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년의 지혜 - 한 세기를 살아온 인생 철학자, 알리스 할머니가 들려주는 희망의 선율
캐롤라인 스토신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인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인간의 수명이 과학과 의학수준이 제고되면서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반면 젊은층들은 상대적으로 숫적으로 적다.나이가 많은 노인 연령층이 많아지면서 노인을 위한 의료혜택,복지문제 등의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기에 앞으로 노인들을 위한 사회정책이 현실적으로 반영되고 실행화되기를 바래본다.옛 어른들이 나이들면 천덕구러기가 되고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만 하기에 살 만큼 살고 편안하게 생을 마감하는 것이 최고라고 했다.물리적 사고나 자살 등이 아니라면 길어진 노후를 어떻게 보내야 후회가 없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를 지금부터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모든 생물이 생사필멸하듯 사람도 시간의 길이가 길고 짧을 뿐 자신이 태어난 자연으로 되돌아 가는 존재이다.살아가면서 봐야 할 일,보지 않아도 될 일 등 수많은 직.간접 경험과 삶의 영욕은 누구에게나 존재하기 마련이다.이기적인 본능과 욕구,탐욕으로 인해 몸과 마음은 쉽게 망가지고 물질적 부와 권력은 어느 정도 얻었을지라도 그 부와 권력을 죽음과 함께 무덤으로 갖고 갈 수가 없는 법이다.삶의 가치와 의미의 중요성은 나답게 살고 타인과 사회에 나의 존재감을 심어 주면서 몸과 마음에 찌든 스트레스를 줄여 가며 만족과 행복도를 높이려고 스스로 노력하는 일상에서 찾을 수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한 세기를 훌쩍 넘기고도 젊은 시절 피아니스트로 왕성하게 활동했던 알리스 할머니 아직도 비좁은 아파트 공간에서 굴러가는'퐁퐁'소리가 살아 있기만 하다.체코 태생이며 유대계인 알리스 할머니는 2차 세계대전의 와중에 나치의 홀로코스트에 붙잡혀 들어가 죽을 고비가 몇 차례 있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 나고 이스라엘로 몸을 옮기면서 학생들에게 열의,관용,열정,사랑을 바쳐 피아노를 직접 레슨 지도를 하며 멋진 제자들을 양성하고 한 편으로는 골다 여성 총리 등과의 교분을 통해 커리아와 인생의 폭을 넓혀 나간다.

 

알리스 할머니는 평소 철학자 스피노자의 가르침을 새기면서 실천으로 옮긴다."흐느끼지 마라,분노를 키우지 마라,이해하라"라는 것인데 이 대목은 평범하든 비범하든 누구나 의지와 노력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타인을 이해하는 것은 배움의 축(軸)이며,마음,도시,세계의 평화의 토대라고 생각하는 알리스 할머니와 같은 생각을 세상 사람들이 많이 공유하고 실천해 간다면 보다 나은 지구촌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온다.

 

누구보다 남편을 가장 믿음직스럽게 생각했던 알리스 할머니는 이제는 남편,아들마저 저 세상으로 보내고 홀로 영국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지만 음악과 하는 인생은 알리스 할머니에게 후회없는 시공간을 안겨 주고 있다.치킨 스프와 사과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 하루를 보내는 알리스 할머니는 더 이상 외롭지 않다.그녀를 기억하고 찾아 주는 지인들과 말 벗들이 있고 식을 줄 모르는 긍정적인 삶의 자세에서 인생은 나이라는 길이가 중요한 것이 아닌 어떻게 사는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인생에서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고 애쓰지 말라.필요한 것과 약간만 더 가지라.죽을 때 가져가는 것은 내가 다른 이들에게 베푼 것뿐이다." - 본 문 -

 

박경리작가의 말처럼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라는 말은 진정한 무소유 정신의 발로가 아닐까 생각한다.편협한 이기심과 탐욕으로 가득 찬 삶은 죽기도 서러워질 것 같다.내가 살아 베푼 만큼 그 정신적 가치가 온 세상에 퍼져 나가고 사회와 국가는 밝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나아가리라 생각한다.알리스 할머니의 삶의 지혜는 보편적이지만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그 의미와 가치가 퇴색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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