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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창 - 대한민국은 청춘을 위로할 자격이 없다
임지선 지음, 이부록 그림 / 알마 / 2012년 10월
평점 :

한국은 신자본주의 시대에 접어 들면서 '빈익빈 부익부','사회 양극화','일등주의'가 그 어느 때보다도 팽배하기만 하다.'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은 이제는 통용이 되지를 않는다.돈이 있고 집안의 화려한 배경만이 있는 계층이 살아 남는 시대이다.이것은 절대적으로 보여지기에 힘없고 소외된 계층은 한없이 허탈감과 (부모에 대한)원망이 커져만 간다.
노력한 만큼 거둬 들이면서 일과 삶 속에서 행복을 추구해 나갈 수 있는 자본주의의 장점은 성문법이 아닌 사문법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이웃들과 정을 나누면서 상부상조하던 시절도 불과 몇 십년 전의 일이건만 지금은 하나부터 열까지 돈과 물질이 아니면 절대 행사할 수가 없다.대학과 대학원을 나와도 번듯한 직장을 잡기가 '하늘에 별따기'이고,소위 3D업종은 허울좋은 자존심과 주위의 시선 때문에 쳐다 보지도 않는 세태이다.이것은 사회인식이 아직도 직업의 귀천의식이 잔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규직의 문은 좁은 반면 비정규직은 도처에 깔려 있다는 느낌이다.최저 생계비도 못미치는 시급도 그렇지만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가히 상상을 불허한다.같은 직장,같은 작업장에서 같은 일을 하건만 어찌된 일인지 정규직은 직장이 부여할 수 있는 모든 혜택을 받으면서도 비정규직은 임금부터 복지혜택까지 차별시 되고 있다.
또한 국가의 교육제도,사회 일꾼을 뽑는 데에서도 많은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1등주의,출세주의가 사회 구석구석까지 만연되어 있고,좋은 대학을 나와도 사회적 신분,경제적 수입에 따라 계층과 사회계급이 확연하게 나뉘어져 있다.이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그 격차와 (나쁜)인식은 극도로 심화되어 가기에 한국사회의 앞날은 불투명하고 암울하기만 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 것이다.
그외 직장내에서 아직도 번연히 똬리를 틀고 있는 '성희롱 문제'및 다문화 가정 및 탈북소녀 등의 인권문제, 이병박정부의 표현과 언론의 자유 탄압 등이 몇 십년 전으로 후퇴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 과연 정치민주사회이고 OECD국가의 면모인지를 묻고 싶다.
인권 사각지대를 중점 취재하고 있는 임지선저자는 발빠르게 현장을 뛰어 다니며 한국의 사회부조리 및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인권 사각지대를 생생한 현장감으로 국민들의 알권리를 제대로 전해 주고 있는 존재이다.인간의 생명의 존엄성,무한 경쟁의 끝,여성과 같은 신체적 약자 보호,사회의 치안문제 등이 중점 내용으로 그 핵심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으며,한국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 등의 폐부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한국사회는 사회의 관문인 20대부터 5,60대에 이르기까지 사회적,경제적인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돈과 물질로 인해 생존의 위협을 받으면서 삶의 질은 점점 낮아져만 간다.자살율 1위,삶의 질 최하위 등의 문제를 사회지도자 및 지성인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해야 할지를 적극 검토해야만 할 것이다.특히 청년층과 중.장년층간 원활한 소통과 상생의식을 제고하고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대안을 마련해야만 한국사회의 미래는 지금보다는 달라져 가고 사회구성원간의 불신과 위화감은 완화되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