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들의 발라카이
볼프강 헤른도르프 지음, 박규호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청소년 소설을 읽다 보면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점이 있다.글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나이가 10대 중.후반이면서 가정적으로는 결손이 많다는 것인데 부모가 자식들에게 물려줄 정신적 유산 즉 제대로 된 훈육과 지침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낀다.일종의 불량끼가 많은 청소년들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그 반향은 크기만 하다.그 나이에 있는 청소년들은 주변기에 속하고 정신적으론 덜 성숙한 상태이지만 몸집은 어른이라 할 정도인데 문제는 자신이 학생의 신분으로 처해 있는 상황을 확실하에 인식을 하지 못하고 샛길로 빠져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자칫 비행길로 빠질 염려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 글의 주인공 마이크와 칙은 자라난 가정 환경이 극대조적이다.마이크는 경제적으론 유복한 편이기에 물질적으론 문제가 없는듯 하다.다만 부모가 서로 화합을 못하고 모래알과 같다는 점인데 이러한 가정 분위기 속에서 자란 마이크는 인격이 덜 성장하고 삐뚤어진 방향으로 흘러갈 염려가 있다.또 다른 주인공 칙은 러시아에서 이민 온 급우로서 형이 '마피아'와 같은 부류에 속해 있다 보니 역시 공부에는 소질이 없고 늘 복장과 언행이 삐닥하기만 한데 마이크와는 어느 정도 코드가 맞는가 보다.
마이크가 이성에 눈이 뜨이고 여친 타티아나의 생일날을 기다리며 선물까지 준비를 해놓고 있었는데 그를 초대하지 않아 실망과 배신감이 컸으리라 생각되는데,둘은 가정과 학교 생활에 적응을 못하던 중 칙이 몰래 훔쳐 온 중고차 라다로 몰고 어디론가 떠나는데 그곳이 '발라카이'(낯선 곳 또는 아무 데도 없는 곳)를 향해 무작정 떠난다.물론 무면허자들이 몰기에 천만 위험한 상황이고 그들이 가는 곳은 산이 있는 언덕,벌판 가릴 곳이 없다.마이크는 아버지로부터 세상은 믿을 만한 곳이 못된다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지만 실제 세상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이상한 옷차림과 알코올 중독자에 가깝게 행동하던 마이크와 칙은 장물을 훔치고 무면허에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냈으며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면서 마이크와 칙은 자신들이 저지른 죄가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마이크의 마음 속에는 답답한 나날을 칙이 훔친 중고차로 신나게 1주일을 바깥 세상을 구경하고 체험했다는 것으로 자위를 하게 된다.자신의 생애 최고의 여름이 되었기도 하지만 마음 속으록 후회도 많이 했을거 같다.
마이크의 부모님이 가정의 평안과 화목을 위해서라도 부부 본래의 모습을 보여 주고 마이크는 학생답게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면학에 열중하고 칙 역시 마이크와 우정을 나누면서 선의의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그들의 과거는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