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이후, 이제야 알게 된 것들 - 살면 살수록 뼛속까지 사무치는 인생의 우선순위들
김경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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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시간에 대한 개념이 마라톤과 같이 빠르게 흘러감을 실감하게 된다.하는 일이 1주 단위 및 1달,3개월,6개월 단위로 목표를 세우고 미래 수요에 대해 예측하고 도전해 나가다 보니 시간이라는 개념이 언제부터인지 '현재'에 충실하되 건설적인 목표와 의지,열정이 식지 않기만을 스스로의 마음과 몸을 추스려 나가려 한다.

 

옛날 같으면 마흔이 되면 어느덧 노인이 되어 손자,손녀를 볼 나이이지만,교육 수준과 의식 수준이 높아져 가면서 조혼보다는 만혼이 자리를 잡게 되면서 사십이 되어도 자식들은 겨우 십대 초반이고 한창 교육비,생계비가 많이 지출되는 시기이다.또한 경제 위기에 기업의 구조 조정도 빠르게 전개되면서 사십만 되어도 능력과 줄타기가 부족하면 정규직에서 도태되고 수입이 크지 않은 비정규직으로 전락하게 되는 것도 사십대에 들어서면 알게 모르게 느끼는 상황이 아닐까 한다.

 

사십대에 자신이 지향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사회적 입지도 좋은 경우에는 더 나은 미래에 대한 목표와 세워 삶과 가치를 더욱 풍요롭고 행복하게 이끌어 가는 데에도 보통 사람들보다는 유리한 점이 많으리라 생각된다.다만 대다수의 사십대가 느끼는 삶의 지수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점이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무작정 앞만 보면서 나아가려는 점에서 삶은 팍팍하고 그 지수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농경 사회에서는 갖은 것이 없어도 자급자족하면서 이웃과 교류하면서 상부상조하는 미덕으로 살아가는 맛이 있었을 것이다.현대는 모든 것이 돈에서 시작하고 돈으로 끝나는 물질 만능주의의 정점에 있다보니 생각과 감정,이성과 논리가 돈과 결부된 이해관계가 대부분이다 보니 인간관계도 물질적으로 도움이 되면 합쳐지고 물질적으로 승산이 없으면 해체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실상이다.현재의 상황과 실상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살아가려고 노력을 해도 몸과 마음은 늘 지치고 나아지지 않는 점이 최대 문제점이다.

 

나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닌 가족과 친지,이웃과 닫힌 마음을 열고 교류해 나가는 열린 마음을 갖고 좀 더 느긋하고 속도를 늦추면서 자신의 깊은 마음 속에 내재되어 있는 마음의 풍경을 얻어 가는 지혜를 찾으면서 버릴 것은 버리고 안되는 것은 생각을 접으면서 세상을 넓고 풍요롭게 사는 법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 이 도서를 통해 얻은 최대의 수확이다.잠시 돈과 물질의 혼돈과 각박함에서 벗어나 독서와 사색,문화 생활을 하면서 삶의 진실과 의미,가치는 무엇인지를 나름대로 느껴보게 한다.

 

인생의 우선 순위는 여러 가지일 것이다.'생로병사'나 '관혼상제' 등에 맞춘 전통적인 삶의 과정과 가치도 중요할테고 돈을 많이 모아서 노후에는 멋진 여행이나 레저를 즐기는 것도 삶의 목표가 될 수도 있겠다.나의 경우에는 '가까이 있는 사람을 즐겁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온다(近者悅,遠者來)'를 설정하여 실천하려 한다.거짓된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하는 것이 아닌 상대의 말을 진실로 경청하고 생각해 주는 자세와 실천하는 모습이 사람과 사람이 호흡하는 이유가 될 것이고, 상대방의 거짓과 위선,불의에는 단호히 거절하고 저항하는 상식과 정의로운 모습을 견지해 나가려 한다.

 

나를 비롯한 베이비붐 세대가 2020년 무렵이 되면 연금과 의료 보험 문제로 몸살을 앓게 될 것이다.국가의 재정적인 문제를 비롯하여 복지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인데 한국의 10%가 90%를 지배하고 이끌어 가는 상황이다 보니 노인 문제에 대한 실질적이고 실천적인 정책이 필요하고,개인은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하고 가능한 문화 생활이 이루어지면서 삶의 지수,행복의 척도도 고양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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