이라는 또 다른 명목으로 중국,일본이 한국을 혀를 낼름 거리면서 다가오고 있다.그런데 한국 정부는 번연히 한국 영토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이고 미온적인 입장만 취할 뿐 딱 부러지는 강경한 외교정책을 펴지 못하는 엉거주춤한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이 답답하기만 하고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이 서지를 않는다.
시대를 거슬러 구한말 일본은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뒤 거액의 배상금을 비롯하여 조선을 침탈하는 기회를 삼게 되고 만주 영토를 주물럭거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면서 '대동아 공영권'이라는 기치를 내세워 한반도 및 중국,남양군도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제국주의의 본색과 야욕을 여실히 드러냈던 것이다.결국 군사적,자원적으로 부족한 일본이 미국에게 패배하면서 종전을 맞이하게 되었지만 일제 강점기 일본은 조선의 국보급 보물들을 눈 한 번 깜박거리지 않고 수탈,침탈해 갔던 치욕의 과거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채 무심한 역사는 도도히 흘러 가고만 있다.
신용우작가가 쓴 이 글은 현재 일본 왕실 지하서고에 잠자고 있는 한반도 고대 역사 진본인 환단고기에 엮여 있는 '단군세기','태백일사'등의 진서를 찾아 오기 위해 몇 명의 등장인물을 내세워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발해를 세운 대조영의 후손 태영광은 진귀본을 되찾기 위해 일본에 머물면서 알게 된 사이고다카모리의 후손 하나코를 비롯하여 한국인의 핏줄이 흐르는 핫도리의 왕실 서고 촬영,왕실 파파라치 역할과 일제 강점기 조상들이 겪은 수모와 한을 되갚려 주려는 박성규옹,그외 경찰청 간부들이 조연급으로 등장하고 있다.그중에 박성규옹은 독립군 자금지원을 했다는 이유로 부모가 한 날 세상을 떠나면서 그는 13세때 일제에 의해 강제징용을 가야만 했고 그 누이는 정신대로 끌려가 일본군의 위안부 노릇을 했다는 한많은 스토리는 읽는 도중 비단 한 가족의 비극이 아닌 한민족의 비극이 아닐까 생각한다.
단군조선에 대한 역사 증거가 일본 왕실도서관(書陵部)에 묻혀 있어 한국 고대사에 대한 진상은 아직도 베일에 가려져 있을 뿐이다.일제 강점기 역사학자로 자쳐한 분들이 대부분 식민사관에 의해 역사가 서술되고 아직까지도 수정되지 않은 채 그대로 후학들에게 전해지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단군세기,태백일사의 위치를 알리려 일본에서 파파라치,서고 사진촬영 등이 일본 경찰청,우익단체,왕실로 라인이 연결되고 치밀하고 논리적인 일본인의 추적망에 걸리면서 조선 상고사 관련 진본은 불발에 그치고 말았다.한국의 품으로 되돌아 오기 위해서는 이제는 정부가 나서야 할 때이다.
읽는 도중 충격을 받은 것은 1964년 모택동과 김일성이 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모택동이 김일성에게 요동을 포함한 중국 동북지방(요녕성,길림성,흑룡강성)을 넘겨줄 것을 시사했으나 김일성이 이를 사양했다는 대화록이 2011년 6월 4일자 <<뉴 데일리>>라는 인터넷 신문에 나왔다고 한다.북한측이 중국에 빌붙어 나라를 팔아 먹었다는 자괴감마저 들고 과연 그들이 민족의식이 있기는 하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경제적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중국측에 백두산 한 쪽을 팔아 넘은 북측은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중국은 동북공정이다 하여 한국 고대사 부분은 심히 왜곡하면서 '아리랑'도 그들의 전통 가요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을 접할 때 울분이 일어나지 않을 수가 없다.
아직도 진행 중에 있는 한일간의 껄끄러운 역사 왜곡과 정신대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일본은 2년 전 후쿠시마 쓰나미,원전 사고가 난 뒤 어지러운 사회 분위기를 독도,센카쿠 열도로 몰아가고 있다.분명 역사,문화적인 증거로 본다면 명명백백 한국의 영토이다.나아가 한반도 고대사 부분이 구한말 강국들의 담합에 의해 축소.왜곡되면서 이제는 중국까지 한국의 역사를 왜곡하면서 그들의 정치,군사적 볼륨을 넓히려는 야욕을 불사르고 있다.정부는 국가의 역사,문화,민족 의식을 고양시키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려면 손과 발을 걷어서라도 중국과 일본측에 냉정하고도 논리적인 자세로 그들에게 한국이 바라는 것이 무엇이고 그들이 해서는 안 될 일이 무엇인가를 보여 주어야 할 때이다.일반인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은 나라를 이끌어 가는 위정자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그래야 역사는 제대로 굴러 가고 먼훗날 후손들은 당당한 한국인으로서 민족의식을 갖고 살아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