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탐탐 오사카 쇼핑 - 오사카, 고베, 나라, 교토 플러스 여행
안혜선 지음 / 상상출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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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2의 도시이면서 예로부터 수산물과 상업이 발달된 오사카 일대는 넘쳐나는 물동량으로 넘쳐난다.한국의 부산 자갈치 시장마냥 새벽부터 상인들의 부지런한 발걸음은 삶을 이어가기 위한 강한 생존력과 활기찬 모습에 저절로 신명이 난다.오사카,고베는 항구 도시이고 나라,교토는 내륙 도시이면서 헤이안 시대 도읍지 교토와 야마토 시대의 도읍지 나라,그리고 청정미를 더해 주는 고야(高野)산이 이 도서의 커다란 갈래이다.

 

인천 공항에서 간사이 신국제공항까지는 1시간 반 정도면 도착을 한다.바다를 매립하여 설립한 간사이국제공항은 탁 트인 푸른 바다와 전철역까지 모노레일로 안내를 해준다.오사카 일대는 일본의 간사이 지방으로 말도 표준어와 사뭇 다르다.서울말과 부산말의 억양과 강세가 다르듯 오사카 및 교토,고베,나라 일대의 말은 한국에서 배운 일본어로는 알아 듣기가 힘들다.예를 들어 감사합니다는 표준어로 아리가또고자이마스이지만 간사이 방언은 오끼니라고 하며 말의 어미,종조사도 표준어와는 판이하다.

 

재일교포가 제일 많이 살고 있는 곳도 오사카,고베 일대이다.조총련계도 많고 비즈니스맨도 많은데 특이한 것은 오사카의 이쿠노(生野)구에는 교포가 운영하는 재래시장이 있다.일종의 '코리아 타운'이라고 할 정도로 시장 안은 온통 한국적인 정취로 가득차 있다.입을 것,먹을 것 등이 한국과 거의 비슷하기에 친근감과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간사이 방면을 안내해 주고 있는 이 여행 도서는 현대적인 도시의 모습을 보여 주면서도 일본이 자랑하고 숭배하는 신사,절,성(城) 등의 명소를 비롯하여 군침 도는 간식거리,정갈하고 빛깔 고운 음식,이색적이면서 행인을 유혹하는 갖가지 쇼핑물 등은 기이하게 다가오기에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오사카 근교라고 하면 당연 교토,고베,나라인데 쾌속전철로 1시간 이내에 당도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일종의 오사카가 간사이 지방의 코어(Core)가 되기에 오사카 쪽을 여행하려면 사전에 오사카를 중심으로 알차고도 실속있게 여행계획을 짜면 좋을거 같다.

 

1995년 대지진이 있었지만 그 아픔을 딛고 다시 태어나고 있는 고베,바둑판과 같은 계획적이고 고전미가 살아 있는 교토,그리고 야마토 정권시의 도읍지였던 나라 역시 예스러운 맛이 있어 좋다.고대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백제 시대의 문물이 나라로 흘러 들어갔고 조선통신사 일행이 교토 근처(시가현)를 지나갔다는 것을 상기하면서 먼 옛날 조상들의 숨결과 흔적을 음미해 보는 것도 오사카 여행에서 뜻있는 시간이 될거라 생각한다.

 

3박4일 일정으로 스케쥴을 짜고 떠나는 오사카 쇼핑 여행은 볼거리,먹을 거리,산책할 곳 등이 풍부하게 산재해 있어 눈과 귀,입을 비롯하여 온갖 감성을 자극시켜 주고 지친 심신도 위로해 주리라 생각한다.개인적으론 오사카 및 교토는 3번 다녀 왔기에 그리 낯설지 않은 곳이다.엔화가 상승되어 여행 경비도 알뜰하게 세우고,이왕 그 쪽을 간다면 약간의 시간과 경비를 내어 천혜의 명소인 아마노하시다테를 추천하고 싶다.자연적으로 생성된 천연된 다리가 아마노하시다테인데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잔잔하게 흘러가는 바다를 양 옆에 끼고 약 1키로 정도가 소나무와 모래밭으로 이루어진 아마노하시다테는 교토 북서부 즉 일본해 쪽에 있다.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고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일본의 문화를 체험해 보는 것도 이웃 나라를 이해하고 그들과 교류하는데 도움이 될거 같다.다채롭고 활기가 넘치는 오사카,고베와 조용하고 아늑함을 더해 주는 교토와 나라 그리고 고야산이 자세하고 깔끔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오사카 여행 초심자도 마음 편하게 다녀올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백문이불여일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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