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보이
호머 히컴 지음, 송제훈 옮김 / 연암서가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탄광촌에서 태어나 로켓 설계와 우주비행사로 오랫동안 일을 해온 저자 호머 히컴의 자서전격인 그의 성장 이야기는 비록 분량이 많이 지루한 감이 없지는 않았지만,지난 학창 시절 로켓 발사 시험을 위해 아마추어 차원에서 총31회의 발사가 있었고 마지막 회에는 저자의 아버지가 로켓 발사 스위치를 누르며 로켓이 콘크리트 조각을 날리며 굉음과 함께 힘차게 날아 올랐던 환희와 감격의 순간을 그리고 있다.시행착오는 그에게 성공이라는 달콤한 꿀맛을 안겨 주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가정과 사회,국가의 총체적인 제도와 시스템의 영향을 받고 성장해 나간다.탄광촌에서 광산 엔지니어인 아버지와 평범한 주부인 어머니,그리고 형과 살아가는 저자에게는 세상을 놀라게 할 전대미문의 로켓 발사 소식이 귀에 들어 오는데 그것은 소련에서 '스푸트니크호'를 발사하게 되고 미국내에서는 이를 과학문명에 대한 자존심의 문제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짙어 가게 된다.저자는 이에 자극을 받고 고교 친구들과 BCMA라는 로켓 발사 동아리를 만들어 로켓 제작에 따른 예비지식을 쌓고 발사에 필요한 재료들을 섭렵하면서 발사지점을 찾기도 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인다.

 

이에 아버지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광산 엔니지어를 권유하지만 저자는 소련의 로켓 발사에 크게 자극을 받고 로켓 발사 의욕에 박차를 가한다.그와 함께 하는 동지 쿠엔틴을 비롯한 4~5명이 지식과 지혜를 짜내어 로켓 발사에 포함되는 지식,이를테면 수학의 미적분 방정식,미적분을 비롯하여 목탄과 황을 섞어 만든 초석(흑색화약 및 질산칼슘),동체,노즐 등을 몇 일 몇 날을 쉼없이 연구에 몰입한다.그러면서 지식의 시스템이 무엇인지도 깨닫게 된다.

 

그가 명명한 로켓 오크(Auk)가 실험 발사되면서 이러한 소문이 학교에 퍼지게 되고 학교장,과학 선생님 등은 의견 차이를 빗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과학 선생님의 격려와 마음의 스승인 존 브라운 박사의 음덕으로 그가 진행하는 과학 프로젝트(BCMA)는 일취월장의 진보를 보여 준다.

 

그러던 중 비코프스키 씨의 죽음과 아버지가 광산 폭발 사고로 부상을 입게 되면서 과학 프로젝트를 계속하면서 로켓 발사의 꿈을 이어갈지에 대해 잠시 회의를 느끼지만 존 브라운 박사의 부인이 그에게 전해주는 뜨거운 격려와 위로는 쿠엔틴을 비롯한 친구들이 합작으로 만든 오크 31호가 아버지의 손에 의해 발사 스위치가 눌러지고 하늘 높이 로켓은 날아 가게 된다.아버지는 저자가 로켓에 계속 매진하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하게 되고,저자는 20여 년을 로켓 발사와 우주 비행사 훈련에 몰입하게 된 것이다.

 

저자가 보여준 과학 프로젝트에 대한 의지와 집념,끈기와 열정은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될 만하다.저자가 선탄장,탄가루가 늘 휘날리는 열악한 성장 환경 가운데에서도 하고자 하는 목표,꿈을 이루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와 신념이 매우 가상스럽기만 하다.회고록의 형식을 빌려 쓴 글이지만 성장 과정이 촘촘하고 자세하게 들려 주고 있어 감동과 환희를 함께 느끼게 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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