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획대로 하면 이 글을 대선 전에 읽어야 했는데 여러 사정에 의해 지금에야 후기를 올리게 된다.대선 전 대통력 유력후보였던 문재인의 삶과 정치 역정에 대해 객관적으로 살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다행스럽다.매체나 인터넷에 올라 온 자료도 신뢰할 수가 있지만 그의 성장부터 그가 바라는 한국의 미래상에 이르기까지 자세하게 잘 나타나 있어 한 정치인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도 의미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실향민 가족으로 한국전쟁이 끝나기 전인 1953년 거제도에서 출생을 하고 집안은 그리 유복한 편은 아니었지만 독서를 좋아하고 학구열이 있었기에 경남중,고교를 나오게 된다.고교 시절 담배와 술을 배웠다는 문재인은 1년 낭인 생활을 하고 경희대 법학과에 입학을 하는데 당시 민청년 학생운동으로 투옥되기도 한다.구치소 생활을 마치고 바로 특전단 소속으로 군입대를 하고 제대 후 대학 졸업과 동시에 사시합격을 하는데 그는 학생운동 전력이 문제였는지 원하는 검사 생활을 못하고 변호사의 길로 걷게 된다.
변호사의 길에 들어 가면서 당시 박정규 검사의 추천에 의해 고(故)노무현 대통령과 극적이고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지면서 둘은 의기투합을 한다.당시(1982) 부림 사건 및 노동인권 문제를 다루면서 인권 변호사로서 전력을 다하고,노무현 변호사가 정치계에 투신하면서 그를 음양으로 지원을 하면서 노무현 변호사가 대통령이 될 때까지 삶의 동반자적인 관계를 지속하게 된다.
정치인 노무현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문재인을 민정수석으로 부르게 되는데 그는 정무적 판단 능력이나 역할 쪽보다는 원리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을 원하고,민정수석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보필하겠다면서 청와대 생활이 시작되었다.
노무현 대통령 재직시절 매체에 비춰진 문재인의 모습은 늘 경청하며 살짝 미소를 띄우는 무표정한 표정이 많았다는 점이다.그것은 문재인이 자신을 겉으로 드러내는 쪽보다는 상대방의 의중을 겸허히 경청하고 이를 어떻게 조정하고 해결해 나갈 것인지를 심사숙고하는 참모형이 아니었을까 한다.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퇴직하고 하향하여 삶을 비극적으로 마감을 했을 때에도 냉철하면서도 정중하게 장례를 치르고 내빈들에겐 최대한의 예우를 갖춘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는고교,대학시절 학생 운동을 통해 사회의 모순과 빈부의 격차를 통해 사회참여 의식을 배워갔으며,사회 '정의'를 위해 대통령 후보로 나서게 되었다고 한다.즉 돈과 물질을 장악하고 있는 일부 소수계층의 이익보다는 돈없고 배경 없는 소외된 약자의 계층 편에 서서 경제 민주화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대한민국에 상생하는 사회 구성원,평화로운 새 질서 구축을 위해 가장 공평하고 정의로운 원칙을 세우고자 했던 것이다.그것은 학생운동에서 가슴 속에 새겨 지고 인권 변호사로 활약하면서 그 뜻이 굳게 가슴 속에 다져졌던 것이다.
그는 평소 독서광이라고 할 만큼 책에서 지혜를 터득하고 이를 삶 속에 이입시키려고 한다.그가 멘토가 삼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하여 정약용,세종대왕,김구,리영희,루즈벨트가 있다.그들 모두는 보다 밝은 미래를 꿈꾸고 진보적인 개혁사상을 갖은 분들이라고 생각을 한다.또한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해 그의 인문학적인 지성의 힘을 엿볼 수가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비록 대통령으로 당선은 되지 못했지만 그가 꿈꾸는 세상은 분명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약(公約)이 대부분이다.복지국가,일자리 창출,노약자를 위한 정책,평화로운 한반도 등의 공약은 공평과 정의를 근간으로 삼고 있다.대통령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지만 그가 살아 온 지난 생의 과정을 살펴 보면 분명 원칙과 공평,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이 오래도록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