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좋아하는 편인데 자주 관람을 하지 못해 멋도 없고 낭만도 없다.영화를 보게 되면 분명 인생의 다양한 사연들이 담겨져 있고 개인에 따라서는 스트레스 해소,치유,사랑과 행복의 감정을 쌓아 나갈 수도 있다.남녀노소 누구든 영화를 통해 느끼는 바가 다르고 영화가 안겨 주는 가치와 의미를 통해 삶을 새롭게 다져 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영화가 관객에게 주는 재미와 흥미는 흥행의 결과를 좌우할 수도 있다.영화에 담겨 있는 인물들 간에 만남,사랑,행복,질투,이별 그리고 죽음까지를 망라하는데 흥행이 좋은 영화는 그만큼 돈이 되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반응도 좋아서 수출의 호기를 누릴 것이다.즉 좋은 영화는 흥행실적과 관계가 있고 영화가 연극,뮤지컬 등으로 번안이 되고 각색되어 색다른 맛을 관객들에게 안겨 줄 것이다.
영화는 시대적 상황,계층 간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반영하기도 한다.그 단적인 예가 세계 4대 뮤지컬로 불리는 <레 미제라블>의 이야기이다.빈부격차가 극심했던 18세기 프랑스의 상황을 주인공 장발장에 의해 대리만족을 느끼게 되는데 장발장이 범죄자에서 시장(市長)되면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도덕적 인센티브'가 결정적으로 작용을 했는데,예상하지 못한 사태인 프랑스혁명을 흔히 '블랙 스완'이라고도 한다.
비단 영화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경제학의 원리가 적용되는데 최소의 비용의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것을 바라지만 기획을 하고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시장의 원리 뿐만 아니라 수요예측,소비자 요구,불가항력적인 사항까지 고려를 하는 사전준비와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다.특히 소비자는 어떠한 대상에 대해 첫인상이 매우 중요한데(그것은 개인의 생각과 감정,이념과 기호 등에 따라 다름) 처음 결정한 제품이 오래도록 머리 속에 있고 전파성이 강한 '확증편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만큼 판매를 위한 첫 단추 끼우기는 매우 중요함을 느끼게 한다.
이와 유사한 효과는 '파노블리효과'가 있다.밥 한 끼보다 비싼 고급 커피를 파는 전문점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기고 있는데,어떠한 물건을 사면(소득에 관계없이) 자신이 특정 집단에 속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현상을 말한다.그것은 비싼 명품에 대한 집착 내지 애착증상을 보면 쉽게 알 수가 있다.
화제를 바꾸어 다시 영화 얘기를 하면 요근래 상영한 일본인 작가 미야베미유키의 <화차>는 1인가구의 아픔을 그린 영화로서 사랑하는 남녀간에 약혼녀가 사라지는데,그녀가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결국 약혼녀는 카드채무 문제로 개인파산을 선고받은 신용불량자이었던 것이다.허세만 부리고 분별없이 사용한 카드빚으로 인하여 남녀 간에 진정한 사랑과 행복이 싹틀 수가 있을까를 회의적인 시각으로 보게 된다.
끝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데에 CEO의 책임감과 리더의 능력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구체적으로는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는 능력,인재와 신뢰할 만한 사업파트너를 발굴하는 능력,기업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자신의 기업을 객관적으로 잘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이 네 가지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경영과 소유가 분리되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한국의 대기업체들을 보면 거의가 기업의 경영과 소유가 과연 얼마나 분리되었는지를 묻고 싶다.
영화는 잘 짜인 경제학이고 영화 속의 인물들은 경제학적으로 움직이고 영화의 흐름의 경제의 흐름이다.나아가 영화는 현실 경제를 반영하며 영화 속에서 숫자의 징표가 나타난다고 한다.다섯 개의 장(章)으로 되어 있는 이 글은 영화와 경제학적인 상관관계를 이해하기 쉽게 에피소드,관련 B컷 경제이야기 등을 통해 지루하지 않게 재미와 흥미를 북돋아 주고 있다.영화와 경제학에 관심있는 분들은 영화의 본질을 간파하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이해하는 효과를 거두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