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끈기 - 나 자신을 이기는 힘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3
추덕영 그림, 김경민 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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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서 어른까지 편하고 쉬운 것,타성에 젖은 것을 찾는 것이 본성일지도 모른다.특히 새로운 일,어렵게 느껴지는 일은 해보지 않아서 두려움과 망설임이 생길 수도 있지만 머리 속에는 이미 쉽게 편한 것,관성에 젖은 것들이 우선 순위로 똬리를 틀고 있기에 단단한 마음 변화가 있지 않으면 새롭고 생소한 일에 적응하기가 힘들 것이다.

 

이 글은 어린이를 위한 글이지만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어린이,어른을 막론하고 그 수준에 맞는 일을 시작하면서 차츰 난이도가 높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연습을 하는 것이 몸과 마음에 무리가 가지 않으리라 생각한다.예를 들어 도서관에 억지로 끌려 가 책을 읽어야만 하는 것은 흥미도 없거니와 설령 읽더라도 눈에 제대로 들어 오지 않는 것이다.

 

 

책을 읽히기 위해 차라리 집안 내에서 부모가 책을 읽고 내용에 대한 간단한 주고 받기 식과 주장과 수용,배려 등의 자세와 태도를 일관되게 보여 주는 '동기 부여'야 말로 훌륭한 스승이고 가르침이 아닐까 싶다.즉 권위적이고 지시조인 말과 행동보다는 아이가 책을 읽고 지식과 감성,판단력,사회성 우등생이 되기 위한 분위기를 평소에 부모님이 보여 주는 것이 가장 큰 가르침이라는 생각도 해 본다.

 

 

이 글의 주인공 '나태한'은 말 그대로 나태하고 게으름의 지존이라 할 정도로 영어,수학 학원에는 잘 가지 않으려 하는데,나태한이 나태하고 게으름을 벗어나 뭔가를 사랑하고 아끼며 끈기를 갖게 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집 근처에 동물병원이 있고 그 병원장이 분양하려는 강아지를 나태한이 돌보게 되면서 부모님께 어렵사리 집에서 키우겠다는 승락을 받는다.그런데 강아지는 소대변을 가릴 줄도 모르게 되지 나태한은 '붕어빵'강아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난처해 하고,급우 경솔해는 '잡종'이라고 놀려 댄다.나태한은 이를 악물고 붕어빵을 사랑으로 키우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붕어빵을 사랑으로 돌보며 그의 곁을 늘 지켜 주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끈기'로 작용하고 아버지와 함께 떠나는 지리산 정상(천왕봉) 오르기는 나태한에게 힘은 들지만 해낼 수 있다는 용기와 도전,자신감을 안겨 주면서 꾹 참을 줄 아는 '끈기'의 덕목을 체득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며,나태한은 붕어빵을 사랑으로 키워 나가는 과정은 '끈기'라는 것을 느꼈을 것이고 노력한 만큼의 댓가는 무엇이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살아있는 체험을 했다고 느꼈을 것이다.

 

 

나 역시 아이들에게 자상한 편은 아니다.내 부모님의 무뚝뚝하고 방임조의 분위기를 타고 난 탓인지 자율적으로 맡기는 편이다.다만 몇 년간 꾸준히 아내와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의 마음에도 끈기있게 책을 읽는 습관을 통해 지식과 지혜,판단력,문제해결의 원점이 무엇인가를 깨닫는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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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훈 2013-04-25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대~~~~~~박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