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인격 - 우리 안에 숨은 거짓말쟁이, 사기꾼, 죄인에 관한 놀라운 진실
데이비드 데스테노 & 피에르카를로 발데솔로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인격은 웹스턴 사전에 이렇게 정의를 내리고 있다."흔히 개인에게 개성을 부여하는 정신적이고 윤리적인 특성의 복합체'이다.우리가 흔히 절친한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의뢰를 하고 부탁을 할 때 흔히 쓰는 말이 "네 인격을 믿는다"라는 것이다.과연 인격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살아 가면서 상호 간에 의지가 되기도 하고 건너기 힘든 양쪽을 건널 수 있게 놓아 주는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하는 것도 숙성된 인격과 신뢰에 바탕을 둔 때문이다.

 

 

인터넷,TV,신문 지상에는 세인들의 관심과 충격을 줄 만한 뉴스 거리가 연일 도배를 하고 있다.그 뉴스 거리에는 신선하고 건강한 뉴스도 많지만 일반인들의 시선을 붙들어 매는 것들이 꼭 있게 마련이다.그것은 대중들의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이나 공기(公氣)를 좌지우지하는 사회 지도층들의 언행과 거짓,위선에 관한 가십거리,여론을 뒤흔들 만한 도덕과 윤리심의 결여에 관한 뉴스가 단적인 예이다.사실의 진위 여부를 떠나 일단 매체에 떴을 때에는 분명 사건의 전말이 있게 마련이다.거짓과 위선,불륜,폭행,절도 등 셀 수 없는 문제거리를 두고 정작 본인은 거짓으로 일관하기 마련이다.속으로는 거짓과 위선 등 윤리적인 범죄를 저질러서는 안되는데 어떻게 이 궁지를 모면할까?라는 생각과 대중들의 시선이 따가워 숨길 궁리를 하다 보니,'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을려는 형국'으로 변하기 마련이다.처음부터 도덕적,윤리적인 문제에 연루되었을 때 솔직하게 시인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면 서로가 인간의 나약함과 쏠림 현상으로 인한 것이기에 용서를 받을 수도 있는데 그렇지 못한 게 대중들의 인기와 사회를 이끌어 간다는 일부 계층들의 빗나간 양심이 대중들로부터 불신임과 무관심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인간의 내면에는 두 개의 잣대가 상황과 잘못된 인격에 의해 갈대마냥 이리 저리 흔들린다.위선과 도덕,사랑과 우정,잔인함과 연민,정직과 기만,겸손과 거만,편협과 관용이라는 양면성이 이해관계,상황에 따른 오류와 흐린 판단력에 의해 건너올 수 없는 강이 되어 버리는 꼴이 다반사이다.미국과는 달리 한국의 경우에는 아직까지는 당사자가 용서를 구하고 진정으로 사과를 하게 되면 엄격한 사법의 잣대보다는 관용과 동정심이 어느 정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여 지는데,사회적인 명사,지도층은 일반인보다도 더욱 엄격한 법의 심판으로 법이 살아 있음을 보여 주는 것만이 사회적 정의,상식이 올바르게 서며 백없고 돈없는 서민들은 사회 지도층을 신뢰하고 격려의 힘을 실어 줄 것이다.

 

또한 강대국이 약소국에게 도움과 원호의 손길을 뻗을 때에는 일시적인 홍보와 선전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한다.특히 몇 년 전에 발생한 아이티 지진은 전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전쟁을 벌이던 정부와 개인도 싸움을 멈추고 구호활동에 동참하면서 "지금은 우리 모두 미국인"이라는 깃발을 흔들었던 것이 지진의 여파가 사그라들고 그 기사가 서서히 사라지자 사람들은 예전 생활로 돌아 갔지만,지진으로 부모형제를 잃은 아이티의 고아들은 고립무원의 상태가 되어 버린 일이 있다.그것은 연민과 잔인함이라는 두 개의 저울이 매우 유동적이라는 것을 보여 주는 단적인 예가 되기도 한다.

 

학교에서는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라고 학생들에게 훈육을 하지만 정작 사회라는 드넓은 벌판에서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정신체계의 불완전함,그리고 상호작용과 가변성에 있다는 점이 현실일지도 모른다.인간의 물질문명이 일취월장하고 있는 가운데 인간의 정신 세계도 공정과 신뢰,포용이라는 방향으로 바뀌어 가야 할 때이다.그것은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흘러 가듯 사회를 리드하는 지도층부터 도덕과 윤리의 표본을 실천적으로 발휘할 때만이 정신 세계 즉 의식 구조도 변화해 나갈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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