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알던 모든 경계가 사라진다 - 빅블러의 시대, 가장 큰 경쟁자는 경계 밖에 존재한다
조용호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기업의 제품개발,마케팅,판매홍보,판매 등의 일련의 과정이 시대의 변화,소비자의 높은 의식구조에 따라 불가피하게 새로운 작전을 짜지 않으면 커다란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가 없게 되었다.소비자는 기존의 구멍 가게를 대하는 방식이 아닌 온라인 시장이나 소셜 네트워크,입소문 등에 의해 제품의 구매 여부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시대에 접어 들었다.이제 기업이 흔히 말하는 '소비자는 왕'이다라는 말은 현시대에 맞지 않은 진부한 문구가 되어 버리고 대신 소비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가격,서비스의 만족 등을 놓고 나름대로 관찰하고 분석하여 결정하는 까다로운 소비자 시대로 접어 들었던 것이다.기업은 종래의 판매전략만으로는 소비자를 끌어 안을 수 없는 만큼 소비자가 원하고 소비자와 상생할 수 있는 틀을 짜고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

 

특히 글로벌 경제 시대에 있는 만큼 외국 기업의 제품이 한국에 들어와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바꾸어 놓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이 소비자들에게 대하는 마케팅 역시 일방적인 판매 플로우만으로는 소비자으로부터 외면받기 쉽기에 쌍방이 협력 방식 의한 마케팅 전환 방식이 현시대에서는 서로를 위해 좋고 득이 되리라 생각한다.일종의 탈경제,컨버전스,융합,퓨전 등을 생각하면 제품을 만드는 기업과 이를 소비하는 소비자 간이 머리 속으로 그려지게 마련이다.

 

경제 위기가 장기화 되고 수입이 감소되면서 소비자는 불가피하게 지출할 곳만 지출하는 위축된 소비시대를 맞고 있다.또한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듯 같은 제품일지라도 사양과 제품의 특성 등을 전문가 이상의 지식과 이를 꼼꼼하게 따지고 분석하여 성에 차야 구매력으로 이어지는 케이스가 많다.IT산업이 발달하면서 인터넷 및 스마트 폰을 이용하여 제품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계층들이 늘어 나고 있다.인터넷에서는 제품에 대한 후기,평가 등을 살피고 스마트 폰 및 페북 등에서는 카카오 톡 등을 거쳐 제품의 좋고 나쁘고 가격이 착하고 아니고를 판별하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플랫폼 전략가로서 비즈니스 세상의 변화를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대응하도록 돕고자 출간된 이 도서는 종래의 제품 판매전략만으로는 기업이 더 이상 살아 남을 수 없는 세상이 되었고 소비자 역시 쉽게 지갑을 열어 제품을 구매하는 성향은 이미 사라졌다고 본다.즉 기업은 제품의 개발부터 판매,판매 후의 활동에 이르기까지 소비자의 개입과 협업 체계가 이루어져야만 할 것이다.제품을 생산하기 전에 수요 조사를 하거나 선주문을 받는 방식은 기업뿐만 아니라 예술과 문화,게임사업에 종사하는 직종에 이르기까지 확사나되고 있다.저자는 이를 보조해 주는 것을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이라고 하고 플랫폼 사업자들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을 떠나 집단 지성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공공선을 추구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띄는데 이것은 시민 참여를 통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시민과 공무원이 힘을 합치는 전형(典型)을 보여 주는 증거이다.여기에서 정부의 역할을 시민들을 연결하고 그로부터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이 벌어질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고 본다.

 

나아가 새롭고 긍정적인 변화를 촉진하는 플랫폼 기업가들을 지칭하는 말로 카탈리스트가 있는데,서로 다른 고객들의 중간에 서서 거래 비용 절감,신가치 창출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1인 기업인으로 창업을 하려 해도 복잡한 절차와 막대한 비용이 요구되는데 카탈리스는 적은 자본으로도 인력 수요를 최소화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제공하는 기술 위에서 적절한 통합 능력을 발휘하여 새로운 일을 꾸며볼 수 있게 되었다.카탈리스트 분야는 주로 정보,미디어,통신 등을 넘어 실물 상품,예술,과학,발명 등의 영역에 이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피터 드러커는 기업의 목적을 기업 밖에 존재하고,기업은 사회가 움직이기 위한 몸의 일부와 같으므로 사회 속에 그 목적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개인이 곧 서비스 기업인 시대에 접어들면서 협력적 소비를 강조하고 있다.이는 개인들이 서로 자산이나 재능을 공유하면서 이루어지는 소비 형태를 말하고,경제 저성장 시대에 있는 요즘 저성장문제와 환경에 대한 인식,소셜네트워크의 발달 등으로 협력 소비는 기존의 방식에 대한 대안(代案)으로 부상 중이다.사회심리학자 매슬로우의 욕구 단계 이론 중 사회적 욕구와 존경 욕구 단계가 협력 소비,협업 시대의 상징이 아닐까 한다.또한 이것의 연장선상에서 기업과 소비자의 지속 가능성은 미래 세대의 가능성을 제약하지 않으면서,현 세대의 필요와 미래 세대의 필요가 조우(遭遇)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새로운 가치의 시대를 열어 나가야 하는 당위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기업과 소비자는 사진에서 오는 어색한 느낌을 제거하는 블러링(blurring)과 도드라지게 튀게 보이는 피사체의 노이즈(noise)를 제거하면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의 이미지를 만들 수가 있다.이는 사물과 배경을 구분하는 경계 역시 부드러워지며 이를 기업 및 사회전반에 걸쳐 수요자와 공급자,관료자와 시민 등에 대입해 보면 경직되고 획일적인 문화,기업 시스템에서 훨씬 민주적이고 창의적이며 이분법의 경계를 지울 수가 있으리라 생각한다.실질적이고 구체적이며 꼼꼼한 용어 해설 등을 곁들여 읽는 재미,유익한 정보,현실 감각 등이 골고루 배여 난 도서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