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취미의 권유 - 무라카미 류의 비즈니스 잠언집
무라카미 류 지음, 유병선 옮김 / 부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작가가 무라카미 류라서 무라카미 하루키와 어떠한 관계가 있을지 궁금했는데 동성(同姓)일 뿐이고 글을 쓰는 작가라는 점만 같다.그의 이력을 보니 영화감독,TV 토크쇼 MC,쿠바 음박 제작자,사진작가 등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분이다.또한 글의 제목이 무취미의 권유라고 하여 에세이 정도로 알았는데 실제로는 사회의 생활이 빈번하고 조직 및 대인관계가 많은 직장인들에게 들려주는 작가만의 예리한 통찰력과 지혜가 담겨져 있음을 알게 되었다.

 

글을 쓰는 작가이지만 다양한 직업과 경력,수많은 인간군상과의 접촉과 만남을 통해 터득한 무라카미 류가 삶의 지혜,처세에 대한 조언은 현실적이고 구체적이어서 가슴에 와닿는다.특히 끝과 끝을 달리는 삶의 형태보다는 중용의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으며,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남을 속이고 거칠고 모가 난 사람들이 많은데 그러한 사람들의 특징은 급소를 찌르듯 설득력 있게 전해준다.금년 말엔 선거가 있기에 후보자들의 면면과 공약,언행 등에 관심이 모아진다.국민들의 안위는 생각지 않고 일신의 영달만 꾀하는 정치꾼들이 있다.

 

신뢰와 소통이 분명치 않은 조직 리더에게는 연설이나 회견을 할 때 주어와 술어가 분명치 않고 수식어를 많이 인용한다.예를 들어 '죽을 각오로','확실하게','마음을 비우고' 따위가 실례이다. - 본문 -

 

탈산업화를 맞이하여 고객이 위주인 시대에 이미 접어들다 보니 고객은 왕이 되고 노동자들은 천대를 받고 있는 현대 사회를 직시하고,조직인으로 사회 생활에 밑거름이 되는 업무 기획,동기부여,인맥,협상,외국어 능력,접대,전직,스케쥴 관리에 이르기까지를 잘 들려 주고 있다.삶의 커다란 그림을 놓고 보면 삶을 요동치게 하는 일도 있지만,환희나 흥분거리도 길지 않다는 것이다.일을 통해 삶의 질과 행복을 찾아 나서는 것은 추상적이고 막연하게 나아가는 임하는 것이 아닌 깨어있는 삶의 자세와 최소한의 시행착오를 거쳐 탄생된 값진 경험만이 실수와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을거 같다.

 

머리를 쥐어짜고,가능한 한 정확성을 기하는,재미라곤 찾아볼 수 없는 지루한 작업의 연속에 지나지 않는다. - 본문 -

 

작가로서의 내면의 세계를 고백하고 있다.이야기의 구성,인물 설정,등장인물의 언행,묘사 및 비유,독자를 위해 편집광(偏執狂)처람 수도 없이 읽고 또 읽으며 수정작업을 거듭해 나간다고 한다.작가의 길은 어렵고 힘들지만 그에게는 글을 쓰는 것이 최고의 일이고 행복인거 같다.20~50대를 위한 조언은 따끔함도 있지만 마음의 위안도 담겨져 있다.일은 딱부러지는 정확성과 군더더기 없는 간결성도 조직에서 요구하는 항목이라고 생각된다.길지 않은 글이지만 단단한 속뜻이 담겨져 있는 인생 멘토의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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