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아들 - 문화대혁명 아동 성장기
천다아 지음, 곽중철 옮김 / 이지북스(박유정)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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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성립(1949년 10월 1일)을 전후하여 태어난 세대들의 청소년 시절은 '문화대혁명'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중국을 뒤흔들면서 중국 역사는 몇 십년을 퇴조의 길을 걸어야만 했다.야오원위엔의 '해서파관'이 물의를 빚으면서 마오저둥세력과 반마오저둥세력 이를테면 마오의 부인 장칭을 위시한 4인방이 권력찬탈을 꾸미게 되는데,마오에 의한 희생양들은 지주,부농,반혁명분자,지식인이었다.그들은 나이 어린 홍위병들에 이리 저리 조리를 당하면서 모멸감과 수치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부터 자아비판,즉결처형,하방(샤팡)운동까지 마오가 명명한 반체제적,반혁명적 세력들은 온갖 수모를 당해야만 했던 것이다.

 

 

할아버지는 지주계급,아버지는 교사라는 명목으로 집안이 쑥대밭이 되고 암울하여 희망이 없었던 저자천다(陳達)는 마오의 죽음으로 교육제도가 바뀌면서 반혁명세력의 자녀라도 실력이 있는 사람은 누구든 원하는 학교에 진학할 수가 있는 길이 열리면서 천다의 꿈은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대학에 진학하여 후학들을 양성하는 것이었다.그가 각고의 노력으로 얻은 결실은 북경에서도 내놓으라 하는 '북경어언대학교'에 수석으로 입학을 한 것이다.

 

 

어느 나라든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 거는 기대는 한결 같은가보다.천다의 뚜렷한 목표와 공부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고 그의 가족들은 농경을 일구면서 빠듯하지만 천다에게 희망을 갖고 빚을 내면서 학비지원에 전력을 기울이고 천다가 보답하는 길은 좋은 성적으로 졸업함과 동시에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었던 것이다.부모님의 기대와 천다의 꿈이 동시에 이루어지면서 그의 집안에는 화색이 돌게 된다.

 

 

천다는 나아가 그에 만족하지 않고 미국 컬럼비아대학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 또 다시 영어공부에 전력을 쏟아 가게 되는데 그에게는 '하면 된다'는 것이 딱 들어 맞은듯 컬럼비아대학에 전액장학금을 받는 혜택을 받으면서 영어를 비롯하여 법학,미국 문화 등을 체득해 나가게 된다.그리고 결국 그는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여 소외되고 힘없는 사람들 편에 서서 변호사로서 충실한 삶을 보냄과 동시에 그가 어린 시절 겪었던 '문화대혁명'의 트라우마와 청소년들에게 긍정적 희망을 안겨 주기 위해 '중국의 아들(CHINA'S SON)는 세상에 나오게 되고,그 성장담은 자신의 고백담이고 청소년들에게는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라도 꿈과 목표,성실한 노력과 열정이 있다면 반드시 성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고취시키고 있다.

 

 

부모 탓을 하고 환경 탓을 하는 무기력하고 의지가 약한 청소년들에게는 천다와 같은 인물의 성장 이야기를 통해,자신을 겸허하게 되돌아 보고 성찰하는 계기를 부여해 주리라 생각한다.사회생활의 전초기반이 학창 시절의 학습근육이다.뚜렷한 목표하에 학습근육을 탄탄하고 공고히 해 놓으면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찾을 수가 있고,개인의 역량으로도 얼마든지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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