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라베 난징의 굿맨
존 라베 지음, 에르빈 비커르트 엮음, 장수미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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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7월 7일 베이징 루거우챠오(芦沟桥)에서 일본인 병사가 행방불명이 된 것이 기화가 되어 중일전쟁이 발생하면서 일본은 군국주의의 세력을 상하이,난징 등으로 확대하게 되는데,1937년 12월13일에 시작된 난징대학살 사건의 참상은 보기만 해도 끔직하다.

 

당시 중국의 수도였던 난징은 일본군에 의한 대학살로 인해 25만명 정도가 목숨을 잃게 되었는데 희생자 대부분은 민간인이었다.그 대학살은 10일간 자행되었다.주로 여성을 대상으로 어린이부터 노약자에 이르기까지였는데 집단총살,생매장,십자가 매달기,근친상간을 요구하면서 죽음으로 몰아갔던 광란극이었다.이는 20세기 최대의 피비린내나는 참극이 아닐 수가 없다.

 

 

난징대학살 당시 난징 안전구 국제위원회 위장으로 중국인들을 보호하고 의지가 되어준 독일의 존 라베는 난징대학살의 징조부터 난징대학살이 종료되기까지의 과정(1937.9.22~1938.2.23)을 생생하게 일지 형식으로 기록하고 있다.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가 유대인 대학살이 자행될 무렵 쉰들러가 유대인들을 구출하고 보호했다면 난징에서는 존 라베가 중국인들을 보호하려했던 살아있는 부처였던 것이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이 자행했던 노근리대학살 사건이 상기되었다.명목은 다르지만 무고한 양민을 무참하게 학살했던 일본의 제국주의의 활극이 되살아나는거 같았다.일본은 아직도 군국주의시대에 한국을 비롯한 근린국들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지나간 아픈 역사를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주게 된다.

 

 

지나간 일을 잊지 않아야,뒤에 귀감이 된다(前事不忘,后事之师)는 중국의 격언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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