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전쟁 4 - 전국시대 화폐전쟁 4
쑹훙빙 지음, 홍순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 경제를 쥐락 펴락하던 미국이 2008년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으로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그 여파가 언제 가라 앉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중국이 경제성장률과 외환 보유고를 앞세워 경제패권을 쥐고 있는 형국이다.미국 경제의 한파,유로 경제권의 삐걱거림,브릭스(Brics) 신흥 경제국의 급부상 등이 오늘날 경제 흐름으로 보여진다.그 중에 화폐를 둘러싼 치열한 패권 다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제1차 세계대전까지는 영국의 파운드화가 세계 경제를 리드하고 있었지만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미국의 달러화가 기축통화로 자리매김되면서 현재까지도 달러화는 기축통화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다만 미국의 금융권이 파산되고 반월스트리스의 거센 운동,유럽 경제의 침체 및 기타 아시아권 경제마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경제 판도의 키를 쥐고 있는 곳은 중국이다.

 

 

 

 

1차 세계대전을 통해 영국은 독일과 프랑스를 견제하면서 영국은 실속을 챙겼다.또한 1,2차 세계대전에서 크게 패한 독일은 프랑스에게 막대한 배상금을 돌려 주어야 했으며,2차 세계대전이 종료되면서 미국은 독일과 프랑스에게 가깝게 하면서 영국의 파운드화를 몰락시키는 고도의 계략과 전략을 발휘하게 되었다.그것은 '브렌트우즈 협정'에 따른 것으로 미국의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가 되었던 것이다.

 

 

 

 

화폐전쟁 시리즈를 속속 펴내고 있는 쑹홍빈(宋鸿兵)저자는 지진(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쓰나미(디폴트 사태),화산(금리 전쟁),빙하(달러화의 몰락)이라는 '4단계 위기론'을 예언한 대로 저자만의 시각과 견해로 화폐전쟁을 역사 속에서 찾으려 하고 있으며,미국과 유럽 및 아시아의 문제를 분석함에 있어 "미국의 문제는 경제,유럽의 문제는 정치,아시아의 문제는 역사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또한 이 글의 흐름이 그러한 맥락에서 이어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1980년대 레이건의 신자본주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소수계층만 살아 남는 시대가 되어 버리고 대다수는 돈과 물질의 노예가 되는 소외계층이 되었다.이것은 미국 뿐만이 아닌 한국의 경제상황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보여진다.중국은 덩사오핑의 개혁.개방의 시작과 함께 풍부한 인력,노동시장과 외국의 기술과 자본을 바탕으로 착실한 경제성장률에 힘을 입었으며,이에 중국의 생산과 저축,미국의 소비,차입이라는 공생관계로 이어지게 된다.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중국은 이제 미국이 절대적 의지처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힘의 역학에 의해 중국을 역이용하기도 하는데 시절은 미국이 중국을 절대적으로 의지해야만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능력 있는 사람이 제정한 계획은 '이상(理想)'이다.반면 능력 부족한 사람이 세운 계획은 '꿈'이다. -본문-

 

 

 

 

이것은 1,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영국과 미국이 각각 파운드화와 달러화의 강세를 유지해야만 했던 절박한 화폐 각축전의 양상이었다.화폐전쟁이라는 고도의 심리전은 첨예한 이해관계에 따라 이리 저리 국익을 저울질하기도 했다.2차 세계대전이 종식되고 미.소 양국은 또 한차례 달러화와 루블화를 놓고 양대 각축전을 벌이게 되지만 미국의 기민하고 재치있는 머니게임에 미국이 이기고 만다.소련은 '닭 쫓던 개 지붕쳐다 보는 격'이 되고 중국과 손을 맞잡고 중국의 산업화에 힘을 실어 주지만 마오 정부의 엇박자와 같은 계획경제가 크게 차질을 빚으면서 중소관계는 삐거덕거리며 소련의 루블화는 제 역할을 못하고 만다.

 

 

 

 

미국이 경제 대공황을 맞이하고 루스벨트의 뉴딜 정책이 크게 실효를 거두게 되는데 그것은 일반 노동자들까지도 아우르는 포용정책이 빚을 발휘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나아가 미국은 브레튼우즈 체제가 실질적인 효력을 발휘하면서 달러화가 금을 끼고 천하를 호령하게 되며,막대한 경제적 힘을 발휘하면서 그들의 경제적 이익을 챙기는데 전후 일본을 이용하고 한반도에서 한국을 보호하는 체 하면서 정치,경제,군사 등에서 미국의 힘은 막강했고 한국 역시 그들에게 잘 보여야만 했던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베트남 전쟁,이라크와의 전쟁에서 막대한 군사비를 지출하게 되며,1990년 미국의 경기 침체,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2011년 유럽 채무 위기 등이 취약한 경제 성장 모델의 반영이고 결과물이었던 것이다.투자 주도형 경제 성장 모델이 아닌 채무 주도형 성장 모델로 전락해 버린 상황이다.또한 경제선진국이라 평가를 받던 일본 경제도 버블경제가 꺼지면서 계속 경제위기의 늪에서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세계 글로벌 경제위기의 터널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저자는 아시아 통화를 희망하고 있다.이른바 야위엔(亚元)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그것은 골이 깊은 아픈 역사인식이 있기에 실현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생각된다.특히 일본이 과거사에 대한 전향적이고 진심어린 사과가 있어야 하며 일본이 과연 한국,중국과 손을 맞잡고 아시아 통화 구축을 위한 의지와 노력을 할지가 미지수이다.한중일 3국이 협력,이익 공유 실현을 위하고 아시아 공동 시장의 규모 확대에 기여를 하는 바람직한 방향에서 저자의 제안은 신선하기까지 하다.한국의 혁신,중국의 생산,일본의 기술,아세안의 자원 우위가 뭉쳐져 공동 시장을 형성한다면 세계 3대 중심 화폐로 못나갈 것은 없다고 본다.

 

 

 

 

미국이 '태평양 전략'을 제창하면서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그만큼 미국의 경제위기도 그렇지만 종이 호랑이와도 같은 달러화의 약체를 그대로 보여주는 거 같다.또한 한국 경제는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에 중국이 갖고 있는 각종 제도와 시스템 등이 한국에 실익이 될지의 여부를 면밀하게 조사하고 현실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파운드화에서 달러화를 거쳐 이제는 어떤 통화가 세계 금융의 공고한 기축통화의 자리를 차지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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