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강 - 2012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작 Dear 그림책
마저리 키넌 롤링스 지음, 김영욱 옮김, 레오 딜런.다이앤 딜런 그림 / 사계절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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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들의 동심을 어디에서 찾을까

 

 

지금 어린이들에게 순진무구함을 찾을 수가 있을까.취학을 하기도 전에 보육원,유치원을 다녀야 한다.그 곳에서 보육교사,유치원 교사에게 다양한 놀이와 학습이 이어지고 때론 원어민 강사를 통해 외국어 학습까지 받고 있다.성장기에 놓여 있는 어린이들이 자연과 친해지고 어른들의 따스한 사랑과 인성교육이 이루어져야 마땅한데,현실은 풀가동으로 온종일 학습으로 몰리고 있는 어린이들을 생각할 때 안스럽고 안타깝기만 하다.

 

 

어린이는 어린이답게 순수한 호기심과 다양한 꿈을 꾸면서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해맑은 미소를 띠고 있는 어린이의 순진무구한 모습을 바라 보노라면 내 영혼마저 편안해지고 맑아지는 느낌을 갖게 된다.꽉 짜인 학습제도,시스템이라는 울타리 생활은 어린이의 몸과 마음을 획일화시키기에 자칫 그릇된 사고,편협한 생활 방식으로 이어져 어른이 되어서도 오로지 자신만 생각하고 남과는 인간다운 소통이 결핍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한 편의 동화는 짧은 글로 이루어져 있지만 어린이의 입장과 시선으로 돌아가 생각하고 음미해 본다면 '나도 그러한 시절이 있었다'라는 감회에 젖어 들게 된다.어린이의 뇌는 하얀 밀가루를 방금 반죽해 놓은 쫀득쫀득한 반죽 모양의 유연성이 있다.세상의 시름과 번뇌가 번접하지 않은 무구(無垢) 그 자체이기에 어린이는 언제 보아도 한 폭의 호젓한 호수의 형상과 같다.

 

 

칼포니아 어린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비밀의 강』은 옛날 할머니께서 들려 주시던 자장가 같이 달콤하고 푸근한 옛시절로 돌아가게 한다.할머니가 들려 주는 자장가를 들으면서 어린이는 달콤한 꿈나라로 가면서 편하게 성장을 해 나간다.알버타 아주머니가 들려 주시던 『비밀의 강』은 소녀 칼포니아의 순수하고 심성 고운 이야기 속으로 동심을 헤매게 하고 있다.

 

비밀의 강의 비밀은?

 

 

 

 

잠에서 깰 무렵 창가에서 아가씨 새와 총각 새가 지저귀는 소리는 사랑 확인으로 들리는 모양이다.어느 한 구석 그늘지고 근심,스트레스,고민 자국이 있을까.

 

 

 

 

 

 

칼포니아 소녀는 자연에 살고 있는 모든 생물들이 자신과 친구이고 그 친구들과 하나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벌,꽃들이 행복한 시간은 자신도 즐거운 시간이고 이러한 시간이 계속되기를 순수한 염원으로 그려 내고 있다.

 

 

 

 

 

 

칼포니아 소녀는 집안이 가난해지지 않기 위해 낚시하러 가는 길에 알버타 아주머니로부터 '비밀의 강'이 무엇인지를 전해 듣는다.비밀의 강은 칼포니아 코끝이 가리키는 대로만 따라가는 것이라고.

 

 

 

 

 

 

알버타 아주머니 얘기대로 코끝이 가리키는 대로 가니 형형색색의 숲 속의 오묘한 생물들과 동물들을 만나게 되고 비밀의 강에 도착해서는 마음껏 물고기들을 낚아 올린다.이게 꿈일까,생시일까라는 생각에 신기함을 온몸이 전율했을 것이다.돌아오는 길에서는 야생동물,부엉이,곰 등이 불쑥 나타나 물고기를 먹으려 '딱' 버티고 있지만 칼포니아는 무서움을 내심 꾹 참으며 그들의 입장과 마음을 읽으며 선한 마음으로 물고기를 꼬챙이에서 빼 준다.

 

 

 

또 다시 '비밀의 강'을 찾으려 하지만 그곳은 더이상 없다고 달래는 알버타 아주머니 얘기를 듣고 알버타는 신이 나려다 풀이 죽기도 한다.끝까지 알버타 아주머니의 얘기를 들으니 세상은 좋은 일이 있으면 안 좋은 일도 있다는 것을 칼포니아는 머리 속으로 이해하고 인지해 나간다.

 

 

칼포니아가 찾은 비밀의 강은 이곳에

 

비밀의 강은 칼포니아 소녀의 마음 속에 있을지도 모른다.눈을 감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칼포니아는 이해하게 된다.그리고 가난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고 세상을 사랑하려면 어떻게 마음을 써야 하는지를 칼포니아 소녀는 묻고 이해하면서 성장해 나가리라 생각해 본다.어린이의 마음 속에는 맑고 깨끗한 것만 영원하게 살아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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