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먹는 것은 우리 몸에 고스란히 그 흔적을 남긴다. - 서문 -
직업의 귀천이 사라지면서 남자 요리사가 나날이 늘어 가고 흔히 '일류요리사'라고 칭송받는 사람들도 남자들이 많아진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닐까 한다.색깔,향,맛이 어우러져 때와 장소에 맞게 차려진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일품 요리는 미각을 돋구면서 요리예술의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게 한다.
어머니께서 요리를 하셨던 샘 킴 저자는 어머니의 유전자를 물려 받은 것인지도 모른다.고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간다던 저자는 요리학교에 입학하면서 자신이 일류요리사로서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다.그 꿈은 이루어지면서 국내에 샘 킴의 요리의 진수를 전국으로 방영하면서 '소울 푸드'를 통해 식욕을 돋구게 하고 요리사가 되고 싶어 하는 소외계층의 아이들을 돕는 데에도 적극 앞장 서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 요리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이탈리아는 하루 네 번의 식사를 한다고 하는데 아침,점심,오후 간식,저녁이다.아침은 카푸치노나 카페라떼에 빵이나 쿠키에 잼과 버터를 발라 간단하게 마치고,점심은 정찬을 먹는데,일요일에는 가족끼리 코스,시간을 가려 여유롭고 긴 시간을 점심과 함께 즐긴다고 한다.오후 오수가 밀려 올 무렵의 간식은 비스킷,케이크,과일,아이스크림 등의 간편한 간식을 즐기며,저녁에는 간결하게 먹는다고 한다.샐러드나 수프,리소토 등인데 점심에 먹고 남은 것을 데핀다고 한다.
이탈리아의 5가지 요리가 눈에 띈다.아페리티보는 '식전에 나가는 애피타이저'로 행사나 명절에 먹는 요리이며 와인,식전주와 함께 먹는다.안티파스토는 '식사전'이라는 의미로 샐러드,관자,새우,연어,참치로 요리한 음식이 많으며,프리모는 '첫 번째 접시'라는 의미로 곡류를 이용한 음식이 나오는데,파스타,리소토,수프 등이다.세콘도는 '두 번째 접시'라는 의미로 육류나 생선을 이용한 요리가 대부분이다.돌체는 '단 것'이라는 의미로 케이크,아이스크림,과일,과자와 같이 부드럽고 달콤한 종류를 가리키고 있다.
요리는 기술이고 예술이다.신선한 재료를 다양하게 이용하여 손 끝의 재주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발휘하여 불과 물,정성으로 때와 장소에 맞게 식탁을 풍요롭게 한다면 시복을 안겨 줌은 물론이고 그 속에는 메마른 영혼에 기를 불어 넣고 삶에 여유와 힐링을 안겨 주리라 생각한다.샘 킴의 멋진 이탈리아 요리,그 의 요리 인생을 읽으면서 삶의 과정은 치열하지만,그 과정과 결과는 노력에 비례하는 만큼 한 치의 거짓도 없다는 진실을 읽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