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랫말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어른을 위한 동화 12
황석영 지음, 김세현 그림 / 문학동네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어른이 되어 나는 알고 있다.삶은 덧없는 것 같지만 매순간 없어지지 않는 아름아움이며 따뜻함이 어둠 속에서 빛난다.지금도 그렇지 않은가. - 작가의 말 -

 

 

 

물은 골짜기에서 발원하여 멀고 넓은 바다로 유유히 흘러간다.잴 수도 없는 아득히 머나 먼 길을 흘러 서로 모르는 물줄기들이 모여 하나의 대양(大洋)을 형성한다.우리네 삶,인생도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정체된 것이 아니다.태어난 곳이 어디였든 그 자리에 평생을 머물지는 않는다.여러 사유로 인하여 이동하고 또 이동하며 삶의 종작지는 어디인지는 아무도 모른다.다만 삶이 이동의 연속이라고 한다면 순간 순간의 삶,일시적인 삶이 모여 또 다른 발전된 삶의 모습을 그려 나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과거가 이어져 현재가 되고 현재가 다시 미래를 향하여 고군분투해 가는 것이 인생이다.개개인의 삶 속에는 다양한 삶의 흔적과 기억,추억이 남아 있다.가까운 과거로부터 먼 과거의 일까지 지나온 시절을 되돌아 보면 그래도 과거의 삶 속에는 치열함도 있었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시절도 있었다.어른은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하지 않았는가.

 

 

 

 

황석영작가의 유년시절의 모습은 한국전쟁 이후의 어려웠던 시절을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잘 그려 내고 있다.국토가 피폐가 되고 하루 하루의 삶이 궁핍하기만 하다.어려운 삶 속에서도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하고 호기심 어린 모습과 전통을 유지하고 조상을 섬기는 마음,놀이문화가 발달하지 않았던 당시 어린이들의 놀이 모습,곡마단,서커스 등의 유랑극단,몸과 머리 속에 서캐와 이를 잡던 근대적인 모습 등이 아련하게 다가온다.

 

 

 

 

어린 시절의 친구,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친구이고 아이들의 모습으로 다시 만날 것이다.그 삶 속에는 자신만이 기억하고 간직하는 기쁨,슬픔,놀라움,경이로움,수치스러운 것들이 어른이 된 지금 그러한 삶의 요소,기억,추억이 살아가는데 자양분이 될 때도 있을 것이고,죽을 때까지 숨기로 싶은 비밀도 있을 것이다.나와 작가는 0.6세대 정도 차이는 나지만 내 어린 시절 친구들,동네 어른들,보고 들었던 추억거리들이 몇 가지는 공유할 수 있고 공감가는 것들도 있었다.(예:쥐불놀이,쥐잡기,이,서캐잡기,상여 만들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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