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조건 - 사람은 무엇으로 행복을 얻는가
바스 카스트 지음, 정인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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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수준 및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더할 나위없이 물질적 풍요로움을 온몸으로 느끼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정작 마음의 평안과 행복감을 피부로 느끼는 수준은 그리 많지 않을거 같다.특히 복잡다단하고 치열한 경쟁시대에 살다보니 선택의 문,폭이 넓어진 것이 때로는 개인의 역량,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되지만 무엇을 선택해야 후회가 없을지를 놓고 고심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현대인들이 선택지를 놓고 후회와 자책감이 들지 않으려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선택의 폭이 좁은 것일수록 좋다고 생각하는데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흔히 TV 및 매체에서 광고하는 제품을 보면 그럴듯하게 과대포장하고 청산유수와 같은 호스트의 말빨(?)로 인해 이것 저것 재보지도 못한 채 혹하여 어떤 제품을 구입하게 된다면 자신이 실제 원하던 물건이고 질과 서비스 등에서 만족감을 느낀다면 문제가 없지만,기대치에서 멀어지고 품질도 떨어지면서 하자가 자꾸 발생한다면 스스로 후회와 자책감을 느낄 수가 있을거 같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배리 슈워츠는 《선택의 심리학》에서,선택지가 늘어날수록 결정을 내린 후에 죄책감과 후회에 빠져드는 위험이 더 커지는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즉 선택지가 많아질수록,다른 것을 선택했더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선택지가 많을수록 기회비용 뿐만 아니라 해당 제품에 대한 기대감도 크기에 제품구입후 마음으로 느끼는 후회와 자책감도 정비례할 것이다.

 

현대인이 자유와 부를 누리고 허둥거리면서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성과를 내야 하고 마감을 지켜야 하는 상황에 살고 있다.일종의 비지니스라는 관점에서 수익을 창출해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일 수도 있다.그러기에 인간관계도 사무적이고 형식적일 수밖에 없다고 본다.안정과 포근함을 주는 인간관계가 부족하고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자신을 도와줄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되겠는가? 돈과 물질이 풍족한 사람일수록 인간관계보다는 일벌레로 전락하고 인간관계를 위한 기회비용은 커질 수밖에 없는거 같다.

 

개인의 자유와 부가 높아지고,교육과 직업에서 행복을 찾으려 하는 경향이 짙다.그러나 그에 비례하여 행복도는 높지가 않다고 생각한다.이렇게 행복지수가 낮은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다양한 선택지,도시라는 공간에서의 삶의 가능성,부를 향한 치열한 경쟁,목표없이 달리는 현대인의 분주함 등이 몸과 마음을 고단하게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아무리 목표와 소망을 실현하고 커리어를 쌓기 위해 분주하고 치열하게 사는 삶 속에서는 행복의 질은 결코 높아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마음 속의 탐욕과 욕망을 조금은 적게하고 버리며 느리게 다가갈수록 보이지 않던 세상이 넓게 보이고 주위의 사람들의 표정도 읽을 수가 있기에 마음은 평안해지면서 삶의 가치와 행복도는 차곡차곡 쌓여져 가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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