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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계 슈퍼 리치(체험판)
최진주.문향란.남보라 지음 / 어바웃어북 / 2012년 9월
평점 :

부자 중의 부자를 지칭할 때 흔히 통용되는 단어로 '백만장자'와 '억만장자'를 들 수가 있다.재산이 아주 많은 큰 부자라는 백만장자와,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이라는 의미의 억만장자가 있는데,이는 부의 기준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부자를 정의하기에 가장 유용한 방법이다.
캡제미니(Capgemini)가 발표하는 「세계 부자 보고서」는 백만장자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부동산을 제외하고 투자 가능한 금융자산 100만 달러 이상을 '고액 순자산 보유자'로 분류하고 이는 전 세계 인구의 대략 0.15%에 해당하는 수치이며,미국의 경제저널 「포브스(Forbes)」는 상장기업 주식부터 비상장기업 투자 지분,보유 부동산,현금성 자산,나아가 요트나 미술품 같은 고가 수집품까지를 망라하여 10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가진 거부들을 대상으로 1987년부터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
말이 그렇지 10억 달러는 일반인에게는 가늠조차 어려운 액수이다.2012년 현재 10억 달러를 넘은 억만장자는 1,000명을 넘어서고 있으며,1990년대 초반까지는 슈퍼 리치의 산실이 일본에서 배출되었지만 일본의 거품경제가 수그러들면서 대신 신흥경제대국이 대체하고 있다.러시아 96명,중국 95명이 억만장자의 반열로 들어서면서 대약진을 하고 있다.
부의 피라미드 정상(頂上)을 점령한 0.00001%의 억만장자가 된 인물들의 삶은 무엇이고 그 비결은 무엇인가가 무척 궁금하다.선친의 업을 승계하여 창조적이고도 신화적인 존재로 우뚝 솓은 인물도 있고,말그대로 허허벌판에서 땅을 파고 일구어 자수성가를 보여주는 입지전적의 인물도 있다.이들은 평소 자린고비와 같은 검약한 생활을 하는 부류가 대부분이고 거두어 들인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세인들의 눈총을 살 만큼 호화건물에 각종 오락시설과 유흥으로 일삼는 사람도 있다.
멀리 내다본 자의 도발적 안목,1%의 가능성으로 세상을 뒤집은 '반전 신화',혁신의 다른 이름 디펜스,아흔아홉 번의 실패를 디딤돌 삼아 쏘아올린 성공,더 큰 꿈을 꾸기 위한 처절한 서바이벌로 백만장자의 인물들을 분류하고 있다.
IT산업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스폿라이트를 받고 있는 스티브잡스를 비롯하여 페이스북의 마커 주커버그,비전의 힘을 믿는 재일교포 손정의,독점자본가 VS 나눔전도사로 불리워지는 빌 게이츠,아마존닷컴의 베프 베조스,한 나라의 GDP보다 큰 자산을 운용하는 워런 버핏,헤지펀드의 대왕 조지 소로가 눈에 띄며,여성 재력가도 제법 있다.세계 최고 여성갑부의 상징인 호주의 지나 라인하트,세기의 상속녀 프랑스의 릴리안 베탕쿠르 등이 세계 슈퍼 리치의 반열에서 득의만면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들이 막대한 부를 형성하는 과정에는 불법,탈법을 이용한 변칙적인 부를 형성한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근면성과 승부욕,자기절제와 마당발 같은 정관계 인맥활용,시대적,사회가 바라는 좋은 기운의 작용 등으로 오늘날 슈퍼 리치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데,재산형성과 부의 축적배경에는 사회로부터 얻은 힘과 혜택이 컸으리라 생각된다.억만장자는 말그대로 0.00001%에 지나진 않은 희소의 계층이고 절대 다수는 하루먹고 살기에도 빠듯하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사회에서 거둬들인 부를 사회에 기부하고 환원하는 기업가 및 투자자의 모습이 요구된다.부자들의 이러한 선의적 행동에 반발을 사는 부류도 있겠지만 대의를 위해 사회에 기부하고 환원하는 모습이 많아지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