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유령들 - 금지된 욕망의 봉인을 푸는 심리 르포르타주
대니얼 버그너 지음, 최호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사람이 사람에게 친근감과 호감을 느껴 우정과 사랑이 깊어져 가는 것은 퍽 자연스러운 인간 관계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이것은 말을 못하는 동식물의 세계에서도 존재하지만 인간의 경우에는 뇌에서 느끼는 생각과 감정의 작용을 통해 좋아하는 상대에게 접근하고 자신의 마음을 나타내되 서로에게 코드가 맞고 오래도록 인간의 정과 성욕을 나누는 것은 극히 자연스럽다고 생각이 들지만 속칭 '변태(變態)'라는 모양을 띠고 세간의 화제,사회 문제로 번져 가리라.이러한 비정상적인 성적인 행위로 인해 사회은 불안해지고 이성간에 불신감은 증폭되고 불안감 역시 가중된다.

 

제2의 킨제이 보고서라고 불릴 만큼 성도착증에 가까운 실화를 버그너 저자는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들려 주고 있다.인간이 인간의 특정 부위(페티쉬)를 집착에 가까울 만큼 집요하고 잔인하게 묘사하고 있는 점은 가히 충격적이다.마치 동물을 학대하는 것과 동일할 정도이다.사람을 좋아하는 방법이 극히 변태적이고 비정상적이어서 행위자의 뇌의 구조,가정 환경,DNA,성장 과정 등이 의심스럽다.

 

사람들의 성적 관심이 나날이 특수하게 변해가고 과학자들의 말을 빌리면 주로 유전적 측면이나 태아 때의 문제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신체 부위 중 입,코,발가락 등 특수 부위에 집착하는 성향을 갖는데 피행위자가 원하든 원치 않든 이는 분명 가학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보여진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남성과 여성의 성충동에 대한 것인데 남성들은 성충동이 강해질수록 남성 또는 여성에게 느끼는 매력이 양극화되고,여성들의 경우에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더 강한 성적 매력을 느낀다는 점이다.달리 말하면 남성은 성욕을 한쪽 성에게 향하게 만드는 메커니즘이 존재하고,성충동이 그것과 연합해 작동한다는 점이고,여성의 경우에는 그러한 메커니즘이 존재하지 않아 성충동이 양쪽 모두에게 표출된다는 것이다.

 

이 글에 소개된 비정상적인 변태 성행위를 보면 손발이 절단된 사람들에게 거부할 수 없는 성적 매력을 느끼고 있는 남성,가학성애자였던 패션 디자이너 여성,발에 대한 맹목적인 페티시즘을 갖고 있는 남자,의붓 딸에게 빠져 버린 밴드리더이다.이외에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욕망의 유령 케이스가 많다.

 

이렇게 성적인 욕구에 목마르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상대방의 특정 부위를 잔인할 정도로 즐기는 변태적인 행위와 근친간의 성행위 역시 정신과 상담을 거쳐 보호관찰을 통해서라도 건강한 욕망의 문화를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우려되는 것은 변태적인 성행위 등이 매체를 통해 무분별하게 떠돌아 다니고 있기에 한창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해지는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불건전한 성행위를 조장할 수도 있고 뇌의 의식 구조마저 바꿀 수가 있기에 기성세대들이 주축이 되어 어두운 성적 욕망을 건전한 방향으로 이끌도록 부단한 노력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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